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손석희 Who? Special
이준범 지음, 김종현 그림, 김민선 감수 / 다산어린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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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TV 뉴스에 나오는 아저씨네?

 

아들이 이 책의 표지를 보자 마자 한 말이다. TV에서 매일 보는 아저씨를 책으로 만나는 것이 무척 반가운 모양이다. 그러면서 "와~만화네?" 라며 읽어 나갔다. 본문은 만화이고, 정보글이 따로 구성 되었는데 녀석은 정보글은 넘기고 만화에만 홀릭해서 읽는다. 아직 초3 이어서 지식보다는 재미만 찾아서 읽는다.

녀석은 많은 꿈을 갖고 있는데 '앵커'의 꿈은 없다. 그래서인지 큰 감흥을 보이지는 않았다. TV에서 보는 실존인물이라는 흥미가 책을 읽게 만들었지만,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만화만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나운서나 앵커에 관심있는 아이라면 스토리에 흠뻑 빠져서 볼 것 같다.

특히, 손석희는 TV에서 매일 볼 수 있는 실존 인물이고, 사회적으로도 영향력이 크기에 같은 꿈을 갖고 있는 아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보통 사람 손석희

하지만, 인생의 철학이 있는 사람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크고, 인기 앵커여서 그는 왠지 보통 사람과 다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프라 윈프리 처럼 먼 나라의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who? special 손석희>를 통해 그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임을 알게 된다.

그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힘들었고, 학창시절은 평범한 학생이었고, 때로는 비겁한 행동에 괴로워 하기도 하는 보통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가 보통 사람과 틀린점은 인생의 철학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밥만 먹기위해서 살지 않는다. 본능을 넘어선 이상을 위해서 살아간다. 그 이상의 실현을 위해서는 인생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주관 없이 인기만을 쫓는 인생은 자기만의 삶이 아닌 남의 인생을 살아간다고 생각이 된다. 그렇기에 인생의 철학이 있는지 없는지는 인간다운 삶의 중요한 쟁점이다.

손석희는 옳다고 생각한 것은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고, 틀린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고집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한 고집이 있었기에 여러번의 도전이 있었고, 공정한 방송을 위해 노력하면서 영향력 있는 언론인이 되었다고 본다. 이러한 그의 신념은 유능한 언론인 될 수 있었던 최고의 인생 철학이다.

또한, 여러 차례 정치권 진출을 권유받기도 하지만, "직업을 통해 사회적 봉사를 할 수 있다면 굉장히 운 좋은 인생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미 방송을 통해 그렇게 살고 있지 않습니까." 라는 대화를 통해 언론인으로서 그의 신념을 잘 알 수 있다.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손석희

 

전쟁 직후의 세대인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집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도 겪었고, 차비를 줄이기 위해 매일 여섯 정거장씩 걷기도 했다. 아버지가 사업실패로 구속되기도 하지만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고 '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이치 대로 양심이 편한 쪽을 따르는 것이 곧 법'이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살았다.

대학교 때는 매일 검은색 옷만 입고 다녔는데 집안 사정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외모에 신경쓰지 않는 그의 성격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여러번의 도전이 있었다. 재수하여 국민대 입학하였고, 주변의 권유로 MBC에 입사 하였다. 아나운서가 되어 사회적으로 인정받다가 갑자기 미국 유학을 갔고, 2년 만에 미네소타 대학교 대학원에서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받아 돌아왔다. 이어 다시 MBC 아나운서로 활동하다가 사직서를 내고 성신여대 대학교수로 활동 후 지금의 JTBC 보도 부문 사장으로 이직을 한다.

그는 취업도 결혼도 늦은 지각 인생이라고 스스로 말하며 '여유를 갖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자'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해 선택하고, 그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 내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김주하 아나운서와의 일화를 통해서는 그의 따뜻한 가슴을 느낄 수 있다. 후배의 부족함은 차갑게 지적하지만 따뜻한 말로 위로할 줄도 아는 멋진 선배이기도 하다. 손석희는 자신의 발전만을 꾀하지 않고, 후배 양성에도 힘썼기에 존경받는 선배이기도 했다고 한다.

 

 

who? special 손석희

 

"어린이의 꿈을 키워 주는 훌륭한 안내자를  소개합니다"

박재원 행복한 공부연구소 소장 추천의 글 타이틀이다. 그의 말처럼 <who? special 손석희>는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는 훌륭한 안내자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공감한다.  손석희의 성장과정, 실패와 도전, 꿈, 인간적인 갈등 등을 만화 속에서 탄탄한 스토리로 독자의 공감을 잘 이끌어 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와 함께 6개의 통합지식 플러스를 통하여 인물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우리나라 방송 현실 등의 정보를 전해주고 있다.

본문 마지막 부록으로 소개된 어린이 진로 탐색은 '앵커'라는 직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는 워크북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꿈이 있는 아이도 있고, 없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손석희의 성장과 실패와 도전을 보면서 그들만의 인생 철학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꿈이 있는 아이는 인생의 철학을 세워 꿈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꿈이 없는 아이는 꿈을 찾기 위한 인생의 철학을 만들게 될 것 이다.

인생의 철학을 세운다는 것?

정말 멋진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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