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아도 괜찮아 - 어린이를 위한 용기의 심리학
황재연 지음, 김완진 그림, 박예진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화제의 베스트셀러인 아들러의 가르침을 전하는 <미음받을 용기>의 어린이 버전이라고 한다. "용기를 가지면 우리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또 행복할 수 있다."고 하여 아들러 심리학을 '용기의 심리학'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책 속에는 개인심리학, 용기의 심리학, 콤플렉스, 자기수용, 인정 욕구 등의 단어들이 나오는 데 이는 모두 '용기'를 기반으로 한다. 과제에 맞설 용기, 미움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 등 다양한 '용기'를 통해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내 삶의 주인공은 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미움받아도 괜찮아>추천의 말에서 이렇게 시작한다. "미움에 대한 내성을 키우자고 말하는 게 아니라, 튼튼한 자존감을 세워 주는 용기를 말하는 책입니다. 자존감은 내가 사랑 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자기확신과 내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이 합쳐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즉, '미움받아도 괜찮다'가 아니라 나를 제대로 알아야 나를 올바로 사랑하며 튼튼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용기' 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 보일 용기가 있어야 나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 예서는 평범한 아이이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듣도 싶지만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학교생활을 잘하고 싶지만 친구들과 투덕대기도 하고, 피아니스트가 꿈이지만 연습하기 싫어서 괴를 부리기도 한다. 바쁜 부모님 때문에 학원을 많이 다녀야 하는 것도, 집에 혼자 있는 것도 싫어 한다.

아빠는 인도네시아로 발령이 나고, 엄마는 해외 출장이 잦아서 예서는 할아버지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그래서 예서는 전학을 하게 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다 보니 전보다 더 많은 고민이 생겼다.

할아버지는 그런 예서가 걱정이다. 어떻게 하면 엄마, 아빠가 예서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새로운 환경에 꿋꿋하게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예서와 할아버지와 함께 용기 여행 떠나기

 

그래서, 할아버지는 예서와 함께 용기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이 여행은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정신과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의 의견을 따라간다.

이 여행은 바쁜 부모님에 대한 원망, 낯선 곳에서의 적응 등으로 힘들어하는 예서와 그런 예서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힘을 주는 할아버지와의 대화라는 형식으로 전개 된다. 이런 대화 형식은 어려운 심리학을 친근하고 쉽게 받아들이게 한다. 할아버지는 4학년인 예서의 눈높이에서 차근차근 설명하여 우리 아이들도 어려움 없이 아들러의 용기 심리학을 이해하게 되는 신기한 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예서도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얘기하시는 주관적, 객관적, 무지갯빛 세상, 좋은 콤플렉스, 열등 콤플렉스 등의 말들이 알쏭달쏭 했지만 차근차근 설명하는 할아버지의 얘기는 집중하게 만들어서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다. 할아버지의 말을 통해 '아,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할아버지처럼 생각하고 행동해 보고 싶게 만들었다.

 

어린이를 위한 용기의 심리학이지만 나에게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현실적인 다양한 사례들이 내가 겪었던 일이고, 겪는 일이기에 스토리에 빠져서 읽게 된다. 심리학이라는 선입견에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어린이 눈높이에서의 대화 형식이 전혀 어렵지 않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아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라고 생각되어 스토리에 더욱 집중해서 읽을 것이다.

 

예서는 형제·친구, 부모·선생님, 공동체 관계의 다양한 일들을 고민한다. 이는 연령 관계 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들이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보니 예서의 고민들이 누구나 겪게 되는 일들이다. 그렇기에 예서의 현실적인 다양한 사례에 대한 할아버지의 보석같은 명쾌한 조언은 독자에게 깨달음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예서와 할아버지와 용기 여행을 함께 가다 보면 혼자 설 수 있는 용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용기를 배우게 되는 너무 훌륭한 책이어서 아이들 인생의 책이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예서는 학교와 집에서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된다. 바쁜 부모님 때문에 할아버지와 지내야 하는 고민,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 타인에게 인정 받고 싶은 마음, 칭찬 받고 싶은 마음, 피아니스트가 꿈인데 손가락이 짧아 힘든 점 등등~

할아버지는 이러한 예서의 마음을 읽고 예서가 튼튼한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주옥같은 아들러의 용기의 심리학 이야기를 쉽게 들려 준다. 이렇게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나는 누구인지, 나의 가치는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고 깨닫게 된다. 즉,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 되면서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자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모든 페이지에 밑줄을 긋고 싶을 만큼 모든 문장이 주옥 같다. 모든 글을 마음에 새겨 두고 싶다. 인생에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 고비를 넘길 수 있는 용기가 되어 주는 말들이기 때문이다. 정말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책이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러하다. 문장 하나 하나가 칼보다 강한 마음의 무기가 되어 인생에 힘이 되는 용기를 준다. 그래서, 인생의 힘이 되어 줄 <미움받아도 괜찮아>는 모든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의 주옥 같은 용기의 문장들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에 대한 가치관을 예쁘고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병행되어야 한다.

 

부적절한 행도을 해서라도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보다는 자기 존재에 대한 믿음을 갖고 그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며, 그 선택의 몫은 오로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용기를 가지면 우리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또 행복할 수 있다.

 

내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내 삶이 달라질 수 있거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나에게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가 쉽거든. 그러면 내 삶도 당연히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겠니?

 

내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기대에서 벗어나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단다.

 

지금 있는 것을 활용하려는 노력보다는 무엇이 없는지에 중점을 두고, 미리 안 될거라고 포기를 하기도 한다는 거야.

 

내가 할 일에 집중하게 되면 행복하게 되지요. 행복은 다른 사람하고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되거든.

 

'주변 사람을 믿는 마음'과 '다른 사람의 과제와 나의 과제를 분리하는 것'은 서로의 역할과 책임의 경계를 분명하게 하지. 곧 이것이 바로 인간관계를 풀어가는 열쇠이자 행복으로 가는 길이 될 거란다.

 

열등감 자체는 조금도 나쁘지 않단다. 아까도 말했지? 사람은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열등감도 어쩌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 대문에 생기는 것이거든.

 

남한테 예쁘다는 말을 듣지 않아도, 춤을 잘 춘다고 인정받지 못해도 괜찮아. 나 스스로 내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단다.

 

행복은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란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 보면 좋겠구나. 그런 용기를 낼 수 있겠니?

 

(자기 수용)은 나의 바꿀 수 없는 부분은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내는 것을 말한단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만 생각하면 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실천한다면 분명 용기 있는 삶을 살게 될거야.

 

내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담담하고 충실히 사는 것이 바로 평범해질 용기란다,

 

'미움받을 용기'란 그런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를 말해.

 

내가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주면, 받는 사람뿐 아니라 나도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단다. 용기를 주는 행동은 마법 같아서 내가 주는 건데도 내게 더 크게 다가오는 법이지.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해. 그건 예서가 선택할 수 있지 않니? 할아버지는 예서가 용기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믿고 도우면서 세상을 살아가길 바란단다.

 

우리는 모든 사람한테 이해받거나 사랑받을 수 없단다. 그러고 싶은 건 너무 욕심이야. 그리고 그런 욕심을 부리면 힘들어지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