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육아 - 평생 아이 걱정할 일 없는
김지영 지음 / 무한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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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었다. 그러나, 멈추면서 천천히 되새기며 읽었다. 모든 문장에 밑줄 긋고 싶을 만큼 폭풍 공감 하며 읽었다.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은 문장과 심간에 두고 두고 새기고 싶은 글에는 별표를 그리며 읽었다. 아이의 시선이 아닌 엄마의 시선으로 육아했던 나, 아이의 속도를 무시하고 엄마의 조바심으로 아이를 재촉했던 나를 깨닫고 반성하며 읽었다.  무늬만 엄마였던 나를 진심으로 반성하며 읽었다.

많은 육아서를 읽으며 엄마 전문가가 되려고 했던 나를 버리고,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엄마는 서툴다는 것을 인정하고 노력하는 엄마라는 저자의 말을 마음에 새기며 읽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엄마의 본질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고, 바다처럼 받아주는 만만한 엄마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하나하나 배워가 듯 엄마 역할도 늘 처음 이었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도 처음, 아이가 유치원 들어갔을 때도 처음, 아이가 학교 들어갔을 때도 처음, 아이가 매년 나이를 먹는 만큼 매년 처음인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매일 공부해야 하는 엄마였다. 그래서, 진정한 "엄마 공부는 마음을 위로하고 단단히 하는 공부다" 라는 저자의 말은 심금을 울렸다.

 

엄마가 된지 10년이 되었고, 많은 육아서들을 읽으면서 왜? 이 사실을 지금에서야 깨달았을까? 생각해보면 기존의 육아서들 가르침도 이 책과 다를바가 없었는데 말이다. 어쩌면 깨닫기는 했든데 심금을 울리지는 않았을 수도 있고, 아니면 엄마 생활 10년 동안 누적된 경력 덕분에 저자의 글들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정답은 모르겠다 이다. 무엇이 되었든 현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 덕분에 엄마로서 나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지했다는 지금 이 순간이 가중 중요하다.

 

이전에는 엄마란 자식에게 아낌없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식으로 알았을 뿐 마음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다. 엄마란 만만해야 했던 것이다. 세상이 전부 아이를 비난 해도 아이가 언제든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 했다. '부담스러울 것도 무서울 것도 없이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바다'와 같은 엄마처럼 만만해야 했다.

하지만, 아이가 조금이라도 친구와 다투면 내 아이를 더 혼냈고, 실수라도 하면 큰일 난 듯 아이게 소리지르던 나는 만만한 엄마가 아니었다. 녀석의 시선이 아닌 나의 시선으로만 녀석을 판단하고 가르치려 했던 거만한 실수투성이 엄마였음에 진심으로 아이에게 미안했다.

 

유치원 교사 경력이 많아질수록 지식의 양은 늘어나고 지식의 양과 전문가라는 자만심은 정비례 했고, 그 자만심으로 부모도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당당히 주장했던 저자는, 엄마가 되고서야 엄마 전문가라고 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엄마 자격 따위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아이가 태어나 세상을 하나하나 배워 가 듯, 자신도 그저 하나 하나 배워가는 서툰 엄마일 뿐이란다. 그래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존재하지 않는 엄마 전문가가 되려는 욕심이 엄마 노릇을 힘들게 한다. 엄마 자격증은 없다. 엄마 자격이면 된다. 엄마 자격은 기술이 있는냐가 아니라 엄마의 마음 안에 본질적인 사랑이 있느냐이다.

 

습관육아의 키워드는 '자기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을 갖도록 만들어주는 것'과 위의 글이 이 책의 핵심주제 이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엄마란 아낌없이 주는 나무, 바다처럼 만만한 존재라는 것을 폭풍 공감하게 만드는 진솔한 글로 저자는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아이의 부족한 점을 먼저 보면, 아이는 부족한 아이가 되고

아이의 좋은 점을 먼저 보면, 아이는 괜찮은 아이가 된다.

남편의 부족한 점을 먼저 보면, 부족한 남편이 되고

남편의 좋은 점을 보면, 괜찮은 남편이 된다.

나의 부족한 점을 먼저 보면, 부족한 엄마가 되고

좋은 점을 먼저 보면, 괜찮은 엄마가 된다.

완벽한 엄마는 존재할 수 없고 원래 서툰 것이라는 것을 인정한 순간부터 엄마 노릇이 행복하고 내 아이는 괜찮은 아이가 된다.

 

저자의 모든 문장들을 기억하고 싶지만 가장 기억하고 싶은 구절 중 위 의 글은 내 심장을 가장 콕콕 찌르는 글이 었다. 그리고, 내 심장을 콕콕 찌른 또 하나는 제 2장 엄마 사표 쓰고 다시 엄마 되기 파트의 다섯 번째 소주제인 '엄마들 세상의 불편한진실' 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관계의 힘'이고, "관계는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 라고 말하며 불편한 진실 세 가지를 말하였다. 그 세 가지는 엄마들의 부정적인 수다,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 사교육열은 교육제도 탓? 이다.

왕따는 아이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남의 시선을 의식한 제 식구 깎아 내리는 엄마들의 부정적인 수다가가 만들어 낸다라는 말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사회에는 문제가 있기 마련인데 아이들의 문제를 엄마가 뺏어서 어른 싸움으로 만든다는 말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사교육열은 옆집 엄마가 만들어낸다는 말에도 너무 공감되었다.

