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 - 코딩부터 창의력까지,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로 키우는 8가지 자녀교육법
이지은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술술 읽었다. 그러나, 멈추면서 되새기며 읽었다. 엄마표 미래교육을 위해 꼼꼼히 읽었다. 매 페이지 마다 밑줄 그으며 읽어야 할 만큼 중요했고, 기억해야 할 내용이 많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내 아이가 미래를 제대로 살아갈 힘을 키우기 위해 엄마가 먼저 미래를 공부해야한다는 것을, 거시적인 미래교육관을 갖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을, 엄마표 미래교육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것을~

 

미래교육과 관련한 책들을 몇 권 읽어봤지만, 이렇게 확실한 지침을 주어서 강한 자극을 준 책은 처음이다. 기존 책은 미래가 필요로하는 인재유형에 대한 인성관련 책들이 주류였다면, 이 책은 미래인재를 키우기 위해 어떤 교육을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주기 때문이다.

미래의 교육이 어떠할지 감은 잡고 있었지만 체감하는 현실은 '막연함' 이라는 두려움이 더 컸다. 미래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어떠한지 알겠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난감하다. 그렇기에 우리 아이가 지금의 교육환경에서 과연 미래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잘 배우고 있는지 걱정이 크다. 세상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라고 계속 떠들고 있는데, 우리의 교육현장은 아직도 과거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을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걱정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이 책 속의 세계 지식인들의 걱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더욱 불안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 제도는 매 해마다 바뀌지만 근본이 변하지 않으니 항상 그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제도가 바뀌려면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있을 터인데, 내 아이를 위해 손 놓고 기다릴 수 없는 엄마들에게 이 책은 사막의 오아이시스 같은 소중한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8가지 교육법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뚜렷한 길을 제시하고 있어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날려버린다. 8가지 교육법 중 자기주도 학습과 코딩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것이 미래교육의 중요한 교육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 두가지 외에 나머지 6가지 교육은 생소해서 상위 1% 엄마들의 교육비법을 알아낸 것 같아 통쾌했다.

 

통쾌함 반면에는 우리 교육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매우 컸다. 세계는 이미 발빠르게 4차산업혁명을 수년 전 부터 시작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제 기어다니는 수준도 안 되는 것 같아 속상하다. 이런 속상한 마음은 오늘 아침 읽은 영국의 교육과 관련한 기사를 읽고 더 커졌다.

 

오늘 아침 머니 투데이 기사에 실린 무척 부러운 내용이다. "[창간기획-놀이가 미래다, 노는 아이를 위한 대한민국]②-1. 지붕위 올라가도 'OK'…거리도 놀이터로" 라는 부제목의 기사 였는데 영국의 이야기 이다. 놀이 그 자체에 주목한 영국의 정책은 "잘 놀아야 건강한 구성원이 된다"는 믿음으로 '목적 없는 놀이'를 강조 하고 있다고 한다. 2007년 부터 시작된 이 정책은 2011까지 4200억원 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만큼 아동 놀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영국은 이미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플레이스스트레이트'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차 없는 거리' 에서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와 시민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다는 기사였다.

 

학교와 학원, 집 만 오가는 우리나라 아이들의 현실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너무 너무 진짜 부러운 영국의 정책이다. 기사 중에 "영국에서 만난 아동 놀이 관련 전문가들은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위험감수)을 자주 언급했다. 아이들이 직접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놀이에 의미를 두는 것이었다." 라는 글을 보면서 아들녀석의 놀이에 내가 얼마나 많이 "위험해, 안돼"를 외치며 지나친 간섭은 없었는지 반성하기도 했다. 

이렇게 세계는 아이들 시선에서 아이들 행복을 위해 미래 교육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저자가 알려 준 8가지 교육법이 솔직히 쉽지는 않다. 빅히스토리·미니멀리즘·월드플레이·LCE·자기주도학습·코딩·프레젠테이션·공정무역 은 단어만 들어도 낯설고 어렵다. 저자는 이 8가지 교육법이 왜 필요한지, 정의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하고, 각 교육법을 엄마표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예와 실천방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정말 평범한 엄마인 나에게는 많이 어렵다. 그렇기에 이런 교육을 해주는 기관이 우리 동네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그 중 코딩은 이미 시작하고 있고, 자기주도학습은 실천해 볼 수 있는 것이어서 이것만이라도 엄마표로 꼭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 비록 쉽지 않은 교육법이어서 살짝 아쉬움이 남지만 미래를 살아갈 내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해 나가야 할지 확실히 알려주어서 매우 고마운 책이다.

