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씨는 잘 통해! 같이 사는 가치 2
김성은 지음, 김진희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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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 일러스트가 눈에 띄는 책이다. 초3 아들녀석에게 공감과 소통은 먼 나라 이야기 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민하던 개구쟁이 엄마여서 더욱 그러했다. 물론 초3이, 그것도 남자 아이가 소통과 공감을 안다는 것은 말이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타인과 공감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의 첫번 째 시리즈인 <공감 씨는 힘이 세!>를 읽었었다. 그리고 만난 것이 두번 째 시리즈인 <소통 씨는 잘 통해!> 이다.

 

두 권다 너무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고, 아이들에게 너무 너무 좋은 책이다. 일단 공감 씨와 소통 씨 캐릭터 부터 딱 좋다. 공감 씨는 널리널리 퍼져 가는 민들레 씨앗 이고, 소통 씨는 귀가 커다란 나무의 씨앗이다. 공감 씨가 '공감'이 얼마나 힘이 쎈지 알려주었다면, 소통 씨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있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 준다.

 

책을 처음 펼치면 씨앗의 성장 과정을 먼저 보여 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통'을 귀여운 캐릭터로 보여 주어서 어렵게만 느껴지는 소통이 아이들에게 더욱 가깝게 전달 될 듯 하다.

 

그러면, 소통 씨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사람은 깨어 있는 내내 무언가를 생각하고, 어떤 일에 대한 의견과 느낌을 갖고,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누기도 하는데, 바로 그럴 때 소통 씨가 태어났다. 소통 씨는 처음에 노란색 작은 씨앗의 모습 인데 귀가 무척 크다. 페이지가 넘어 가면서 작은 씨앗은 점점 자라서 초록잎이 무성한 커다란 나무로 성장한다.

 

작은 씨앗의 소통 씨는 주변에 있는 예를 만화같은 효과로 보여주면서 세상에는 여러 가지 소통이 있고, 소통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거라고 말한다.

 

그런데 소통은 쉬울까? 어려울까?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통해 도대체 무엇이 소통을 방해하는지 소통 씨는 고민한다.

성의 없는 대답, 예의 없는 태도, 퉁명스런 말투, 무조건 우기기, 얕잡아 보기, 비아냥대기, 일방적으로 떠들기 그리고 선입견과 편견이 소통을 가로막는 높은 벽이라고 상황극을 통해 쉽게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소통을 잘한다는 건 도대체 월까?

 

소통은 주고받는 거야.

마음을 열어 상대방의 말을 들어 주고,

진심을 담아 내 생각을 말하는 거란다.

 

라고 조금 더 자란 소통 씨가 말한다.

 

소통 씨는 "너도 진심이 통하는 소통을 하고 싶다고?" 라고 하며 '소통 연습' 네 가지의 경우를 상황극으로 보여준다. 먼저 다가가 말 걸기, 잘 듣고 적절히 반응하기, 마음의 벽 허물기, 이럴 땐 이렇게! 이다. 이 네 가지의 상황극은 아이들 일상 속에 늘 있는 일이어서 아이들은 "아~소통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걸 금새 배우게 된다.

 

이어서 초록잎 무성하게 성장한 소통 씨는 "누군가와 진심으로 소통했을 때, 넌 어떠니?" 라며 독자에게 물어 보며, "진정한 소통은 오해를 풀고 갈등을 해결해 줘" 라고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 한다.

 

마지막으로, 시사적인 짧은 두 개의 이야기 '아주 특별한 소통 이야기'를 통해서 소통을 통해 실질적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냈는지 보여 주어서 소통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귀가 무척 크고 초록잎 무성한 소통 씨는 마지막 장에서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마음의 창을 활짝 열고....

자, 이제 소통할 준비 됐니?

 

 

소통과 공감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천적으로 배워야만 하는 습관이고 감정이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같이 사는 가치' 시리즈는 아이들이 꼭 보면 좋겠다. 만화같은 상황극이 아이들에게 전달이 잘 되고, 일상에 있는 상황을 예로 들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공감 씨와 소통 씨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것이다. 스토리와 구성 모두 너무 훌륭한 <소통 씨는 잘 통해!>는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해지는 습관과 지혜를 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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