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는 어떻게 영재학교를 준비했을까? - 대치맘도 모르는 자녀 영재학교 보내기 프로젝트
김민주 지음 / 렛츠북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는 강하다~!!"

이 문구가 딱 생각나는 책이다. 두 자녀를 위한 저자의 노력이 정말 존경스럽고, 부러웠다. 나도 같은 엄마인데....

 

나는 지시하고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책을 읽고 연구하고, 함게 실천하고, 안되면 다시 하고, 바꾸어 하면서 아이의 꿈을 키우주고, 잠재력을 이끌어내주고, 보살펴주는 스토리 코치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저자의 이 말처럼 저자는 아이들과 모든 것을 함께 했다. 과학자의 꿈을 위해 주말마다 인천에서 과천까지 다녔고, 한자자격증을 따기위해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고, 피겨선수 꿈을 꾸는 리수를 위해 김연아 엄마가 쓴 책을 읽고 세계 일등 엄마를 따라하려고 노력했고, 수학을 어려워하는 리수를 위해 오답 노트를 만들기도 하면서 정말 굉장한 노력을 하였다.

 

스토리 코치가 되려면 에너지가 빵빵해야 하고, 엄마가 지쳐있으면 자녀의 꿈을 도와줄 수 없다는 저자의 말은 심히 공감이 된다. 아이를 너무 앞서도 안되고 딱 한 발짝만 뒤에서 따라가는 엄마가 되기 위한 최고의 스토리 코치의 길은 정말 대단한 에너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과정이었다.

 

나 또한 저자처럼 책을 많이 읽는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책을 통해 도움받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배맘이나 전문가들이 쓴 책을 읽으면 깨달음을 얻고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작심삼일이었다. 어느 순간 책을 통해 깨닫기 전의 나로 돌아 가 있다. 여전히 소리치고 화내는 몬스터 맘의 모습이 되어서 매일 반성과 후회의 시간을 보낸다.

 

이것이 바로 저자와 나의 차이점 이다. 저자도 평범한 나와 같은 엄마였다. 나 처럼 자녀를 위해 책을 통해 똑같이 깨달음을 얻었다. 그러나 나는 작심삼일이었다면, 저자는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굉장한 노력을 하였고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저자의 친구도 과학고를 꿈꾸고 저자의 조언을 들었지만 "그걸 어떻게 해. 너무 힘들어."라며 시도 하지 않은 결과 친구의 아이는 과학고 진학을 포기 해야만 했다고 한다.

 

저자의 노력은 정말 나에게는 상상초월의 에너지였다. 나 또한 "그걸 어떻게 해. 너무 힘들어." 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올 수 밖에 없을 만큼 내게도 너무나 힘든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자가 대단하다. 보통의 엄마와는 다른 에너지를 가졌다. 상위 일프로의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는 것 처럼, 두 아이를 영재학교에 보낸 저자는 특별한 엄마였다. 평범하면 절대 할 수 없는 인고의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내 자녀의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책 겉면에 '엄마는 선생님'이라고 적었었다. 스스로 직업이라고 생각할 정도록 단단히 각오를 하고 옆에서 함께 공부했기에 엄마 코치 역할이 가능했다." 라는 저자의 말을 통해서도 저자의 각오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이 된다.

 

그러나 이런 인고의 시간이 저자는 무척 행복하다고 했다. 아이들과 겪었던 모든 일들은 힘들었지만 한자자격증 공부한다고 셋이서 모여 앉아 공부했던 일, 공부할 때마다 주는 스트커를 받고 좋아하는 아이들 모습에 흐뭇했던 일, 서점을 놀이터 가듯 신나 했던 일, 피겨스케이팅 선수 꿈꾸며 차 안에서 도시락 먹었던 일, 과천과학관에 갈 때마다 핫도그와 구슬아이스크림 먹던 일 등등 아이들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쫓아다녔던 일들이 마냥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고 한다. 과연, 나 라면....

 

저자의 두 자녀 리수와 리한이도 내 아이와는 남달랐다. 일단 욕심이 컸고, 책을 좋아했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하는 공부나 활동을 무척 즐기면서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저자가 두 아이를 영재학교에 보내기 위한 10년간의 마스터플랜은 즐거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엄마의 플랜을 잘 따라주었기에 남들에게는 굉장히 힘든 시간이 저자은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리한이가 스스로 로봇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라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하였는데, 이 구절이 저자의 두 자녀에게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면서 논어의 구절을 자연스럽게 떠올렸기에 저자의 두 자녀가 참 부럽기도 하다. 내 자녀가 저자의 아이들처럼 잘 따라와만 준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저자처럼 꼭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여기서 깨달은 건 영재 아이와 영재 아이의 엄마 vs 평범한 아이와 평범한 엄마의 차이였다.

 

'영재vs평범'의 차이는 중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보통'이 있을 뿐이다. 그래도 평범한 아이를 둔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함께 성장하고 이루어가는 과정은 힘들지만 즐겁고 행복했다."라는 저자의 글 때문이다. 영재 아이나 평범한 아이나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다. 그 시간을 아이와 행복하게 보내느냐 힘들게 보내느냐는 부모의 선택이다. 그래서 저자 처럼 나도 책을 선택했고,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그렇기에 <두 아이는 어떻게 영재학교를 준비했을까?>도 궁금했다. 평범한 아이의 평범한 엄마이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선택은 옳았다. 저자가 아이들을 위해 노력한 만큼 할 자신은 없지만 저자를 따라하고 싶은 욕심은 내고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아이가 잘 따라와만 준다면 저자가 알려주는 10년간의 마스터플랜은 영재학교 보내기에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저자의 마스터플랜은 아이와 엄마의 노력이 50대 50 인 만큼, 엄마의 굉장한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플랜이다. 그래서 엄마의 '노력' 이라기 보다는 '희생'이 필요한 플랜이다.

 

내가 저자에게 가장 감명 받은 부분은 저자의 마인드 이다. 평범한 엄마인 나는 10년간의 플랜 보다도 저자와 아이가 함께한 과정에 같은 엄마로서 반성과 깨달음이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말은 "나는 세상에 불가능한 것이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는 엄마가 아니어도 세상이 가르쳐줄 불가능이라는 것을 적어도 엄마에게서는 배우지 않게 하고 싶었다." 이다.

디즈니 가고 싶다는 말에 일본 디즈니를 갔고, 1박 2일 홍콩 특집을 보다가 '지혜의 숲'을 찾아 홍콩으로 떠나고,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에 피겨스케이트를 시작했고, 로봇대회 나가고 싶다는 말에 바로 플랜을 짜는 등등 저자는 아이들의 말을 헛투로 듣지 않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실행했다.

또한, 저자는 책을 그냥 읽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얻은 깨달음을 실천했다. 책을 읽는 과정을 통해 저자는 배우고 성장했다. 더 이상 잔소리하지 않는 엄마가 되었고, 아이들 모습 그대로 존중할 줄 아는 엄마가 되었다. 자신이 변하자 아이들이 변하는 경험을 하며서 자신감도 생겼고 그 자신감이 희생의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 감명 받았다.

 

저자의 이야기는 이젠 나도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영재학교를 보내고 싶은 부모라면 저자의 10년간 마스터플랜이 도움이 될 것 이고, 나 처럼 평범한 엄마라면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이루어가는 과정을 힘들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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