이 중 아이가 싸움했을 때 엄마가 취해야 할 행동은 정말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었다. 싸움은 나쁜 것이 아니라 사람들 관게에서 자연스러운 것이고, 잘못된 싸움의 방식은 나쁜 것이 있다고 가르치고, 이기는 싸움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라 구절이다.

지금까지 싸움은 나쁘다고 가르치고, 한 번 더 양보하고, 지는 싸움을 하라고 가르쳤건 만~ㅜㅜ

아이에게 정말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녀석만 다그치고 혼냈던 시간들이 미안하고 후회스럽다. 생각해보면 싸움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는데~난 정말 부족한 부모였다.

엄마들이 모여 만들어 가는 세상에서 무심코 하는 수다, 싸움, 정보들이 아이의 성공에 필요한 요소 중에 하나인 관계의 힘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 기억해야 겠다. 엄마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삶은 아이의 시선을 의식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1장과 2장은 그녀의 좌우명을 얘기하며 엄마를 살리고 세우기 위한 엄마 공부의 정의와 필요성을 이야기 하였다. 이어진 다음 장 부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3장과 4장은 습관육아를 가질 수 있도록 했고, 5장에서는 선택은 엄마들의 몫임을 자각 하게 된다.

 

저자는 "엄마 공부를 가장 하기 좋을 때는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구할 때" 라고 하였다.

나는 이런 엄마가 되고 싶었다. 각자 자신에게 질문하고 마음 안에 소리를 들어보자.

그러면~

내 안에서 하고 싶었던,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왔다.

그것이

바로 10가지 습관이었다.

라고 말하였다.

읽는 습관, 말습관, 인성습관, 생각습관, 사랑습관, 꿈습관, 감정습관, 행복습관, 공부습관, 쓰는 습관

이 열 가지 습관을 가지고 있는 엄마가 '훌륭한 엄마, 좋은 엄마, 멋진 엄마'라 생각한다고 하였다.

 

저자는 지식육아와 습관육아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한다.

지식육아는 엄마의 규칙적인 정보에 의해 되풀이하는 행동이고, 습관육아는 엄마가 주는 환경에 의해 마음을 일으켜 저절로 하는 행동이다. 라고 하였다.

습관육아에서는 '저절로'가 핵심이고, 지식육아에서는 '되풀이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즉, 습관육아의 기본은 아이가 마음을 일으켜 스스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 하였다. 습관육아의 키워드는 '자기가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을 갖도록 만들어 주는 것임을 명심하게 된다.

 

이 열 가지 습관들의 순서와 중요도는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니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선택해도 되고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선택해도 된다고 한다. 이 습관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중 한 가지 습관의 맛을 본다면 반은 습관육아를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습관육아는 엄마가 엄마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고, 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저자는 따뜻하게 말하고 있다. 즉, 습관육아를 결심하고 하나 하나 실천하면 그것이 훌륭한 엄마·좋은 엄마·멋진 엄마가 되어가는 길이고, 아이 스스로 습관이 절로 잡히는 행복한 육아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첫 번 직업이자 본업은 엄마이고, 그 밖의 직업은 부모교육전문강사, 어린이집 ·유치원교사 교육강사, 아이들 말의 힘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선생님, 양육상담가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워킹맘이든 전업맘이든 직업을 묻는 질문에 "첫 번 직업이자 본업은 엄마예요!" 라고 저자처럼 말하게 될 듯 하다.

엄마로써 진심으로 공감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진심으로 깨달음을 준 <습관 육아>는 엄마로써 내 인생의 책이 되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은 사람과 안 읽은 사람의 차이는 지식육아를 하고 있는지, 습관육아를 하고 있는지로 구분이 될거라고 생각이 된다. 그동안 아이의 시선을 무시하고 엄마의 잣대로만 아이를 평가하고 가르치는 지식 육아를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아낌없이 주고 바다와 같은 만만한 엄마로서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지는 습관육아를 할 것이다.

 

엄마 준비는 마음을 편안히 하고 넉넉히 하고 여우륩게 가꾸는 일이면 충분하다. 준비 없이 엄마가 되어도 괜찮다. 지금부터 하면 된다. 책에서 말하는 습관육아가 엄마의 마음을 챙기는 일이니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

 

지금까지 무늬만 엄마로 살아왔다면 지금부터 진짜 엄마로 살겠다고 다짐 했다. 그 길이 어려울 수는 있으나 힘들고 괴롭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위의 글처럼 지금부터 시작하려 한다. 아이 속도에 맞추어서 마음을 위로하고 단단히 하는 엄마공부를, 습관육아를~!!

 

표지에는 3~10세 필독으로 되어 있는데 엄마라면 꼭 봐야할 책이다. 저자는 엄마공부의 적기는 없다고 하였다. 지금부터 하면 된다고 하였다. 그렇기에 모든 엄마들이 이 책을 꼭 보면 좋겠다. 이 세상 위대한 엄마들에게 힘이 되어 줄 책이다. 엄마의 본질이 '사랑' 임을 깨우쳐 준 <습관육아> 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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