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눈이 태양이라고? 씨드북 똑똑박사 4
유다정 지음, 조은정 그림, 윤미연 감수 / 씨드북(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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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눈이 태양이라고?>는 씨드북 똑똑박사 시리즈 4번째 이다. 이 시리즈는 지구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을 신비로운 신화와 현대의 과학을 융합여 보여 준다. 이 시리즈의 바람과 지진을 먼저 만난 느낌은 기분좋은 정이 가는 책이다. 입말체의 문장과 붓 터치가 느껴지는 수채화풍의 그림이 우리 정서에 잘 맞고, 귀를 쫑긋 세운 토끼 요정 캐릭터의 깜찍함이 친근하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는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모두 같은 분이어서 이번에 만난 <거인의 눈이 태양이라고?>도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은 딱딱한 지식을 신비한 신화와 현대의 과학으로 풀어내어 인문학적 상상력과 함께 과학적 지식을 전해 준다. 태양이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 태양은 어떤 별인지, 지구를 비롯해 태양을 돌고 있는 여러 행성들과 천체들은 저마다 얼마나 독특한지 등 태양에 대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전한다.

 

이런 태양에 대한 현대의 과학적 사실을 말하기 전에 중국과 북아메리카 아즈텍 사람들의 신화를 먼저 이야기 한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세상을 창조한 거인 반고의 왼쪽 눈이 태양이 되었다고 하였고, 북아메리카 아즈텍 사람들은 알에서 나온 아기 신 덕분에 태양이 생겼다고 믿었다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진진 하다. 이런 신화는 태양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알기 전에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여, 이어지는 과학적 사실들을 더욱 재미있게 읽게 된다.

 

우주를 떠돌던 먼지나 가스들이 뭉쳐서 점점 커져 중심의 압력이 높아지고 뜨거워지더니 마침내 쾅! 폭발을 일으켜 타오르기 시작했다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태양의 탄생은 신화 이야기와 함께 흥미를 돋구었다. 이어서 태양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뜨거운지 등을 이야기 하고, 태양계 까지 확장하여 각 행성과 천체들의 독특한 특성 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준다.

 

이 책은 지식책이만 그림의 역할이 매우 커서 그림책으로 분류해도 될 듯 하다.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스토리를 그림이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서 아이들의 첫 과학책으로 매우 훌륭하다. 어느 하나의 구성에 치중하지 않고 동화와 지식, 일러스트 모두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초3 아들이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이제 좀 컸다고 그림은 적고 글밥이 많은 책들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씨드북 똑똑박사 시리즈 같은 책이 녀석에게는 더욱 좋은 책 이다. 지금 너무 거창한 지식은 녀석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예쁜 그림과 함께 어려운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하고 있어서 나도 아이도 사랑하는 시리즈 이다. 지식을 지식으로만 전하지 않고, 흥미로운 신화와 현대 과학을 융합하여 전개되는 '태양'에 대한 스토리가 참 아름답고, 멋스럽고, 기분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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