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의 부자 되기 대작전! 꿈터 어린이 20
프란시스 오로크 도웰 지음, 에이미 준 베이츠 그림, 김지현 옮김 / 꿈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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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하게 읽은 책이다. 아들녀석보다 1살 어린 주인공 샘의 행동이 너무나 이쁘기 때문이다. 누나처럼 돈이 벌고 싶은 샘은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할지 가족과 이웃에게 끊임 없이 물어보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서 자신이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기도 한다. 10살 아들은 '어떻게 하면 더 놀 수 있을까!' 만을 고민하는데....ㅎㅎ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이 꼭 보아야 할 책이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이거나 자기 보다 동생인 샘이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샘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인생의 멘토가 될 듯 하다. 샘의 이야기는 경제관념 뿐만아니라 돈을 잘 쓰는법, 인생의 목표, 책임있는 행동 등을 스스로 고민하고 질문하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돈이 없으면 살기 힘들다. 그렇다 보니 요즘 아이들도 부모의 경제력이나 돈에 대해 관심이 크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돈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장래의 직업도 돈을 많이 버는 일을 하고 싶다는 예전 기사의 글만 보아도 그렇다. 이런 물질만능주의 현대에 아이들의 이런 생각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이 돈이 없으면 살기 힘든 건 맞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돈을 잘벌고, 잘 쓸 수 있는지 현명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막연하게 돈을 벌고 싶다고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번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 말이다. 경제교육은 어려서 부터 하라고 하는 것이 대세인 요즘, 그래서 이 책이 아이들에게 딱 좋은 듯 하다.

 

일단, 아이들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좋은 책이라고 무조건 들이민다고 해도 아이들이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을 강추 한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스토리가 전개되어 읽는 재미가 있다. 주인공 샘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한 잔잔한 재미와 따뜻함이 가득 담긴 스토리로 아이들의 공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 탄탄한 스토리의 힘이 독자인 아이들을 책 속에 빠져들게 한다.

 

샘은 자신이 직접 돈을 벌고 싶다. 하지만 9살 샘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엄마가 방 청소 하면 1달러를 준다고 했지만 샘은 누나처럼 20달러를 벌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그래서 샘은 커너 아주머니 댁의 닭을 돌보게 되고 최선을 다해서 닭들을 돌보아 20달러를 받게 된다.

샘은 20달러를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이 되어 샘이 좋아하는 이웃 주디 아주머니에게 찾아 간다.

주디 아주머니는 "샘, 삶에서 가장 좋은 것들은 모두 공짜란다. 진정한 행복은 20달러는 커녕 한 푼도 들지 않지." 라고 얘기하며 빨간색 깃털을 샘에게 선물로 준다. 빨간색 깃털은 행운을 가져다 줄거라며 20달러를 쓸 가장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는 데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샘은 20달러를 어디에 썼을까? 샘은 누나가 갖고 있는 특별한 상자 이야기를 듣는다. 깃털을 보관하기 위해 그 상자가 꼭 갖고 싶던 샘은 20달러를 특별한 상자를 구입하는데 쓴다. 샘은 커너 아주머니에게서 받은 세상에 한 마리뿐인 행복의 파랑새가 떨어뜨린 특별한 파란색 깃털도 특별한 상자에 소중하게 넣었다.

 

샘은 상자에 넣은 깃털들을 학교에 갖고 가고 싶지만 누가 훔쳐가 버릴까 걱정하며, "누나, 학교에 깃털을 가져가는 건 너무 위험할 것 같아!"라고 의논하자 누나가 말한다.

"삶은 어차피 위험으로 가득 차 있어, 샘. 가져갈 것이냐 말 것이냐? 그걸 물어보는 거지? 내 생각엔,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을 거면 그런 특별한 물건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있을까? 라고~

그런데, 방에 두었던 깃털이 없어졌다. 깃털이 숨을 쉴 수 있게 상자 뚜껑을 열어두고 창문도 함께 열어 두었는데, 상자는 그대로 있고 깃털만 없어진 것이다.

 

깃털을 잃어버려 속상한 샘에게 누나가 한 마디 던진다. "샘, 걱정 마. 이제 깃털 잃어버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잖아" 라고...샘은 학교에서 깃털 자랑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누나의 말에 더 속상하다.

 

샘의 친구들은 깃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친구들과 함께 깃털을 찾으면서 샘은 알게 된다. 친구들이 한 가지씩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샘도 생각한다.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일지...

샘은 닭 전문가가 되기로 한다. 샘의 아빠는 파란 달걀을 낳는 닭을 20달러에 데려오고 샘에게 매주 조금씩 갚는 조건을 붙힌다.

 

아빠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20달러가 필요해진 샘은 스톡피쉬 할아버지와 함께 산책하면 2달러 받는 일을 한다. 처음에는 돈 때문이었지만 매일 산책하면서 스톡피쉬 할아버지를 좋아하게 된다. 닭이 파란색 달걀을 낳기를 기다리던 샘은 드디어 행복의 파란색 달걀을 얻는다. 파란색 달걀의 소문은 퍼지고 친구들은 파란 껍데기를 50센트에 구입하겠다고 한다.

 

샘은 더이상 아르바이트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아빠에게 빌린 20달러도 갚을 수 있다. 그동안 닭을 지켜보면서 샘은 닭 전문가가 되었다. 샘은 스톡피쉬 할아버지와 산책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샘은 스톡피쉬 할아버지와의 산책이 전혀 귀찮지 않다. 그리고 할아버지를 위해 닭을 한 마리 사드리고 싶다. 20달러가 아깝지 않을 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샘은 돈을 벌기 위해 닭을 최선을 다해 돌보고, 스톡피쉬 할아버지와의 산책도 즐겁게 했다. 그리고 한 가지씩 잘하는 게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신도 닭 전문가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계획을 세운다. 파란 달걀을 낳는 닭의 이야기를 듣고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할지도 계획 한다. 그리고 번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이 가치있는 일인지도 느끼게 된다.

 

샘이 돈을 벌기 위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속에는 경제관념과 올바른 돈의 가치, 미래의 꿈 등에 대한 교훈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토리 안에서 독자인 아이들은 "나도 샘 처럼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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