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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샬롯 브론테 / 두풍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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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인에어... 그녀는 강한 여자다. 부모를 잃고 자신을 학대하는 친척집에 얹혀 살면서도 절대로 비굴해 지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을 때리고 괴롭히는 사촌을 피해서 숨어있으면서도 절대로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를 조롱하였다. 그녀는 단지 조용하게 혼자 있을 곳을 찾아서 커텐 뒤로 숨어들 뿐이었다.

그녀는 고아들이나 모여드는 기숙학교에 가서도 꿋꿋히 버텨낸다. 혹한과 전염병이 들끓는 그 곳에서 그녀는 열심히 공부해서 가정교사 자리를 얻어 나간다. 그 곳에 자신의 운명의 사랑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꿈에도 모른 채 말이다.

양딸을 두고 있는 로체스터는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풍채좋은 남자로써 아름다운 여인들에 둘러싸여 있다. 그의 집에서 파티를 하는 날 제인은 그의 약혼녀이나 마찬가지인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 기가 죽는다. 그러나 이미 로체스터의 마음은 제인에게 빠져있다. 그렇게 둘은 결혼식을 올리지만 결국 그날이 제인의 생애를 또 한번 후려친다. 그녀의 미치광이 전처가 집의 숨겨진 방에 버젓히 살아있으며 법적으로 이혼이 된 관계도 아닌것이다.

가엾은 제인... 그러나 그녀는 두말없이 그곳을 떠난다. 로체스터에게 어떠한 불만도, 화도 내지 않은 채 그렇게 조용히 떠난다. 그리고 방황하던중 자신의 사촌을 만나고, 자신에게 남겨진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게 된다. 함께 선교활동을 떠나자는 사촌의 끈질기 구애를 물리치고 그녀는 어느 날 밤 로체스터의 음성을 감지하고 다시 그를 찾아 그를 떠난다. 그러나 이미 그 곳은 잿더미가 되어있다. 자신이 떠난 직후에 그 미치광이 부인에 의해 그렇게 된 것임을 안 그녀는 더욱더 놀란다. 로체스터는 불구가 되고 모든 재산을 잃는 채 운둔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에게로 달려간다.

그토록 그리던 연인 제인의 손을 만져본 로체스터는 감격의 눈물을 쏟고 그들은 드디어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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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 - 세계명작 27 논술대비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명작 120
빅토르 위고 지음, 강명희 옮김 / 지경사 / 199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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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배가 고파하는 조카들을 위해서 빵 한 조각을 훔친죄로 19년이라는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장발장... 그러나 그는 그의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탈옥했고, 자신을 쫒는 무서운 형사의 눈을 피해 성당에서 은 촛대를 훔친 죄를 사하듯 사회에 좋은 일들을 해나갔고, 결국 시장까지 되었다. 또 엄마를 잃는 가엾은 소녀 코제트를 친딸처럼 키워내었다. 그리고 평생을 걸쳐 자신을 쫒던 형사가 스스로 자살할 만큼 인간적인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했고, 함부로 여기지 않았다. 그랬기에 그토록 힘겨운 도피생활을 이겨낼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의 삶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을 보살펴 주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딸 코제트를 사랑하는 사람과 엮어주고 생의 마지막을 받아들이는 그를 보면서 그의 삶이야 말로 진정한 인간승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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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동문선 현대신서 50
피에르 쌍소 지음, 김주경 옮김 / 동문선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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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우선 책 제목부터가 나의 마음을 끌었다. 모두들 바쁜것을 쫒고사는 이 시대에 아직도 느림을 찬양하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에 나오는 말처럼 요즘은 느림이라는 것은 절대로 찬사받지 못한다. 아니 비난받는다. 모든 사람이 빠른 것을 외친다. 빠르지 못한것은 철저히 외면받는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도 이처럼 빨라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불행이라는 것은 마음의 조급함에서 오는 것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나이가 꽤 많은 사람이다. 그런 만큼 그의 시선은 그 나이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준다. 과연 이 시대에 그가 주장하는 느림이라는 특성을 지닌 자가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단 말인가... 그가 찬양하는 느림이라는 것은 느림이라기 보다는 여유로움이란 생각이 든다. 그는 우리에게 느림을 강조하기 보다 마음의 여유로움을 가지라고 했어야 더 설득력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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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살의 그해 그여름
모린 달리 / 여울기획 / 199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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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느낌은 한마디로 상쾌하고 유쾌하다는 것이다. 잭과 앤지의 풋풋한 사랑느낌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주인공인 앤지의 1인칭 시점으로 쓰여져 있는 이 소설은 17살내기 소녀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약간은 소심하면서도 순수하고 마음 착한 그녀가 그 또래 여자아이들은 누구나 사귀고 싶어하는 미남 농구 선수 잭 덜러스와 사귀게 되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다. 앤지 머로우는 고등학교 졸업반이다. 마지막 여름방학을 보내면 그녀는 멀리 떨어진 곳으로 대학을 진학한다. 그녀는 이때껏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도, 그 또래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 드나드는 맥나이트같은 곳도 드나든 적이 없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아침, 멋진 소년 잭 덜러스가 마당에서 바지를 겉어올리면서 무를 뽑고 있는 그녀에게 '너희 엄마가 빵 사실건지 좀 물어봐줄래?' 라고 말을 거는 순간부터 변하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앤지는 그와 함께 예전에 상상도 하지 못했을 보트를 타며 데이트를 하게 된다.

앤지가 방학이 끝나고 떠나는 날까지 두 사람의 사랑을 앤지의 시점에서 무척 잘 묘사해놓았다. 멋진 남자 앞에서 느끼는 소녀의 설레고 떨리는 감정들, 고민들을 같은 또래의 소녀라면 누구나 동감할 수 있게 그려져있다. 연애 소설이지만 여는 연애 소설과는 다르게 절제되면서도 순수함이 묻어나는 작품이었다. 맑은 날 아침 식탁에 앉아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읽어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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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웃나라 - 전6권
이원복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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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샀을 때는 만화라서 그다지 깊이있는 내용은 담겨져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오해였다. 만화임에도 상당히 깊이있게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다루고 있었다. 글만 줄줄 써져있다면 지루하기 짝이없을 역사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고 흥미진진할 수가 없었다. 시종 웃음을 자아내는 재치가 번뜩이는 그림과 옆에서 친절한 아저씨가 이야기를 해주듯 다정함이 느껴지는 문체는 이 책을 읽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세계사 시간에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들중 많은 것이 친숙하게 느껴졌고, 머리속에 오래 남게 되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역사과목에 흥미가 없어하는 아이라면 이 책을 읽고 재미를 붙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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