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새의 날갯짓이 바람이라고? 씨드북 똑똑박사 3
유다정, 조은정, 윤미연 / 씨드북(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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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북의 똑똑박사 시리즈는 매우 잘 만들어진 책이어서 나도 초3 아들도 좋아하는 시리즈 이다. 지식책이지만 딱딱하지 않고 옛날 이야기 하듯 정감이 가는 책이다. 입말체의 문장과 붓 터치가 느껴지는 수채화풍의 그림이 우리 정서에 맞아서 그러한 것 같다.

그림책이면서 지식책이기도 한 이 시리즈는 따뜻한 정서와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지식을 전해 주어 매우 마음에 드는 책이다.

 

씨드북 똑똑박사 시리즈 중 1권은 이미 만났다. 1권인 <뱀이 하품할 때 지진이 난다고?>와의 만남이 무척 좋았기에 이 후 시리즈도 매우 기대하고 있었기에 <천둥새의 날갯짓이 바람이라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컸다.

1권과 마찬가지로 아들녀석은 표지의 제목부터 호기심을 갖고 읽었다. 표지의 잘 보이지도 않는 토끼 요정을 발견하고는 "어? 이거 저번에 본 지진책이랑 똑같네?" 라며 신기해 한다. 그러고는 기억을 살려서 "아~이 책도 시리즈네~"라며 아는척 이다.

 

씨드북 똑똑박사 시리즈 1권과 마찬가지로 2권 <천둥새의 날갯짓이 바람이라고?>도 기대 이상이어서 너무 좋았다. 지식을 지식으로만 전하지 않고, 그리스 신화의 바람과 미국 인디언들에 의해 구전되는 바람 이야기와 함께 현대 과학을 융합하여 전개되는 '바람'에 대한 스토리가 참 아름답고, 멋스럽고, 기분좋은 책이다.

어느 하나의 구성에 치중하지 않고 동화와 지식, 일러스트 모두 훌륭하게 잘 만들어진 책이다.

 

 

초록색 공원에 토끼 요정~

휙 불어온 바람에 종이가 차르르 날아가자 "도대체 바람은 왜 부는 걸까?" 라고 물어 본다.

 

그리스 신화 속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 때문일까?

하늘 꼭대기에 사는 천둥새 때문이라고 말하는 미국 인디언들 생각이 맞을까?

바람을 자루에 담아 두는 능력을 가진 아이올로스가 화 나면 어떻게 될까?

악마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신성한 새라는 천둥새가 울면?

 

토끼 요정은 바람이 왜 부는지 궁금하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과학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바람은 공기가 움직이는 것이다!' 라고

''지구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는 무게도 있고, 온도에 따라 크기도 달라져."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만나면 비좁게 지내던 찬 공기 알갱이들이 빈 자리가 많은 더운 공기 쪽으로 움직이는데, 이게 바로 바람이야."

"구름을 움직이는 것도 바람이야. 바람이 구름을 몰고 오면 날이 흐려지고 비가 내리기도 하지. 반대로 바람이 구름을 몰고 가면 해가 쨍쨍 맑은 날이 돼!"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편서풍(=제트 기류)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갈 때와 돌아올 때의 시간차가 두 시간이나 난다는 사실에 아들녀석은 무척 신기해 했다.

 

"핑글핑글 소용돌이 치며 하늘로 거세게 오르는 바람을 본 적 있니?" 라고 물어 보는 토끼 요정은 '토네이도'를 말하면서 정말 무서운 바람이라고 얘기하며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토네이도가 잘 생기지 않는다고 안심 시킨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바다에서 만들어진 강력한 태풍이 있다며, 태풍이 불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얘기해준다.

 

마지막으로, 토끼요정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라고 묻는다.

민들레 홑씨도 날리지 못하고, 철썩거리는 파도도 볼 수 없고, 새들인 하늘을 날기도 어려울 거라고 등등 을 이야기 한다.

 

마지막 장, 초록색 언덕에 놓여진 커다란 선풍기 앞에서 "바람아, 불어라!" 라며 활짝 웃는 토끼 요정의 모습이 참 귀엽다.

 

 

토끼 요정과 함께 '바람'을 알아보면 많은 일이 일어 난다.

바람이 공기의 움직임이라는 사실에 놀라고, 공기도 무게가 있다는 사실에 신기하고, 바람이 날씨를 바꾼다는 사실에 "정말?" 하며 감탄사를 부르고, 바람 때문에 미국으로 가는 시간과 돌아오는 시간 차가 있다는 사실에 "아~"하며 지적 호기심이 충전된다. 그리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누군가 뀐 방귀 냄새가 오래도록 풍길 거라는 재미있는 사실 등등~

'바람' 이라는 주제를 통해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많은 감정을 부르게 된다. 게다가 기분 좋은 느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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