빛나는 아이로 키우는 자존감 육아 - 심리상담가 엄마와 의사 아빠의 20년 부모공부 이야기
이미형.김성준 지음 / 오후의책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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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아이로 키우는 자존감 육아

 

결혼하는 데에도 자존감이 중요한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듯 한 사람이 힘든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은 단연 내면을 튼튼히 다지는 일일 것이다. 제대로 자존감을 가진 건강한 인간은 기초공사가 잘 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을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기초를 탄탄히 다져나가는 것이 또한 중요하도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저자의 인식을 기본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중요한 기초공사인 독서, 놀이, 학습, 대화,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 내고 있다.

자존감을 가진, 다시 말해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내면을 탄탄하게 다진 사람을 길러내기 위해 이 책은 여러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책을 보다 보면, 저자가 그러한 방법들의 적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부모가 먼저 독서함으로써 자녀의 독서 습관을 몸에 익도록 해 주고, 유행을 좇지 않으며, 단기성과에 목매지 말라는 학습 지도에 대한 조언도 담겨 있다. 학습에 대한 지도법으로도 자녀가 적절한 기대와 긍정적 사고를 가지게끔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는 자녀에게 자기주도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지도법이라는 점 또한 강조하고 있다.

여러 가지 양육에 대한 좋은 정보와 생각들을 나눠 주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남편과 함께 자녀들을 생각하며 지은 책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양육은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점은 이미 많은 이들이 주지하고 있을 것이다. 부부가 서로 고민하면서, 서로 간의 단점을 보완해 주고, 자녀 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공부를 통해 적어 낸 책이라는 점이 참으로 따뜻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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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역대 황제 평전 - 소통하는 지도자는 흥하고 불통하는 지도자는 망한다 역대 황제 평전 시리즈
강정만 지음 / 주류성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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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역대 황제 평전

 

중국에 적을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중국 역사에 대한 관심은 오래 전부터 이어 왔다. 하지만 중국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는 하나, 아무래도 우리 역사를 공부하는 것에 비해서는 그저 통시적인 관점에서 일부 주요 사건들만 접하게 되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 작가가 중국 역사의 역대 황제에 대해 작성한 평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근래 세계 방방곡곡을 대상으로 유익한 역사 관련 서적들을 많이 소개해 주는 출판사의 노력이라는 점 또한 기대를 더하게 하였다. 무엇보다 우리의 조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명나라의 이야기라면 누구라도 기대가 되고, 꼭 익혀보고 싶은 내용일 것이다.

전술하였듯 이 책은 중국 역대 왕조 중 우리에게는 특히나 더더욱 익숙한 명나라의 역사 이야기이다. 여타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이라면 저자가 황제 16명을 중심에 두고 그들이 어떻게 황제로 등극하였고, 그들의 통치 시대에 어떠한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교훈을 얻게끔 한다는 것이다. 평전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그 당시의 주요 스토리들을 대화문을 활용해 쉽게 읽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눈에 띄었다. 개별 황제들의 이야기와 그 당시 있었던 세세한 이야기 거리들을 엄선하여 명나라 전체의 특징을 조망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명나라는 우리나라의 조선과 시기를 같이 했을 뿐만 아니라 조선과 특수한 관계에 놓여 있었던 나라인 만큼 잘 알고 있는 대로 유가의 전통 사상을 국가의 통치 이념으로 삼았다. 이 책에 소개된 한 명 한 명의 황제들이 유가에서 말하는 제왕의 도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명나라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가 명나라와 조선을 이란성 쌍둥이로 묘사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작업은 조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청나라와의 전쟁을 명나라의 붕괴 이유로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저자는 또한 명나라가 붕괴한 결정적인 이유를 황제의 무능과 일탈, 도교의 성행, 그리고 환관의 국정 농단으로 꼽고 있다. 명나라의 한계를 여실하게 보여 주는 마지막 숭정제 주유검의 이야기까지 나라의 흥함과 망함을 지도자의 역량으로 표현해주고 있는 의미 있는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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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전 시집 - 윤동주 100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지음 / 스타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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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전 시집

 

이 책은 윤동주의 작품에 대한 그야말로 최종 완결판이다. 시집을 여는 서시에서부터 79년 본 만돌이까지, 그리고 나중에 발굴된 8편의 시까지 윤동주의 모든 작품을 책 한 권으로 정리해주었다. 오래 전 사막 한 가운데서 별이 바람에 스치는 것을 느끼며, 나에게 주어진 길을 간다는 그 의미를 되새기고 생의 의지를 다지던 기억이 떠오름과 함께 그만하면 되었다는 마지막 시의 구절은 시인 윤동주의 생애와 맞물려 더욱 더 안타깝게 다가온다.

