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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다정한 - 일상의 집밥에서 느끼는 음식의 마음
김인혜 지음 / 피그말리온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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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스로를 요리랑은 거리가 먼~~ 사람으로 여기고 산 건

난 직장을 다니고 있고, 어려운 요리도 뚝딱 해 내시는 친정엄마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좀 해야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던 찰라 만나게 된 책 <소박하고 다정한>

아이가 표지 사진만 보고 그림책인 줄 알았다고 할만큼 표지가 예쁜 책이다.

정성스런 음식이 가득한 식탁에 둘러 앉은 아빠와 아이들, 그 옆에 앞치마와 머리수건을 하고 채소 바구니를 들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인다.

 

처음에는 다른 요리책처럼 식재료의 양 표시가 없어서 당황했지만 그건 먹어보고 맞춰가면 될 일이니까 뭐~

그리고 그래야 레시피에 적힌 대로 요리하는 것보다 내 머리에도 콕 박힐 테니...

 

책을 읽으면서 해보고 싶은 음식에 표시도 하고, 음식과 삶에 대해 공감가는 글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음식에 대한 저자의 열정에 역시 프로구나 싶었다. 

 

소박하고 다정하게 나의 요리지능을 높여준 고마운 책이다.^^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서평만큼은 소신껏 작성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칠리새우‘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스물네 살의 나에게는 그랬다. - P16

남편은 수더분하질 못하고 까탈스러운 편이라 좀 피곤하지만 이젠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한다. 십 년을 같이 사는 동안 그도 알게 모르게 나에게 물든 것이 있으리라. (...) 몸이 건강해지는 것도 물론 좋은 일이지만 마음이 행복해지는 것도 중한 일이니까 말이다. - P42

농사는 참 쉬운 듯하다가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맥락 있이, 맥락 없이 그런다. 사는 일과 비슷하다. - P49

나는 장을 본 뒤 식재료를 정리한 후 냉장고에 영수증을 붙여놓는다. 그리고 요리할 때마다 사용한 식재료에 빨간 펜으로 쭉 줄을 긋는다. - P152

나는 냉장 또는 냉동 보관이 필요한 식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내가 살 집도 없는데, 순대의 월세까지 내주며 살 순 없다고 생각했다. - P237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이를 위해 준비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니까.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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