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은행을 만든다면? - 교과서 속 경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워요! 토토 사회 놀이터
권재원 지음, 이희은 그림 / 토토북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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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북의 토토사회놀이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예전에 토토사회놀이터로 만난 경제와 법을 매우 유익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경제나 법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는데 토토사회놀이터의 경제와 법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멀게만 느껴지던 경제와 법을 친근하게 느끼게 해서 일상에 늘 함께 하는 거라는 걸 알게해준다. 이번에 만난 <내가 은행을 만든다며?>도 역시 훌륭하다. 그래서 토토사회놀이터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사회지식 책이다.

 

아무리 좋은 책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지 않거나 지루하다면 그림의 떡이다. 그러나 이 책은 교과서 속 경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과 편집이 훌륭해서 아이들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기에 좋다. 양장본에다가 종이도 두꺼운 도화지 재질로 보관도 용이하다. 상황에 맞는 글씨체와 글씨의 크기, 글자 양의 정도가 아이들이 보기에 매우 적당하다. 다양한 그림과 풍선말을 이용해 스토리 이해를 돕고 있어서 만화책+그림책 같은 구성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칼라도 매우 고급지다. 색연필, 물감, 크레파스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듯한 그림은 아이가 그린듯한 그림과 만나서 전체적으로 밝고 산뜻한 이미지이다.

 

<내가 은행을 만든다면?>은 크게 3단계로 구성 되었고, 마지막 '모든 준비는 끝났다!' 장에서 앞의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1단계 은행 세우기 -> 2단계 은행 운영하기 -> 3단계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은행 만들기" 순으로 소개를 한다.

 

주인공 금동이는 은행을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내가 은행을 만들면 친구들한테 돈을 맡기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친구들이 뭘 믿고 나에게 돈을 맡길까? 어린이들은 어른만큼 돈이 많지 않아. 게다가 돈이 있더라고 내가 만든 은행이 아니라 진짜 은행에 돈을 맡기려고 할거야. 만일 나에게 돈을 맡긴다고 해도 그 돈을 대체 누구에게 어떻게 빌려줘야 하지? 이자를 받는 것도 문제네. 어떤 식으로 이자를 매겨야 할까?"

 

금동이의 이런 고민은 <내가 은행을 만든다면?>이 깔끔하게 해결해 준다. 1단계 은행 세우는 법부터 2단계 은행 운영하는 방법과 3단계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은행 만들기 까지를 다양한 그림으로 알기 쉽게 차근 차근 알려 준다. 덕분에 금동이는 진짜 멋진 은행을 만든다.

 

은행이름: 어린이 보물 은행

목적: 어린이들이 가진 보물을 즐겁게 나누고 함께 누린다.

표어: 모든 어린이는 좋은 것을 가지고 누릴 자격이 있다.

이용 고객: 모든 어린이

사용하는 돈: 어린이들의 보물, 재능, 취미

은행 위치: 토토초등학교 운동장 쉼터(비가 오는 경우에는 도서실 입구)

홈페이지: www.어린이보물은행.com

 

진짜 은행이 가지고 있는 목적은 다르지만, '어린이 보물 은행'도 진짜 은행과 똑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사용하는 돈이 진짜 돈이 아닌 어린이들의 보물·재능·취미가 사용되는 점도 매우 아이디어가 좋고 딱 어린이 보물 은행 이다. 아이들은 금동이와 함께 은행이 어떤 곳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등을 알아보고 직접 은행을 만들기 위해 1~3단계를 따라하면서 은행 지식과 관련한 경제 지식 뿐만아니라,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돈이 가치 뿐만아니라, 돈이 아닌 소중한 것들을 찾아보면서 아이들의 마음이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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