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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필요한 습관
이지현 지음, 원정민 그림 / 예림당 / 2017년 8월
평점 :
요즘 아이에게 좋은 습관 만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말 평범한 엄마 이다.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벌써 여름방학 끝나고 2학기 시작인데~
녀석은 느려도 너~~무 느리고, 해야할 일은 미루고 미루고 아~~~주 미루고,
정말 할 일을 안 하는 녀석의 행동때문에 화통을 삶아 먹고 있는 요즘이다ㅠㅠ
이럴 때 만난 책이 예림당 신간 <나에게 필요한 습관> 이다. 이 책은 15명 위인들의 좋은 습관을 주제로 15개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크게 다섯 개의 습관 주제를 큰 틀로 하여 각 습관 마다 세 명의 위인들 습관 에피소드를 이야기 한다.
건강해지고 즐거워지는 습관, 실력이 쑥쑥 늘어나는 습관, 부자들의 공통된 습관, 마음을 움직이는 습관, 창의력을 키우는 습관 다섯개의 주제가 큰 틀이다.
익히 알고 있는 위인들이 좋은 습관을 통해 업적을 남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녀석의 심장을 뜨겁게 달구었으면 하는 바램을 주는 책 이다. 스스로 시계가 된 칸트,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지킨 무라카미 하루키, 끝없은 연습으로 천재가 된 마이클 조던, 호기심이 많고 관찰하고 탐구하는 피카소 등등의 에피소드는 사소한 반복이 좋은 습관이 되고 좋은 습관이 꿈을 이루는 힘이 된다는 것을 녀석이 느꼈으면 하는 욕심으로 이 책을 녀석에게 읽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어주는 목적은 녀석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겠다는 거였는데, 책을 읽는 동안 녀석과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던 일석이조의 시간이었다. 마이클 조던을 읽을 때는 조던 만큼은 아니지만 자신도 농구를 꾸준히 해서 지금 골도 잘 넣는 다며 조잘조잘, 워런 버핏 이야기 할 때는 자기랑 비슷한 나이에 증권 투자를 하고 신문도 돌렸다는 워런 버핏의 이야기에 "우와~엄마 진짜예요? 나두 할 수 있을까요?" 라며 버핏에게 감탄사를 연발한다. 엄청난 부를 갖고 약자들과 나눈 최 부잣집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자기도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일에 쓸거라며 꿈을 꾼다. 많은 독서량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거장이 된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이야기를 할 때는 "와~독서가 정말 중요하지? 호심과 상상력도 풍부하고 제임스 카메론은 대단하다~"라고 추임새를 넣으며 "너도 제임스 카메론 감독 처럼 멋진 사람이 될거야~"라고 하니 녀석은 당연하다는 듯 뿌듯한 미소를 지어준다.
이 책은 술술 읽히지만 녀석에게 읽어줄 때는 한 명의 위인을 읽는 데만 1시간 정도를 투자했다. 읽으면서 녀석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많았고, 녀석도 많은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례대로 읽지 않았다. 녀석이 갖고 있으면 좋을 습관을 골라서 앞과 중간과 뒤를 왔다 갔다 하며 읽고 있다. 또 그날 그날 녀석의 고치고 싶은 행동이 있을 때 맞는 주제를 찾아 읽기도 했다.
그냥 무턱대고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잔소리 하는 것보다 훌륭한 위인들의 에피소드를 통한 이야기는 효과가 더욱 좋은 듯 하다. 당장 녀석의 습관이 바뀌지는 않지만, 녀석 나름대로 올바른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철학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읽어 주지 않아도 초3 아들이 보기 좋은 구성과 그림이어서 녀석 혼자서도 잘 읽고 있다.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벌인 이세돌 에피소드를 혼자 읽고는 이세돌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 보기도 했다.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 성실한 노력이 필요하고, 성공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녀석은 이 책을 통해 더욱 마음에 새겼을 거라고 믿는다. 이런 좋은 양서를 통해 녀석 또한 하루 하루 발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기에 무척 뿌듯함을 준 책이다. 녀석에게 좋은 습관의 씨앗을 심어 준 책이어서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