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가 눈사람을 그린다면 스콜라 창작 그림책 41
에이미 뉴볼드 지음, 그레그 뉴볼드 그림, 김하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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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매력적인 책이다. <고흐가 눈사람을 그림다면>이라는 제목에서 부터 참신하고 창의적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었고, 아이와도 할 이야가 많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 생각이 딱 맞는 책이다. 아이가 생각하는 눈사람과 유명한 화가들이 생각하는 눈사람을 비교하고 상상하는 재미가 아이의 창의성을 건드려서 좀 더 다각적인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에 더해서 화풍을 좀 볼 줄 아는 시야까지 넓혀 주니 무척 고급진 책이다.


<고흐가 눈사람을 그린다면>은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눈사람' 주제로 감상할 수 있다. 파블로 피카소, 클로드 모네, 마르크 샤갈, 빈센트 반 고흐, 로이 릭턴스타인, 조지아 오키프, 구스타프 클림트, 파블리타 벨라르데  등의 다양환 화풍의 개성 강한 명작들을 만나게 된다.


책 후반에는 '예술가들을 만나 보아요' 라는 코너가 있다. 여기에는 앞서 만난 화가들의 작품 세계와 작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어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이 코너에서 더욱 좋았던 것은 화가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남긴 '한 마디' 였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파블리타 벨라르데의 "스스로를 믿어라. 그러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라는 문장이었다. 그리고 조지아 오키프의 한 마디도 좋았다. "꽃을 제대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꽃은 너무 작아서 천천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무언가를 감상하려면 시간을 들여야 한다 친구를 사귀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이라고 하였는데, 오키프의 말은 책 속 그림들을 조금 더 진지하게 볼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명작을 보면서 명화를 보는 눈을 키워주고, 작가의 명언을 읽으면서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


아이에게 "네가 눈사람을 그린다면 어떻게 그릴거야?" 라고 하니 "피카소 처럼 그리고 싶어요" 라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선과 도형을 이용해서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란다. 예전부터 피카소와 고흐 그림을 좋아했던 녀석의 성향을 이번에 확실히 확실히 알았다. 피카소와 비슷한 듯 하면서 완전히 다른 느낌의 구스타프 클림트 그림은 녀석과 특히 많은 대화를 나눴다. 두 화가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비교하면서 더 재미있게 보았다. 조지아 오키프의 그림도 무척 인상적이다. 물감을 흩뿌린 잭슨 폴록과 아이가 그린 그림 같은 파울 클레의 그림을 보면서 녀석도 이 정도는 그릴 수 있다며 잘난 척 하기도 한다. 각 그림을 하나 씩 볼 때 마다 뒤 쪽 <예술가들을 만나 보아요> 페이지를 펼쳐서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보며 이야기가 길어 진다.


'눈사람'을 주제로 유명한 화가들의 예술세계를 보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주는 채이었다. 아이와 많은 이야기도 하고 교훈도 얻을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고흐가 눈사람을 그린다면> 이다. 역시 스콜라의 책은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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