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맡기는 공부법 - 3번 읽고, 1분만 쓰면 저절로 외워진다
이케다 요시히로 지음, 윤경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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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뇌 과학과 관련된 책들을 좋아한다. 뇌를 알면 알 수록 신비하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뇌를 알면 나와 타인의 심리나 행동이 이해가 되고 사회 현상을 이해하게 되어 마음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특히 뇌 공부는 자녀와의 관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뇌에 맡기는 공부법>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당연히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뇌에 맡기는 공부법>이라는 제목은 학부모로써 호기심이 있지만, 제목 자체가 무척 흥미로웠다. 뇌를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뇌에 맡기라고 하니 뇌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뇌를 지식이 아닌 실제로 활용할 수 있다면 정말 천하무적의 무기를 갖는 것일 거라는 기대감이 드는 제목이다.


<뇌에 맡기는 공부법>은 "우리의 뇌는 태생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타고났으니 뇌에게 맡겨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자는 것"이 이 책의 주제다. 이를 위해 '기억력과 집중력'의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는 책이다.


 '뇌는 언제까지나 단련할 수 있다.'는 저자의 단언으로 이와 관련한 방법들을 이야기 한다. 저자가 실제로 경험하면서 직접 증명 해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독자들도 자신처럼 하면 공부나 업무에서 반드시 눈부신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기억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것은 원래부터 갖고 있던 '니의 성능'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이란 뜻이다.

라며 저자는 '뇌는 언제까지나 단련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고, 이 문장은 가슴 뛰는 희망을 주었다. 뇌의 발달에 시기가 있는 것은 맞지만,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말은 '그래, 이제 부터 더욱 노력하자. 노력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1장에서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집중하기, 즐기기 그리고 복습을 반복하기."라고 저자는 말하였다. "기억술이란, 외우고 싶은 것을 뇌가 위우기 쉬운 형태로 가공하는 기술" 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억의 정착도+복습의 횟수"라고 강조하였다.

그런데 이 문장만 보면 너무 평범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 않을까? 이런 보편적인 글을 보고 처음에는 살짝 실망했다. 하지만 책 장을 넘기면서 <뇌에 맡기는 공부법>이라는 타이틀이 이해가 되었고 그 만의 비법을 알게 되었다. 뇌 과학을 바탕으로 기억술과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들을 풍부한 예시와 연구 자료를 들어 설명하여 쉽게 이해 되었고 공감이 되었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억을 향상시키기 위해 반복의 횟수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저자는 효과적인 복습의 방법(3사이클 반복 속습법,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등)을 알려주어서 보다 능률적으로 기억을 향상시키는 비법을 알려준다. 즉, 뇌에 맡기기만 하면 된다. 이 말은 '내 뇌가 가진 힘과 능력을 믿는 것'이다. 뇌의 힘을 최대한 이용해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저자는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뇌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알려준다. 언어유희, 낙서, 동요가사 바꾸기, 3사이클 반복 속습법, 이미지화 하기, 선생님 되어 보기 등등의 방법들은 익히 알고 있는 방법들이어서 식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러한 방법들을 뇌가 가진 힘을 최대한 이용하는 스킬을 알려 주어서 성적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체계적인 방법들이다. 머리로만 알고 있는 방법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으로 옮기게 만드는 최고이 스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들을 이용하여 '뇌의 자동화'를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최종 목표라고 한다. 어떤 강연에서 김연아 선수를 예로들면서 운동선수들은 엄청난 연습으로 뇌가 의식하지 않고 몸이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최고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즉 이 책은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들을 연습하여 운동선수들 처럼 '뇌의 자동화'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즉,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기억술은 힘들이지 않고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얻는 편리한 방법이라는 저자의 말이 딱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일본 최고의 기억력 마스터가 되었다. 그 비밀을 여러 가지 기억술 중 자신에게 잘 맞는 한 가지를 끊임없이 연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은 3사이클 반복 속습법, 플래토구조(지식의 숙성기간) 이다. '빠르게 여러번'이 포이트인 3사이클 반복 속습법이 기억력 향상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든 학습에 있어 슬럼프 시기가 있기 마련인데 플래토 구조를 인지하고 있다면 슬기롭게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뇌를 맡기는 공부법>은 기억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많은 방법 중 자신에게 맡는 것을 선택해서 연습하면 좋을것 같다. '공부가 괴로운 게 아니라 효율 낮은 나쁜 공부가 괴롭다'는 이 책 마지막의 글 처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사용하여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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