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를 만드는 엄마의 사심 가득 책 읽기
김윤수 지음 / 푸른육아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나를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책 읽기'다.

 

저자는 6개월만에 결혼한 남편과의 신혼 생활은 전쟁이었다. 그때 만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으로 신혼의 위기를 극복했고, 출산 선물로 받은 '삐뽀삐뽀 119 소아과'를 세 번 정독하여 육아에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아이가 떼쟁이로 변할 때도, 갑자기 맨밥만 먹기 시작했을 때도, 사춘기 들어설 때오 과련 도서를 읽으며 책에서 해답을 찾았다고 한다. 이렇게 읽은 책 덕분에 둘째 키우는 것은 한결 더 수월했다고 한다. 저자에게 책 한 권은 어떤 고민이나 걱정을 하고 있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 였다. 그래서 책은 늘 저자에게 친정엄마이자 육아 경험 많은 친정 언니와 같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저자의 아이가 시험 성적이 좋지 않다고 담임 샘에게 불려 갔어도, 주변 엄마들이 아이를 학원도 안 보내고 그렇게 두면 안 된다고 하여도 저자는 책을 찾았는데, 나도 그러했다. 주변에서 아무리 학원 얘기를 하고 어디가 좋다고 얘기해도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렸다. 나도 저자 처럼 책을 통해 내공을 쌓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육아서를 읽기 시작한 것은 아이가 4살 때 친구의 권유로 어떤 강의를 듣게 되면서 였다. 아이를 영어 영재로 키워 낸 엄마의 강의 였는데 그 강사의 대단한 육아에 감탄하면서 육아서를 찾아 읽기 시작했다. 나도 훌륭한 엄마가 되고 싶다는 욕심으로 그때부터 책을 찾아 읽었고 육아에 대한 나 만의 기준을 세웠던 기억이 있다

저자도 "내 삶과 가족의 미래를 바꾼 한 권의 책" 이라는 소주재에서 인생의 책을 만났다고 이야기 한다. 푸름이를 키운 작가가 쓴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라는 책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푸름이 이야기는 모를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와~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지? 정말 나도 내 아이를 이렇게 키우고 싶다!" 라는 갈망을 하게 만든 책이었고 좋은 부모가 되도록 더욱 분발하게 만든 책이었다. 하지만 작가를 따라한다는 건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푸름이 부모처럼 따라 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여 자다가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가 된 듯 하다.

 

이 책은 같은 엄마로써, 한 사람으로써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육아가 힘들 때, 삶이 고단할 때, 부부간의 갈등이 있을 때 저자는 늘 책을 인생의 선배로 스승으로 삼아 가까이 하였다. 책을 통해 깨닫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힐링을 얻으면서 저자 자신의 삶까지 바꾼 스토리는 무척 존경스러 웠다. 나도 책을 통해 깨달음과 힐링은 얻었지만 저자와 다른 점은 '실천과 노력'이 없는 점이다. 특히 책 속 육아 상황과 현실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참 어렵다. 책을 통해 지식은 싸옇는데 막상 아이와 마주 하면 괴물로 변하여 도루아미타불이었기에 이 책을 읽는 동안 부끄럽고 반성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엄마가 책을 읽으면 가족의 미래가 바뀐다!' 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저자 자신이 해냈기 때문이다. 저자가 책을 통해 삶을 바꾼 것 처럼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는 나도 책을 통해 삶을 바꾸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해준 터닝포인트가 되어 준 책이 되었다. 매번 지식으로만 읽었던 나는 '진짜 책의 한 줄이라도 실천해보자!' 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여섯 개의 CHAPTER 안에 소주제들이 있고 각 소주제 마다 그에 맞는 추천 도서 목록들이 있다. 저자는 이 많은 책들을 통해 바뀐 건 남이 아닌 바로 자신이었고 책을 통해 성장했다고 하였다. 그 목록들 중에는 내가 읽은 책들도 상당했다. 목록들을 보면서 나도 참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나는 남탓을 하고 있다. 머리로는 내 탓이라는 걸 알면서도 행동은 남탓만 하고 있음을 깨달은 순간이다. 제목이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엄마의 책 읽기> 지만, 바로 저자 자신이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행복한 영재로 커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바로 '나의 행복' 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아래는 구구절절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았지만 책이 주는 힘을 느끼게 해 준 문장들 이다.

 

책이 아니었다면 나의 끝없는 불평으로 남편과의 사이가 점점더 멀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뿐인가, 책은 나에게 '엄마의 길'에 대해서도 알려주었고, '워킹맘의 길'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었다. 그렇게 나는 책과 함께  삶을 조금씩 변화시켰다. 조금씩 진짜 풍요의 길로 걸어가게 된 것이다. 25쪽

 

책에는 힘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는 보이지 않는 힘이 '책'에 있는 것이다.

꾸준히 책을 읽다보면 조연으로만 살아왔던 삶의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하는 날이 온다. 그 순간 지금까지도 부모님도, 직장 상사도 바꿀 수 없었던 내가 바뀌기 시작하고, 삶의 주도권을 내가 가져오게 된다. 그리고 점점 가속도가 붙는다.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독서야말로 운명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26쪽

 

사람들은 나에게 아직도 육아서를 읽느냐며 의아해한다. 그러나 책을 읽을수록 내가 가진 지식의 넓이와 깊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권수가 늘어날 때마다 지식도 늘어나지만 겸손함도 더해 간다. 아이가 크는 동안 나 역시 책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또한 책을 통해서 나와는 다른 아이의 입장을 깨닫게 되었다. 책은 내 삶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그래서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다. 38쪽

 

이 책은 단지 아이를 행복한 영재로 키우기 위한 책이 아니다. "독서, 내 삶의 주인이 되게 하는 힘" 이라는 걸 깨닫게 해 준 인생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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