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한국 지리 여행 - 어디까지 가 봤니? 방방곡곡 지리 여행
김은하 지음, 긴리(Gynree) 그림 / 봄나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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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서 밝히듯 한국지리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한반도 만의 독특한 지형과 그 지형의 생성 원인, 지리적 특징, 생활 문화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틈만 나면 들로 산으로 다니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책 작가이다. 저자는 방방곡곡 다니면서 기암괴석이 즐비한 바위산, 기기묘묘한 모습을 뽐내는 지하동굴, 바닷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거대한 갯벌 등 우리 땅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이런 지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했고, 그 자연환경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책은 그렇게 궁리하고 공부하면서 만들었다고 저자 소개에서 밝히고 있다.

 

저자 소개에서 말한 것 처럼 한반도의 땅·산·강물·평야·바다·도시 방방곡곡의 독특한 지형과 그 지형의 생성원인, 지리적 특징, 생활 문화를 저자만의 문체로 이야기하 듯 설명하고 있다. 한반도 육해공에 걸친 지리를 이야기하다 보니 책의 분량도 상당하다. 지리적 이야기를 하다보면 관련하여 역사·과학·사회 영역까지 확장이 되어 이해가 더욱 쉬워진다. 또한 실사와 그림 삽화도 적절히 배치 되어서 텍스트의 이해를 도와 준다.

 

이 책은 크게 땅·산·강물·평야·바다·도시 6개의 주제로 나뉘었다. 각 주제는 한국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지형의 배경과 생성원리 등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우리나라 땅은 얼마나 넓은지(국토), 한반도는 언제 생긴 땅인지, 산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나라에도 화산이 있는지, 강의 길이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인지, 삼각주는 어떤 곳에 만들어지는지,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지형들은 무엇인지, 도시를 발달시킨 요인들은? 등등의 궁금증들은 호기심을 자극하여 한반도 육해공에 걸쳐 지리 뿐만아니라 사회·과학·역사 등으로 지식을 확장하게 된다.

 

각 주제에 대한 개념 설명이 끝나면 주제에 맞는 우리나라의 해당 지역을 추가적으로 설명한다. 예를들어, 우리나라가 정말 극동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지 설명이 끝나면 정동진이 정말 가장 동쪽에 있는지 이야기 한다. 한반도가 언제 생겨난 땅인지 한반도의 역사 설명이 끝나면 고성 덕명리 지역에 왜 공룡 발작국이 많은지 이야기 한다. 산은 많지만 지하자원은 부족한 우리나라의 특징 이야기가 끝나면 석탄을 가장 많이 생산했던 정선의 이야기를 한다. 이처럼 우리나라 지형의 특징을 설명하고 나면 해당 지역을 추가로 설명하여 한반도의 지리 이해가 더욱 쉬워진다.

 

앞서 한국지리의 바이블이라고 했던 이유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리나라 방방곡곡 지형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하여 해당 지역 여행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줄 책이다. 아이와 여행할 때 그 지역의 생성 배경이나 원인, 특징과 문화 등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했는데 이 책이 딱 그러하다. 보통 역사나 문화 관련 서적은 많지만 지역이 생성된 배경이나 원인 같은 기본 개념을 찾아 보기는 힘들었기에 부모와 아이 입장에서 너무 좋은 책이다.

 

이 책의 권장 연령이 초등3~4학년으로 되어 있는데, 솔직히 초3이 읽기에는 어렵기도 하고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할 듯 하다. 5학년은 되어야 이 책을 백프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모 입장에서도 좋은 책인 만큼 저학년의 경우는 부모가 먼저 읽고 이야기 해주면 좋을 듯 하다. 실사와 그림의 배치도 적절하고, 구성이 잘 되어 있어 궁금할 때마다 꺼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속지는 잡지 같은 뽀드득 소리나는 재질이어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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