다섯 개의 돌 중 세 개의 돌만 맞추면 되었다는 한 마디, 다섯 문제 중 세 문제만 맞추어도 육십 점을 맞을 수 있다는 생각들이 완벽하지 않은 편안한, 겸손한 그의 모습을 대변해주지 않는가 싶다. 그를 표현하는 부끄러움, 때로는 수줍음 같은 말들도 연상하게 해 주는 시인 듯하다. 말주변도 없고 사귐성도 없었다지만 늘 친구들이 끊이지 않는 사람. 죽는 날까지도 조용히 갔으나, 모두를 슬프게 하고, 모두를 분노하게 한 시인 윤동주.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그 깊은 강함이 이 시집의 모든 시들에서 하나하나 느껴지는 것만 같아 다시 한 번 비장한 마음이 든다.

무엇을 어디에다가 잃어버렸는지 모르고 길은 헤매는, 하늘마저 부끄럽게 푸르른 그 때에도 잃은 것을 찾기 위해 그저 살아가는 우리들. 시인은 특별할 것 없는 우리네 모든 이들의 일상을 그대로 표현해 준다. 그래서 그의, 그리고 그의 시의 영향력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큰 전환점에서 마주한 시가 바로 윤동주의 시이다. 그의 서시와 십자가는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나만의 보물과도 같은 작품들이다. 또 다시 새로운 것들, 수많은 시작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초심을 일깨우고, 또 다른 전환점을 모색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 주는 것이 이 시집인 것 같다. 평생을 모셔놓고 늘 되새김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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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풀다 - 구글X 공학자가 찾은 삶과 죽음 너머 진실
모 가댓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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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풀다

 

저자는 대담하게도 행복을 정의하고자 시도하며, 그것을 방정식으로 간단히 표현하고자 한다. 행복 방정식이라 명명한 이것은 삶에서의 사건들에서 삶이 어떠해야 한다는 기대들을 빼면 행복이라는 것이다. 일어난 사건이 나의 기대와 일치하거나 나의 기대를 넘어서면 행복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사건 없이 기대만 많아지면 불행할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저자는 여기에 더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태도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고 한다.

사건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태도. 그것을 한 마디로 기대라고 한다면 결국 우리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삶이 어떠해야 한다는 기대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봐야할 것 같다. 그러한 기대는, 사건에 대한 생각은 착각과 환상에 영향을 받기도 하는 반면 누군가는 생각의 덫에서 벗어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저자는 우리를 이러한 혼돈 상태에 빠뜨리는 것을 6가지 큰 환상이라 제시하고, 삶의 실제 모습에 대한 우리 판단을 어지럽히는 7가지 맹점, 그리고 5가지 궁극적인 진실을 더하여 6-7-5 행복 모델을 제시하였다.

6가지 큰 환상에는 생각, 자아, 지식, 시간, 통제, 두려움이 관여한다고 한다. 행복의 중요성이야 굳이 더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생각에서 감정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저자는 잘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요인들에 대해 소개하고, 각각 혼돈 상태로 나아가지 않게 하도록 대처 방법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알려 준다.

여과, 추정, 예측, 기억, 분류, 감정, 과장이라는 7가지 맹점들, 결함들을 극복해 내면, 우리는 궁극적인 진실을 맞이할 수 있다. 지금, 변화, 사랑, 죽음, 설계. 행복은 바로 그러한 진실 가운데 있을 때에 일어나는 것이다. 기대치를 낮추고 사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기본 자세에서부터 환상을 이겨내고, 여러 맹점들을 극복한다는 행복 방법. 제목처럼 이 책은 행복이란 쉽지 않은 명제를 쉽게 잘 풀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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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언니 부자연습 - 가난한 공주 부자되기 프로젝트
유수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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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언니 부자 연습

 

부자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부자랑 나랑 다른 것은 무엇인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의문일 것이다. 책을 읽고 난 후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자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나와 다른 것이 바로 그것일 것이다.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 준다. 물론 그것을 온전히 이해하고 체득하는 사람은 소수이겠으나, 책을 덮는 순간 부자가 되는 방법에 적어도 한 발짝은 좀 더 가까워졌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부자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러한 방법들을 자식들에게 반드시 알려 준다고 한다. 가난한 부모 밑에 사는 우리들로서는 안타깝기 그지없는 이야기이겠으나, 한 가지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는 점은 부자들이 자식들에게 구체적인 투자법, 엄선된 비법을 콕 집어 알려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식들에게 투자법이 아니라 독립심부터 길러준다. 어찌 보면 편한 길을 놔두고, 그보다 어려운 길로 자식이 어릴 때부터 철저히 독립심을 키워준다는 것이다. 이는 독립적인 사람이 되지 않으면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부자들은 알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가진 것이 없는 우리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독립심을 기르는데 큰 돈이 들겠는가? 금수저가 아닌 흙수저로 태어났다고 포기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나 자신에게 독립심 키우는 훈련을 하는 것. 그것이 부자가 되는 데에 가장 기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렇듯 저자는 책을 통해 부자가 되기 위한 부자 연습의 방법을 알려 준다. 독립심을 갖지 못한 부자의 자녀들보다 내가 앞서나갈 수 있는 확률도 조금은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그 외에도 책을 가까이 하고, 신문을 통해서든 다른 매체를 통해서든 경제 상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전망하는 힘을 키우길 주문하고 있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사소한 부자 연습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부자 언니의 유익한 조언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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