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닥 아침 레시피 - 나도 아침 한 번 먹어볼까?
오노 마사토 글, 최유진 옮김, 오다 마키코 요리 / 효형출판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아침에 5분 더 자고 싶은 당신을 위한

초간편 아침밥 아이디어 210

 

책 표지를 감싸고 있는 겉표지 뒤의 나오는 문구 이다. 워킹맘인 나에게 '아침에 5분 더 자고 싶은 당신을 위한~' 이라는 문구는 매우 유혹적이다. 워킹맘에 귀차니즘이기 까지 하여 아침에 밥 하는 것이 너무 싫은 한 사람이다. 결혼 전에는 부모님 덕분에 아침에 밥 한술이라도 떴는데, 결혼 후에는 아침을 걸렀다. 남편이 아침밥을 해달라고 안해서 어찌나 다행인지~

그런데, 내가 엄마가 되니 상황이 달라졌다. 남편은 굶어도 되는데, 내 새끼를 굶기는건 싫었다.

그래서, 아침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메뉴가 매일 똑같다. 씨리얼, 스크램블에그, 계란후라이, 김과 고추장, 김자반, 과일, 토스트 이것이 전부다. 그 중 가장 많은 아침메뉴가 제일 간편한 씨리얼 이다. 그래서 녀석에게 미안하다.

 

아이가 초3이 되니 매일 오늘 메뉴가 물어 본다. 늘 같은 메뉴인데 무슨 대답을 원하는 건지~미안하게 스리~

그래서 <후다닥 아침 레시피> 제목이 나를 더욱 유혹했다. 게다가 "너무 쉬워서 깜짝 놀랄지도 몰라요."라는 책 소개글은 엄청난 귀차니즘인 나에게 강한 유혹이었다. 그런데....ㅜㅜ

 

 

아침밥 최강의 적,

귀차니즘을 위한 요리들

 

<후다닥 아침 레시피>는 A4 반 사이즈 크기의 130여쪽 분량의 적당한 두께로 만들어졌다. 속지는 두꺼운 도화지 잡지 같은 재질로 전체적으로 고급지다. 음식 사진들은 당장 먹고 싶을 만큼 화질이 매우 생생하다. 산뜻하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구성으로 아담한 사이즈가 잘 어울리는 요리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쓴 이유를 다음과 같이 본문 중에 얘기한다. 

 

아침밥을 만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하는 커다란 나관이 있습니다. 바로 게으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침은 정신없이 바쁜 시간이요.

이 책에서는 그 점에 집붕해 시간을 절약해주는 레시피를 만들었습니다.

 

되도록 시간을 아끼고 싶은 사람을 위해 "바쁜 평일 아침에도 5분 만에 만들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위해 "한 번쯤 만들어보고 싶어지는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만드는 건 좋은데 뒷정리가 힘든 사람을 위해 "설거짓거리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라고 하였다.

 

이 책은 저자의 기획 의도가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생각 된다. 달걀, 빵, 쌀, 과일 등을 이용한 레시피들은 정말 간단해서 책 소개글 처럼 깜놀한다. 이 세상 귀차니즘에게 딱 맞는 요리책이어서 엄지척 이다. 그리고 테이블 셋팅이나 레시피의 영양 정보 등도 깜찍한 일러스트로 전달하여 보는 재미도 있는 책이다.

 

그런데, 나와 이 책은 잘못된 만남 이었다. 달걀 요리나 빵 요리 등은 이미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다. 다만, 일반적인 달걀이나 빵 등의 평범한 레시피에 약간의 팁을 주어서 살짝 다른 느낌과 맛을 주기는 했는데 내 취향이 아니었다.ㅜㅜ

명란젓·매실장아찌·낫토·가다랑어포 같은 재료들을 사용했는데 대부분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식재료가 아니다. 국수 요리도 있는데 버터 밀크 국수·소금 레몬 국수·버터 간장 참치 우동은 정말 먹고 싶지 않은 레시피 이다.

 

레시피 재료들이 우리 가족 취향이 아니어서 작가가 궁금했는데~~~일본 분이셨다~ㅜㅜ

책을 쭉 보면서 식재료와 레시피가 살짝 일식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작가 분 국적이 일본이었던 것이다.ㅜㅜ

개인적으로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고 일식도 엄청 좋아라 하는데, 이 책의 레시피는 나와 맞지 않았다.

물론 앞서 말한 식재료 말고도 대중적 맛의 버터·치즈·생크림 등등을 사용한 레시피가 더 많다. 그리고, 과일이나 디저트, 전자레인지 요리 등 다양한 레시피들이 있다. 

하지만, 그 레시피들이 나와는 맞지 않는 조합이어서 그닥 만들고 싶은 레시피가 없었다.ㅜㅜ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맛 취향이다. 나와 맞지 않다고 해서 책 평을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이유이다. 이 책의 레시피가 내 취향이 아닐 뿐이다. 귀차니즘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 책은 의도에 충실했고, 일러스트나 전체적인 구성도 매우 훌륭한 책이다. 너무 쉬워서 정말 깜짝 놀라는 레시피들 이다. 전체적으로 매우 훌륭한 레시피들이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레시피들이다. 아침을 조금 더 색다르고 조금 더 럭셔리하게 먹고 싶다면 시도 하고 싶은 레시피들이다. 다만, 나와 궁합이 맞지 않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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