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언니 부자연습 - 가난한 공주 부자되기 프로젝트
유수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눈길을 잡는 표지의 책이 있다. '가난한 공주 부자되기 프로젝트'를 부제목으로 한 <부자언니 부자연습> 이다. "와~가난한 공주 부자되기 프로젝트 라니~몬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과 의욕을 불태우는 표지 이다. 그리고 한 쪽 주머니에 손을 넣고 포즈를 취하고 계시는 부자언니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도 무척 매력적 이다. 얼마 전 어떠다 어른에서 처음 알게 된 언니?는 걸크러쉬 매력을 마구 뿜어내며 귀에 쏙쏙 들어 오는 강의로 엄청난 매력을 어필했다. 남자 입장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같은 여자 입장에서 부자 언니의 매력은 너무 부럽다.

 

나 보다는 조금 어릴 것 같은 부자 언니의 매력은 이 책에서도 과감히 나타난다. 방송에서 보던 말투가 그대로 책 속 말투와 같아서 언니와 대화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있기에 매우 열심히 읽었다.

일단 언니의 경력이 매우 화려하다. 연봉 6억의 신화를 쓴 것은 물론, 방송에도 여러 번 출연 경력이 있는 자산관리사 겸 재테크 컨설팅 컴퍼니 대표이기도 하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나 와는 다른 세계의 언니여서 살짝?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가난한 공주를 부자가 되게 해준다는 언니의 자신감이 왠지 믿음이 가서 책을 읽기도 전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녀의 이러한 화려한 경력은 그냥 만들어 진것이 아니었다. 삼성생명에 입사 후 하루 5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고 1년에 10일은 과로로 입원할 만큼 열심히 일했기에 만들어지 것이다. 또한 그녀는 철학이 있다. '돈'만 보고 인생을 쫓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부자'에 대한 그녀의 철학은 매우 확고 하다. '부자'가 되기 전에 '사람'이 되라고 책 절반 이상을 장황하게 강조해서 설명한 것은 그녀의 이런 철학 때문이다.

 

책 제목에서 말하는 '부자연습'은 돈 많은 부자가 되기 위한 연습이 아니다. '사람이 먼저 되고 부자가 되어라.' 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 '부자가 되고 싶다면 마음 수련부터' 하​라고 처음 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말한다. 이 책은 돈을 불리기 위해 당장 해 볼 수 있는 실질적인 투자나 지침이 없다. 그래서, 가난한 공주에서 벗어나 당장 부자가 되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총 4파트로 나뉘었다. 1과2 파트는 가난한 공주에서 벗어나 부자가 되기 위한 체질 개선 프로젝트와 체질 개선 후 요요 걱정 없는 재테크 근육을 키우주기 위한 파트이다. 즉, '부자가 되고 싶다면 마음 수련 부터' 하라는 저자의 철학에 따라 마음의 근육을 강하게 키워 주는 심리학적, 철학적 이야기를 한다. 커피를 마시는 습관 부터 지름신 강림의 생활 태도 등을 지적하며 부자가 되고 싶다면 오늘의 만족을 내일로 미루라고 조언한다.

부자가 되기 위한 체질 개선과 동시에 요요 걱정 없도록 부자 공부도 하라고 한다.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하고, 돈의 흐름을 공유해야 하고, 삼국지를 읽고, 경제뉴스를 보라고 말이다.

 

3과4 파트는 내 돈 키우는 필수영양소를 갖추기 위해 해야 할 공부와 재테크를 취미로 할 수 있는 생활태도에 대한 지침이다. 앞 선 파트에서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음 수련이었다면, 이번 파트가 진짜 재테크에 도움을 주는 파트이다.

재테크를 하기 전에 돈을 키울 수 있는 경제관련 지식을 먼저 습득해야 하는 과정이 상세하게 설명 되었다. 투자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GDP, GNP 같은 경제용어 부터 시작하여, 투자 타이밍의 중요성,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등의 세계 정치, 경제 시사를 자세히 이야기 한다. 그러면 4파트에서는 이런 지식을 이해하고 습관화 할 수 있도록 매일 경제 기사 읽기, 편리한 앱 이용법,  배당금 투자 등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 한다.

 

 

돈을 키우려면 나부터 커야 한다

 

프롤로그에서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돈을 키우려면 내가 자라야 한다. 내가 성장해야 돈도 커나간다. 모든 부자가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부자가 되어가는 과정은 인격을 수양하는 과정이다. 결국 부자가 되는 것은 인간이 성숙해가는 것이다.

 

절제자히 않으면, 인내하지 않으면,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자존감을 키우지 않으면, 단단한 자아를 만들지 않으면 돈은 내게 머무르지 않는다. "주인님은 나를 가질 자격이 없어" 하고 떠나 버린다. 나는 성장하지 않고 돈만 자라기를 바라는 한,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이것이 이 책의 처음 부터 끝 까지 말하는 핵심이다. 모든 건 마음에 달렸고, 재테크도 그 사람의 마음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렸다는 것이다. 즉, '아는 것이 힘' 이라는 말 처럼 부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철저히 한 후 그 지식을 바탕으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이 책 이전에 그녀가 쓴 <부자언니 부자특강>이 부자가 되기 위한 동기 부여 였다면, 이 책은 그 첫 마음을 잃지 않고 10년, 20년 꾸준히 갈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길러주는 책이라고 프롤로그에서 밝혔다. 그녀의 말 처럼 마음의 근육을 키워서 차근차근 부자가 되는 길을 밞아 가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인 것이다.

 

당장 부자가 되기 위해 무언가 원했던 독자라면 실망할 수도 있는 책이다. 그러나, 당장 부자가 되기 위한 지침은 아니지만, 그녀가 말하는 것이 진짜 부자가 되기 위한 조언들이라는 걸 폭풍 공감하는 바이다. 정말 그녀가 재태크의 신이 아닌 이상 그녀의 말을 따랐다가 투자에 실패한다면 그 책임은 과연 누가 져야할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결국 성공이든 실패든 책임은 나에게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먼저 부자가 되기 위한 자질을 갖춰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렇기에 그녀가 알려주는 방법대로 부자 연습을 차근차근 해 나간다면 꽤 만족스러운 풍요로운 인생이 될거라고 확신한다.

사실, 부자가 되기 위한 그녀의 조언들은 누구나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실천을 안하고 있었을 뿐이다. '알고만 있느냐, 실천 하느냐'는 부자와 평범한 자의 가장 중요한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가난한 공주들을 생각하는 그녀의 진심이 전해져서 알고만 있는 내가 아닌, 이제 부터 실천하는 내가 되자고 결심하게 만든 책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원한다면 부자언니의 쎈 조언이 도움이 될 것이다. 부자언니 덕분에 어려운 정치, 경제 상황을 쉽게 이해하게 되고, 마음의 근육을 강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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