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읽는 과학 - 염색체에서 우주까지 과학으로 보는 일상
이종호 지음 / 북카라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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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읽는 과학>은 표지가 참 세련되었다. 제목만큼 표지의 일러스트도 책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책 저자의 약력이 매우 화려하다.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고, 특허 10여 개를 20여개국에 출원하였으며, 100여권이 넘는 책을 집필하였다. 이러한 저자의 약력은 이 책에 대한 믿음을 준다.


<침대에서 읽는 과학>은 생활 속 의문들을 과학이라는 잣대로 풀이해보자는 의도에서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방대한 과학적 궁금증을 이 책 한 권에 담기에는 주제 선택의 한계가 있다고 하였지만, "아무리 늦어도 늦은 것이 아니며 아무리 적은 양이라 해도 적은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라고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말을 인용한 것 처럼 책의 내용은 과학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매우 알차게 되어 있다.


네 개의 chapter로 이루어졌고 각 chapter 안의 소주제들은 10여 페이지 분량이다. 그 안에서도 작은 주제로 단락을 나누어 내용이 길지 않은 느낌인데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들 때문에 빠져서 읽다 보면 책장이 술술 넘어 간다. 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이유, 백두산은 정말 폭발할까?,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 살찌지 않는 체질이 있을까?, 막걸리와 와인의 차이 등등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주제들도 있고, 벼락을 잡아서 쓸 수 있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주에 갈 수 있을까?, 파란 장미를 볼 수 있을까? 등과 같은 재미있는 주제들도 있어서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하려고 책 속에 점점 집중하게 된다.


chapter1 지구의 비밀을 벗겨주는 과학은 과학적 설명 뿐만아니라 과학이 역사와 국가 간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도 알 수 있는 장이다. 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이유, 백두산 폭발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chapter2 사람에 관한 과학은 인체에 대한 이야기여서 몰입도가 더욱 높았다. 특히 인간 수명에 대한 주제에서 노화한 세포는 어떤 방법으로든 회복시킬 수 없다는 말에 충격 받았다. 피부과나 화장품 회사 등의 광고를 보면 젊음을 되돌려 줄 것 같은데 그것들이 전부 거짓말이라는 생각에 화가 나기 때문이다. 노화를 늦출 수는 있지만 막을 수도 회복할 수도 없는 것이 진실이라니....

'과학으로 살펴본 사리'도 매우 흥미롭다. 나 또한 가장 궁금했던 주제인데 여전히 미스테리인 점이 살짝 아쉽다.

이외에도 혈액형처럼 박테리아형이 있다는 사실, 냉동인간에 대한 이야기들도 매우 흥미롭다.


chapter3 일상을 움직이는 과학은 제목 그대로 일상에서의 과학이다. 친숙한 불소부터 시작하여 숯불에 구운 고기를 먹으면 안되는 이유, 막걸리 이야기 등이 있다.


chapter4 과학으로 엿보는 미래는 내 아이가 살아 갈 궁금했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파트이다. 우주를 향한 인간의 호기심을 넘어 상업화를 위한 연구 까지 이어지면서 우주에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 우주태양발전소와 화성에서 살 수 있는 가능성 까지 확인할 수 있고, 곤충 식량이나 파란 장미를 만들기 위한 유전자 연구 등 과학으로 엿보는 미래는 상상 이상이다.


<침대에서 읽는 과학> 제목 처럼 잠자리에 읽기 좋다. 지적 호기심을 채워 주어서 만족감을 주고, 과학에 대한 상상을 키워서 멋진 꿈을 꿀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마음에 드는 목차를 찾아서 읽어도 좋고 아무 페이지나 펴서 가볍게 읽어도 좋다. 잠자리에 부담없이 가볍게 읽기 딱 좋다. 호기심과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 <침대에서 읽는 과학>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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