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찾아라! 게임 기네스북 최고를 찾아라! 기네스북 시리즈
클라이브 기퍼드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학부모들을 만나면 자녀의 게임 문제는 늘 화두이다. 그런데 답이 없다. 내 아이만 안 할 수도 없고, 하더라도 적당히 조절하는 것도 어렵고, 못하게 하려고 하면 아이와 전쟁이 된다며 하소연만 털어 놓을 뿐이다. 나도 그 하소연에 한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그냥 녀석의 게임을 인정하면서 초월? 했다. 중독만 아니라면 실컷 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딱 지금 3학년 까지만 인정하고 4학년 부터는 시간 조절하기로 녀석과 약속했다. 당연히 공부도 열심히 하는 조건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녀석의 꿈이 많은 데 그 중에는 당연히 프로게이머도 있다. 그렇기에 게임에 대한 지식도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 이다. 이 때 눈에 띈 책이 <최고를 찾아라! 게임 기네스북> 이다. 일단 제목이 호기심을 끌었다. 게임을 하게 되면 '레벨 업'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친구 보다 더 높은 레벨이 되기 위해 열심히 게임하는 녀석이다. 최고를 찾는 게임 타이틀은 녀석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했다. 표지의 그림도 게임 마니아라면 관심이 갈 듯 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마인크래프트, 슈퍼마리오, 내가 좋아하는 팩맨 등의 일러스트는 성별과 연령에 상관 없이 인기있는 캐릭터들이기 때문이다.

 

내 예상대로 초3 아들녀석은 <최고를 찾아라! 게임 기네스북>을 보자 마자 "어! 모지? 게임 책이네?" 라며 바로 펼쳐 보더니 푹 빠져서 보고, 화장실 갈 때도 들고 가고, 밥 먹을 때도 보고, 중간에 다른 일이 생기면 읽었던 곳 까지 표지를 해 놓으며 본다. 역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본다. 보통은 이런 지식책을 잘 보지 않는 녀석인데 말이다.

녀석은 처음부터 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와 게임을 찾아서 읽는다.  '마인크래프트', 클랜시 오브 클랜을 다룬 '게임과 광고', '마인크래프트 파헤치기', 스타크래프트가 주제인 '실시간 관람' 페이지를 제일 관심있게 보았다.

'마인크래프트' 페이지에서는 마인크래프트의 축제 '마이콘' 행사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게임과 광고' 페이지에서는 클래시 오브 클랜을 하면서 돈을 많이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인크래프트 파헤치기' 페이지에서는 마인크래프트의 세계가 무궁무진 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실시간 관람' 페이지에서는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관심으로 펼쳤는데 'e스포츠'에 대한 정보를 읽으면서 "엄마, 나도 여기 나가고 싶어요!" 라며 의욕을 불태운다.

 

이외에도 가장 오랫동안 한 게임, 세계 최고 기록, 가장 많이 팔린 게임, 가장 비싼 장비, 큰 돈이 걸린 게임, 게임 수집가, 게임의 역사 등등 게임과 관련된 신기하고 재미있는 정보들이 많다.

 

이 책은 양장본으로 속지는 잡지 재질 이다. 칼라가 선명하고 그림과 실사 등의 삽화가 큼직 큼직 하여 보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읽다+본다' 라고 표현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책은 '읽다' 라고 해야 하는데, 이 책은 삽화가 페이지를 전부 차지하고 있어서 '본다' 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 하다. 그래서 녀석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게임과 관련 된 정보이기 때문에 텍스트도 꼼꼼하게 읽고, 삽화도 자세히 보아서 엄마 입장에서 녀석의 모습이 뿌듯하다.

 

녀석에게 <최고를 찾아라! 게임 기네스북>은 책 안 보는 녀석도 보게 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나는 게임을 안하기 때문에 <최고를 찾아라! 게임 기네스북>이 솔직히 읽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녀석을 보니 게임을 좋아하는 누구라도 이 책은 인생탬이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선택했는데 녀석이 좋아해서 득탬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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