내 아이를 위해 <엄마표 미래교육> 정말 따라하고 싶고, 꼭 성공하고 싶은 교육이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엘빈 토플러가 말한 충격적인 짧은 글이 있다.

 

한국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교육이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학색들은 하루 15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을 배우기 위해, 그리고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을 위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아침 일찍 시작해 밤 늦게 끝나는 지금 한국의 교육 제도는 산업화 시대의 인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다.

 

저자가 이 글을 제일 첫 장에 소개한 것은 4차산업혁명을 걷고 있는 현 시대에 우리나라 교육만 산업혁명 시대의 길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우려는 본문 중 "한국식 국영수만 잘해서는 안 되는 이유"에서도 길게 설명한다. 2016년 BBC가 취재한 <한국 고등학생으로 살아보기> 프로그램 예를 들면서, "옥스퍼드 대학, 캠블리지 대학 졸업자도 풀기 어려운 수능 영어 문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수험생을 보는 그들의 시각은 '이상함'에 가깝다." 라고 저자는 한국 부모에게 충격적인 팩트를 날렸다.

이와 함께 "현재 우리나라 교육 과정을 통해 배운 주입식 사고와 암기 지식은 기계가 대체하기 딱 좋은 것들이다." 라고 충격적인 두 번째 팩트를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16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한국의 미래 대비 순위가 25위에 그쳤다며 세 번째 충격 팩트를 날렸다. "더 이상 한국식 공부만 잘해서는 미래의 행복한 삶을 보장받을 수 없다" 라고 결론 지으며 네 번째 충격 팩트를 날린다.

이에 저자는 미시적인 눈앞의 과제 VS 거시적인 미래교육 중 무엇이 먼저냐고 물으며 엄마표 미래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여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다.

1장과 2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개념과 함께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미래의 특성을 이야기 하였고, 나머지 3장~6장은 미래의 흐름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미래 인재의 조건(3장 거시사고력:빅 히스토리&미니멀리즘, 4장 창의융합력:월드플레이&창의예술교육, 5장 문제해결력:자기주도학습&코딩교육, 6장 소통교감력:프레젠테이션&공정무역교육)을 제시하고, 미래 인재의 조건을 훈련할 수 있도록 영역별로 구체적인 엄마표 미래교육을 실었다.

 

여기서 엄마표 미래교육이란 미래를 제대로 살아 나갈 수 있는 교육을 뜻한다. 내 아이가 커서 미래에 어떤 인간상이 되기를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엄마가 거시적인 미래형 교육관을 세우고, 그 교육관에 맞춰 필요할 때마다 이런 도구, 저런 도구를 바꿔 가면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 8가지 엄마표 미래 교육은 현재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교육법들로, 이미 그 우수성을 국내에서 실제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교육법들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에, 아이에게 힘이 되어 줄 진짜 교육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교육법이며, 엄마표  교욱의 꽃' 이라고 말하며, 이 교육들은 오직 엄마만이 할 수 있는 교육법이라고 저자는 재차 강조 한다.

 

저자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미래의 인재상을 얘기하며 표현은 저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요소가 있다고 하였다. 바로 3장~6장 까지 얘기하는 거시사고력, 창의융합력, 문제해결력, 소통교감력 이다.

즉 부모는 아이가 ①세상의 수많은 지식을 어떤 기준을 가지고 처리하게 할지(거시사고력), ②어려운 문제가 닥쳤을 때 어떤 식으로 해결하게 할지(문제해결력), ③어떻게 기존의 사물을 창의적으로 뒤섞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게 할지(창의융합력), ④타인과 어떤 식으로 교감하고 소통하길 바라는지(소통교감력) 등의 철학적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아이 특성에 맞게 장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교육의 최적임자는 바로 엄마이고, 아이는 엄마가 자신에게 바라는 인재상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인재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교육의 미래형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집에서는 아이가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미래교육을 해야 하고, 부모 역시 달라져야 하며, 그동안 갖고 있던 공부에 대한 생각을, 방향을 바꿔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저자는 말하였다.

 

엄마표 미래 교육이야말로 공교육, 사교육을 아이가 제대로 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아이가 친구드 사이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학교 공부도 놓치지 않게 해주 수 있는 가장 최상의 방법이 엄마표 미래교육이다.

라고 저자는 엄마표 미래 교육에 강하게 자신감을 보였다. 저자의 이러한 자신감은 이 책을 읽으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공감하게 된다. 저자가 교육전문지가로 수년간 일하면서 얻어낸 값진 지혜일 것이다. 보물과도 같은 지혜를 이렇게 책으로 독자에게 알려 준 저자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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