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은 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 - 개정 4판
오사와 히로시 지음, 홍성민 옮김 / 황금부엉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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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음식이 아이를 망친다'는 이 책의 주제와 비슷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을 보고 내가 먹는 음식이 아이가 먹는 음식이 가족이 먹는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친정 엄마가 아무리 귀가 닳도록 얘기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었는데, 연구 자료들을 바탕으로 전문가가 쓴 책 속의 음식 이야기는 무척 충격이어서 바로 바른 식생활을 실천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에이~맛있게 먹는게 최고지~"라는 목소리 큰 남편 덕분에? 영양 보다는 먹고 싶은 음식을 찾아 즐겨 먹고 있다.

 

하지만, 아이와 남편이 좋아하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을 때마다 늘 마음 한 쪽이 찜찜했다. 먹는 음식이 중요하다는데 지금처럼 아무 생각 없이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들을 먹어도 될지 항상 고민은 된다. 이럴 때 <먹고 싶은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 라는 책의 제목은 나에게 무척 강렬하게 다가왔다. "아~맞아~내 새끼가 먹는 음식이 정말 중요했지?" 라는 자각을 다시 하게 되는 제목이었다.

 

<먹고 싶은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독자에게 전해 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저혈당과 영양결핍'에 대한 이야기를 핵심 주제로 이야기하는데 정말 충격이었고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해 확실히 깨닫게 해 주었다.

 

이 책 머리말에 저자가 쓴 어릴 적부터 초콜릿을 먹고 자란 3형제의 상담 사례는 정말 충격이었다. 3형제의 엄마 자신이 초콜릿을 좋아해서 늘 냉장고에 산처럼 쌓아 두었고 첫째 아들은 자살, 둘째는 분가, 셋째는 죽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며 자살 미수에 그쳤다고 한다. 설탕과 카페인을 대량 섭취하면서 저혈당, 비타민B의 소모, 카페인 중독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3형제 사례는 일부 이고 책 속 수많은 상담 사례들은 더더욱 충격적 이다.

 

이 책을 통해 먹고 싶은대로 먹고, 먹고 싶은대로 먹인 음식으로 식생활이 무너진 현대인의 영양 상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였음을 알게 된다. 저자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단맛이 강한 음료와 과자 등등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과 우리 아이들은 이러한 영양 불균형 음식들로 인해 마음과 정신에 문제가 생겼음을 주장한다. 영양과 범죄의 관계는 밀접했고 정신질환의 원인 또한 영양 불균형이 매우 직접적 원인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비타민과 단백질,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한 식단으로 정신질환을 치료 및 예방할 수 있다고 하였고, 그 사례들을 들어서 저자의 주장을 증명하였다. 풍부한 연구 자료와 실 사례들은 저자의 주장에 폭풍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먹고 싶은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를 읽으면서 먹는 음식의 중요성을 매우 중요하게 자각했다면, 굉장히 안타깝고 화나는 감정도 느끼게 된다. 이유는 서문에 있는 "현대의 정신의학자들은 이러한 영양에 대한 문제점을 전혀 인식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라는 이 문장이 핵심이다. 서문에서 밝혔 듯 저자는 현대 의사들이 영양에 대한 문제점을 무시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의사 집단만의 권위와 폐쇠성으로 환자 보다는 그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글을 읽으면서 너무 너무 화가 났다. 병의 근본 원인은 따로 있는데 오로지 화학적 약으로만 치료하려는 그들만의 아집을 안 순간 진짜 열받았다.


요즘 '안아키'가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며 이슈가 되었다. 나도 약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되도록이면 약을 쓰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그렇다고 안아키처럼 무조건 거부하지는 않는다. 필요하면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 약을 써야 한다. 하지만, 정신질환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ADHD 라는 병명에 대한 양약 처방은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ADHD는 병이 아니라 마음이 아픈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치료해야 하는데 이것이 과연 약으로 치료가 될까?

이러한 ADHD 뿐만아니라 기타 정신질환 처방에 대한 나의 의문에 저자는 명쾌하게 답을 주었고, 현대의 의학자들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의사들(특히 정신의학자들)이 정말 진심으로 환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무엇이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것이, 무엇이 진정으로 환자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정신의학자들이 이 책을 읽고 진심으로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천했으면 좋겠다.

 

먹고 싶은대로 먹인 음식이 내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는 경각심을 준 고마운 책이다. 어렵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더욱 훌륭한 책이다. 세련된 구성은 아니지만 독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설명으로 음식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 주어서 좋은 책이다. 의사 자격증을 위해서는 이 책을 반드시 필독서로 하는 희망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더욱 좋겠다. 특히 과자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제품을 만드는 분들도 꼭 읽어서 좋은 음식을 만들어주셨으면 정말 좋겠다는 간절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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