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아트북 : 랜드마크 - 손끝으로 완성하는 안티 스트레스 북 스티커 아트북 (싸이프레스) 4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눈에 확 띤 스티커북이 있다. 싸이프레스의 <스티커 아트북> 이다. 기존의 스티커북과는 차원이 다른 예술적 감각의 완성된 그림이 너무 멋있었다. 이걸 보는 순간 "와~이거다. 이건 녀석과 해도 좋겠는 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녀석은 스티커북을 굉장히 싫어 한다. 너무 싫어 해서 나도 스티커북은 그냥 쳐다만 보았다. 하지만 <스티커 아트북>은 달랐다. 10개의 그림 모두 너무 멋졌다. 한 장 한 장 완성하면 확실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스티커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거다 싶었다.

 

이 스티커 아트북은 시리즈로 되어 있는데 이 책은 그 중 '랜드마크'를 주제로 하였다. 녀석의 꿈 중에 건축가도 있어서 이 '랜드마크'는 딱 이었다. 제일 쉬운 첫 번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부터 제일 어려운 열 번째 타워 브리지 까지 하나 같이 멋지다.

쉬운 난이도에서 높은 난이도의 순서대로 진행하게 되어 있는데 난이도 상관 없이 원하는 그림을 골라서 시작해도 좋다. 책의 모든 면이 절취선이 있어서 쉽게 띠어낼 수 있다.

 

먼저, 어떤 것을 할지 녀석에게 고르게 했다. 처음에는 "어떤 게 제일 쉬울까?" 라는 기준으로 그림을 고르더니 '자유의 여신상'을 꼭 하고 싶었던 녀석은 "에이~그냥 이거 해봐요~" 라며 결국 4번째 단계인 '자유의 여신상'을 선택했다. 일단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해서 시간을 재기로 했다. 예상으로는 20분이면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데....헐...1시간이 넘게 걸린다. 결국 시간 보다는 완성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물론 집중했다면 1시간 안에 끝낼 수도 있을것 같은데...

 

번호가 순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번호 찾기가 정말 힘들다. 아들 왈 "엄마, 이거 숨은그림찾기 수준이죠. 그쵸?" 라며 자유의 여신상을 째려 본다. 그리고 아들이 발견한 규칙, "어! 엄마, 스티커 번호가 크기 순서대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이거(스티커 판) 번호가 순서대로 안 되어 있어요."

그러고는 녀석이 번호를 쉽게 찾는 법을 얘기한다. "엄마, 다이아몬드 모양 있는 쪽 찾으면 되요?" 라고 한다. 스티커 마다 도형 모양을 얘기하면서 비슷한 도형의 위치를 찾으면 찾는 번호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녀석이 발견해서 완전 기특하다.

스티커를 붙히면서 꾀가 난 녀석은 비슷한 모양의 칸에 번호가 다른 스티커를 붙히고는 "엄마, 이거 잘 붙힌 것 같죠? 그런데 이렇게 띠면은~~~번호가 틀려요~~ㅎㅎ" 라며 장난 친다. 집중력이 약해서 금방 시들해지려고 하면 "엄마, 큰게 많으면 좋겠어요. 빨리 큰 스티커 번호가 나오면 좋을텐데~~" 라며 속도를 낸다.

 

번호 찾기가 정말 힘들다. 특히 작은 그림은 거히 미로찾기 수준 이다. 아들과 힘을 합쳐도 보이지 않던 번호가 누군가 먼저 찾으면 "우와~이렇게 어려운 걸 찾다니 대단해요~"라며 서로 추켜 세워주기도 한다.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던 번호가 요령이 생겨서 스티커와 같은 모양의 주변을 위주로 찾으니 잘 보이기 시작했다.

 

이 책을 처음 시작 할 때는 만만하게 보았다. 번호 순서대로만 붙히면 될거라고 생각해서 금방 끝낼 것 같았다. 하지만, 스티커는 크기 순서로 순번이 매겨져 있고 스티커 판의 조각 그림들은 뒤죽박죽 이어서 번호 찾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붙히는 것도 쉽지 않다. 산만한 녀석이 작은 조각을 붙히기 위해 초 집중 해야만 했다. 완성된 그림처럼 멋지게 만들고 싶은 욕심 때문에 잘 못 붙히면 띠었다가 다시 붙히기도 한다.

 

녀석의 집중도가 떨어져서 짜증이 날 때쯤 되면 조각이 커지면서 속도가 붙어서 다시 집중한다. 하지만 집중 시간이 너무 짧아도 짧은 녀석은 또 다시 꾀를 낸다. "엄마, 번호 순서대로 하지말고 보이는 데로 붙히면 되잖아요. 그러면 더 빠르잖아요!" 라고 한다. 번호를 찾는 것도 집중력과 관찰력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번호 순서대로 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욕심이지만, 녀석 집중 시간이 짧으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렇게 보이는 데로 하더니 "엄마, 이것봐요. 훨씬 빠르잖아요." 라고 한다. 나의 깊은 뜻을 모르는 녀석 같으니라구~ㅜㅜ

 

아무튼, 녀석은 그렇게 앉아서 열심히 번호를 찾아가며 붙힌다. 그러고는 "엄마, 보지 마요. 완성 되면 보여 줄께요. 아마 깜짝 놀랄거예요."라며 스스로도 완성 후의 그림을 기대하며 열심히 붙힌다.

"짜잔~엄마, 드디어 완성했어요! 멋지죠?" 라며 드디어 완성작을 보여 준다. 토요일 밤에 시작해서 다음 날 일요일 점심 쯤 완성했다.

 

스티커를 워낙 싫어 하는 녀석이라 처음에는 짜증도 내고 왔다 갔다 하면서 집중을 못했는데 점점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걸 보면서 욕심을 내기 시작했고, 완성 후의 그림을 기대하면서 집중했다. 완성된 그림을 보고는 스스로 뿌듯해 하며 성취감을 만끽하는 녀석이다.

 

<스티커 아트북>은 작은 조각을 붙힐 때는 손을 바르를 떨며 집중력을 발휘 하게 했고, 번호를 찾기 위해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해야 했으며, 긴 시간을 요하는 인내심이 필요했고, 완성 후 작품을 기대하면서 호기심을 자극 했다. 워낙 산만한 녀석이어서 집중력과 인내심 그리고 관찰력을 키워주고 싶었는데 이러한 나의 마음을 딱 알아 준 <스티커 아트북> 이다. 덤으로 멋진 작품이 완성되어 성취감 까지 주니 아이들에게  매우 좋은 스티커 아트북이었다. 어른도 좋아 할 스티커북이다. 그림들이 명작품 수준이어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아이와 함께 하면서 시간도 보낼 수 있어 좋은 스티커북 이다. 완성된 작품을 액자에 끼워 벽에 걸면 아이와 함께 예술 작가가 된 듯한 성취감을 맛 볼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