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애정도, 옅은 질투도 겨우 한 뼘의 계절에서 왔다. 못난 모습도 잘난 모습도, 가끔은 모두 계절의 몫으로 두어도 좋다." 는 서문의 문장에서부터 마음에 고요하고 깊게 와닿는 문장들이 참 많은 책이다. 지금의 휘청이는 걸음은 계절의 몫으로 남겨두고, 조금은 가벼이, 마음을 아끼지 않고 계속 나아가자고, 그렇게 새 계절이 오면 지난 계절 속에서, 그 휘청이던 걸음 속에서 배운 것들을 알 수 있게 될 거라고 말하는 책. 그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는 책이다.
좋아하는 것들 앞에서 머뭇거리며 마음을 아꼈던 그 감정들을 느껴본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썸머님이 느꼈던 그런 감정들과 함께 다시 뜨겁게 진심을 다해 내 길을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활발하고 당찬 썸머님의 모습이 읽는 이에게도 다시금 살랑거리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이제는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로 삶의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살고 싶어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