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직업 대탐험
실비에 산자 지음, 밀란 스타리 그림, 김선희 옮김 / 길벗스쿨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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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선택의 순간이 참 많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선택은 '결혼', 그리고 '직업' 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성에 맞는 직업 선택은 참 어렵다. 내가 어렸을 때는 진로 상담이나 진로 선택의 도움이 될만한 환경이 그다지 좋지않았다. 진로나 직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늦은 나이 까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헤메다가 경제적 이유로, 취업해야 한다는 이유 등등으로 적성과 상관없는 진로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적성에 맞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기에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한 사람은 행운아라고 생각된다.

 

요즘은 학교에서 진로 상담도 활발하고, 관련한 자료들도 풍성하여 초등때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은 세상이다. 하지만, 미래는 현재의 직업 70프로 이상이 없어지고, 또 그만큼 새로운 직업이 생긴다고 하니 알 수 없는 미래 직업에 대한 새로운 불안이 생기는 요즘이기는 하다. 4차산업혁명 시기에 사는 우리들의 과제이니 받아들이고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요즘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이런 초등생들이 볼 만한 직업에 대한 좋은 책들도 꽤 많이 나온 듯 하다. 그 중 길벗스쿨의 <와글와글 직업대탐험>은 초등생들이 보기에 딱 좋은 '어린이 직업 사전' 같은 그림책 이다.

 

초등생 눈높이에 맞춘 일러스트와 구성이 매우 매력적이다. 병원·학교·공항·극장·농장 등등 직업 현장별로 17개의 주제로 나누어 각 직업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250가지의 직업 정보를 전한다. 이 책을 보면 정말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일하는 현장은 17개 인데, 그 안에서 일하는 직업은 수 십개가 넘는다. 병원 하면 의사·간호사 만 생각하게 되는데, 검안사·마취과 의사·약사·청소원·응급 구조사·진료 접수계원 등등의 직없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앞서 말했 듯 이 책의 장점은 초등생 눈높이에 맞춘 일러스트와 구성으로 재미있고 쉽게 정보전달을 한다는 점이다. 각 직업 현장은 양쪽 페이지에 펼쳐진 그림으로 보여준다. 수채화 느낌의 밝고 경쾌한 만화 같은 그림은 아이가 호기심을 갖게한다. 그림 속에는 각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도록 잘 그려졌다. 이어서 뒷장을 넘기면 앞 선 페이지의 각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직업을 소개하는 정보글을 양쪽 페이지에 펼쳐서 전달한다. 정보글은 각각의 다른 크기로 구성된 네모칸에 캐릭터 그림과 함께 직업 소개를 하고, 풍선말로 직업의 특징을 위트있게 전하여 이 또한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잘 편집 되었다.

 

초3 아들녀석은 그링에 호기심을 갖고 책을 집중해서 보았다. 그 중 녀석의 꿈인 우주 공항과 생소한 유람선의 직업 현장이 녀석의 관심을 끌었다. 유람선의 대장 '선장' 직업에 호기심을 보인 녀석은 "내가 이 배를 지휘하지." 라는 풍선말을 보고 녀석이 배의 선장이 되어 배를 지휘하는 걸 생각해 봤다고 한다. 이 외에도 유람선 안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한참 보았다. 우주 공항의 경우에는 정말 생소한 낱말의 직업들이 많아서 호기심을 보였다. 비행 관제사, 연료 탱크 당당자, 발사 책임자, 기상학자 등등 비행사와 우주 과학자만 알고 있던 녀석에게 새로운 직업의 세계였다.

이 외에도 농장, 쇼핑몰, 기차역, 영화 촬영장, 박물관 등등 각 직업현장의 재미있고, 새롭고, 호기심 있는 다양한 직업의 세계에 놀라게 된다.

 

미래는 현재의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아이가 꿈꾸는 미래 직업 선택에 긍정적인 도움이 되어 줄 책으로 <와글와들 직업 대탐험> 강추한다.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시리즈로 기획 되어서 더욱 다양한 직업 대탐험이 출간되면 좋겠다. 특히, 미래 직업을 주제로한 '와글와글 미래직업 대탐험'이 빠른 시일내에 기획된다면 더욱 좋겠다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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