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직관 수업 - 인공지능에는 없는 자녀의 ‘전략적 직관’
김선호 지음 / 항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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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부모로써 아이의 행복을 위해 육아서들을 찾아서 읽고 지혜를 얻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관심은 '미래를 살아 갈 내 아이' 이다. 나는 현재에 머물러 있는데 세상은 나만 빼고 급변하고 있는 것 같아 미래가 불안 하다. 이런 불안함은 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서 아이를 위한답시고 이것저것 시키게 된다. 많은 육아서들을 읽으면서 진정한 아이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식은 가득한데, 4차산업혁명 이후의 미래에 대한 불안함은 지식과 현실을 따로 놀게 만든다. 육아서에서 배운 지식이 아닌 기존에 내가 배우던 방식으로 여전히 산업시대의 방식으로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초등 직관 수업> 이라는 제목은 무척 신선하다. 부제목인 "인공지능에는 없는 '전력적 직관' "은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미래가 두려운 이유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될 거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가장 큰 원인인데 인공지능에는 없는 '전략적 직관' 이라고 말하니 부모로써 어찌 무관심 할 수 있겠는가? 아이의 행복을 위한 신세계를 알려 줄 책이라는 폭풍 기대감을 주는 책이다.


이 책 서문에는 <초등 직관 수업>의 필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과거 1~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차이는 '예측 불가능성'이라고 합니다. 예측 불가한 상황에서 진가가 발휘되는 전략적 직관을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교육해야 할 이유이지요. 이 책은 그 구체적 교육 방안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현직 초등 선생님이면서 다수의 육아와 교육을 집필한 작가 이기도 하다. 나 처럼 다가오는 인공지능 시대를 불안감으로 바라보는 부모를 위해 저자는 교육자의 책임감으로 위와 같은 이유를 들어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래를 바라보는 아이와 부모에게 새로운 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넓게는 삶의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라고 하며 직관 교육의 개념과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이 책은 차근 차근 독자에게 쉽게 알려준다.


이름도 낯설었던 '직관 수업'이 이젠 친숙해졌다. 매 페이지 마다 밑줄을 그으면서 교훈과 반성 그리고 자각을 했고, 각 교시 '쉬는 시간' 마다 두 명씩 총 열명의 유명인을 만나면서 눈에 보이지않던 직관이 보이기 시작했다. 본문 시작 하기 전에 나오는 짧은 명언들을 통해서는 직관의 힘을 느끼게 된다. 이와 함께 많은 사례와 연구 데이타를 통해 "왜? 직관 교육이 필요한가?" 라는 저자의 물음에 깊히 공감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직관=통찰" 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을 때 섬광처럼 찾아 오는 뛰어난 직관, 즉 통찰은 난관을 해결하고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열쇠라는 걸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직관 교육이 매우 난해하고 어려운 것 같지만, 일상에서 직관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쉬운 방법들을 저자는 친절하게 알려주어 무척 고맙다. 직관 교육은 메타인지와도 관련이 깊은데 이를 의식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라고 자신에게 질문만 하면 된다.

전략적 직관 키우기 위한 연습은 이렇듯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아이에게 멍때리거나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노는 시간을 충분히 주면 된다. 때론 "000야 지금 모하니?" 라고 자신의 현재 모습을 인식할 수 있는 간단한 질문을 던지면 된다. 특히 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시 아이의 직관을 키울 수 있는 놀이 팁도 좋았다. 끝말잇기나 스무고개만 해왔던 나는 이젠 이름짓기라는 새로운 놀이도 알게 되었고, 쓰레기장처럼 변한 아이의 책상이나 방을 보게 되면 '우리 아이 방이 카오스 수준에 이르렀구나. 곧 뭔가 해내겠네.' 라고 생각 하면서 나와 아이 사이의 평화도 찾게 되었다.

이외에도 3교시 부터 6교시 까지 보여주는 '전략적 직관' 키우기의 다양한 사례와 방법들은 모두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것들이었고,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들이라는 생각에 무척 기대되는 파트였다. 처음 '초등 직관 교육' 제목을 보면서 "이런 학원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굳이 그런 곳을 찾지 않아도 이 책만 있으면 된다는 만족감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직관의 사례를 보여주는 유명인의 실례 중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배상민' 님의 글은 내 아이가 꼭 기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는 자신을 '3D 디자이너'라고 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나는 꿈Dream을 꾼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그 꿈을 디자인 Design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그 디자인을 기부Donate한다. 고로 존재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글이 직관의 시작이라고 생각된다. 저자의 말처럼 직관 교육이야 말로 미래를 살아 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부터라도 저자가 알려 준 방법들을 실천해야 겠다. 더불어 우리 교육도 하루 빨리 직관 교육을 시작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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