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의 사라진 공중정원 솔로몬의 별 1
한정영 지음, 잠산 그림, 한석원 / 생각의질서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문명과 수학, 세계사의 주요 장면이 결합된 국내 창작 모험 판타지 모험 시리즈!

 

출판사의 소개글이다. 학부모 입장에서 이 문장은 혹했다. 세계사와 수학 학습도 되는 판타지 모험 동화라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동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당장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이 책의 독자 연령층도 초3~4학년 이어서 초3 아들이 매우 잘 볼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녀석은 30여 페이지 까지 읽고는 "엄마 책이 어려워서 읽기 싫어요~" 라고 한다. 내가 봐도 초3이 소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스토리 이다. 초등 5학년은 되어야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초3 아들의 엄마인 나는 너무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예전에 읽었던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 '다빈치코드' 만큼 손에 땀을 쥐며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천사와 악마', '다빈치코드'는 역사 및 종교와 얽혀서 치밀한 두뇌싸움으로 긴박감이 넘쳐서 짜릿한 재미를 주었던 소설이다. <바빌론의 사라진 공중정원>도 댄 브라운 소설과 비슷한 감정으로 읽었다.

<바빌론의 사라진 공중정원>도 암호를 풀고 도형의 원리로 위기를 해결하는 판타지 모험 동화이다. 수학적 추리와 치밀한 두뇌게임을 요구하여 무척 짜릿하고 재미있었다.

 

스토리의 키워드는 솔로몬의 별, 바빌론의 공중 정원, 검은 도서관 이다. 솔로몬의 별은 바빌론의 공중 정원과 검은 도서관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 이다. 솔로몬의 별은 정삼각형을 하나는 바로 세우고, 하나는 거꾸로 세워 만든 별 육각별 모양의 목걸이 이다. 새론이 한쪽을 갖고 있고 나머지 한쪽은 누군가 갖고 있다.

주인공 새론은 솔로몬의 별이 선택한 소녀이다. 이라크에서 우연히 만난 이스라엘 후손 오르와 그의 가족들은 솔로몬의 선택을 받은 새론에게 신비한 힘이 있다고 하며 그 힘으로 검은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솔로몬의 별을 찾는 또 한 무리인 '검은 초승달'에게 이들은 쫒기게 되는데...

 

이야기는 인류 문명의 시작, 메소포타미아의 사라진 유적지에서 시작된다. 과거 이곳은 바빌로니아 제국이었고, 이 나라를 다스리던 네부카드네자르 2세에 의해 이스라엘인들이 이곳으로 붙잡혀 왔다. 이스라엘인들은 그들을 위해 성과 건물을 지었고 공중정원을 지으면서 형제자매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오랫동안 떠돌면서 살게 될 거라고 예언했고 끊이지 않는 전쟁과 수많은 난민들로 고통받고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흥미진진한 판타지 스토리가 시작한다.

 

새론과 라온 그리고 오르는 공중정원 속에 숨겨진 비밀의 장소를 찾기 위해 손에 땀을 쥐는 모험이 시작된다. 이들에게는 공중정원으로 갈 수 있는 힌트가 있다. 오래도록 전해 내려오는 쐐기문자로 씌어 있는 '선지자의 노래' 이다. 그리고 비밀 장소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솔로몬의 별도 있었다. 선지자의 노래 속에 숨은 암호 같은 수수께끼를 하나 하나 풀어가면서 사라진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는 '천사와 악마' 처럼 치밀한 지적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선지자의 노래 안에 숨은 힌트를 정삼각형, 정팔면체, 정원과 타원, 정육각형 등 도형의 원리를 이용하여 풀어가면서 바빌론의 정원으로 조금씩 다가간다.

 

하지만, 세계 7대 불가사의한 건축물 중 하나인 바빌론의 공중정원으로 가기까지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길목 마다 수수께끼를 내어 주인공들을 시험했고, 장미의 정원은 공포스러웠고, '길가메시 서사시' 속의 주인공들이 살아서 움직였으며, 가는 길목마다 뒤쫓는 검은 그림자는 끝까지 주인공들을 위협했다. 주인공들은 그 수많은 위험을 지혜와 용기로 이겨낸다.

 

 

<바빌론의 사라진 공중정원>은 앞서 말한 것처럼 문명과 수학, 세계사의 주요 장면이 결합된 국내 창작 판타지 모험 이야기 이다. 주인공들이 사라진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찾는 과정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 고대 도시 바빌론, 바빌론의 신 마두르크, 바벨탑, 세계 최초의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 세계 7대 불가사의한 건축물 '바빌론의 정원', 이스라엘의 역사 등등 세계사를 이해하게 되고, 공중정원을 찾기 위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는 도형의 원리를 이용해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수학공부가 된다.

 

이 책은 초3 아들이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택했지만, 내가 더 푹 빠져 읽은 판타지 동화이다. 고대 문명과 판타지 그리고 모험이 합쳐진 스토리는 매우 흥미진진하고 손에 땀을 쥐는 긴박감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순정만화 같은 그림이 더해져서 스토리가 더욱 판타지 하다.

초3 아들이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고학년 이라면 다음 스토리를 기대할 만큼 매우 재미있게 읽을 책이다.

<바빌론의 사라진 공중정원>은 치밀한 두뇌싸움을 요하는 긴박감 넘치는 추리와 고대 문병의 비밀을 풀기 위한 판타지 모험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동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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