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공장의 위기일발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47
시게리 카츠히코 글.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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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공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가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잘 살펴보세요.

이 가스는 여러분과 깊은 관계가 있으니까요.

 

책 뒷표지의 문구이다. 책 제목 <가스 공장의 위기일발> 의미 그대로 이해 하면 이상할 것이 없다. 우리와 밀접한 가스 공장에서 가스가 만들어지는  과정 중 위기 상황이 발생하여 벌어지는 에피소드 라고 생각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후반부로 갈 수록 이 책 너무 수상하다. 가스 공장과 어울리지 않는 가스 식품, 걸쭉한 재료, 냄새부, 소리부 등등~ 이해 안 되는 단어와 상황들이 많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스가 터지기 직전의 위기 상황에 터진 남자 아이 엉덩이에서 "뿌웅~' 하는 김 빠진 소리와 코를 막는 아이들의 그림에 "아~이런~!" 하고 빵 터졌다.

 

어쩐지 이상했다. 분명 가스 공장의 이야기 인데 내가 알고 있는 가스와는 무언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가스 공장에서 가스가 만들어 지는 과정이 궁금했던 나는 "모야? 가스 만드는 과정이 모가 이래? 진짜 이상하네~" 라고 궁시렁 거리며 읽었다. 가스 공장의 과정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지식 그림책인 줄 알았는데 완전 한 방 맞은 기분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생각했던 주제와 맞지 않게 흘러가서 별루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하지만, 그림이 너무 훌륭해서 일러스트에만 점수를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이렇게 절묘한 반전이 있을 줄이야~

 

알고 보니 이 책은 우리 몸의 소화 과정과 방귀를 다룬 책이었다. 가스 공장의 가스가 만들어지고, 가스 공장에서 일하는 아저씨들의 행동과 우리 몸의 소화 과정이 절묘하게 잘 들어 맞아서 진짜 놀라움을 주는 그림책이었다. 처음에 들었던 살짝 별로라는 생각은 완전히 오해였다. 반전과 재치가 있는 넘 훌륭한 그림책 이다.

 

또한, 일러스트가 넘 훌륭하다. 각 상황에 맞는 그림의 구도가 매력적이다. 아래서 보는 풍경, 위에서 보는 풍경, 정면에서 보는 풍경, 초근접한 풍경 등 시각의 각도에 따라 보여지는 그림이 더욱 리얼하고 긴박감이 넘쳐서 활기차 보인다. 다양한 각도에서 그려진 일러스트는 미술에 관심 있고 미술을 좋아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고품격 일러스트와 재치 넘치는 스토리가 더해져 더욱 멋진 그림책이다.

 

 

가스 공장의 위기일발

 

이 책은 반전이 있는 그림책이다. 과연 가스 공장이 우리가 생각하는 가스 공장일까?

'반전' 이 있다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이 그림책을 읽으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과연 가스가 그 가스 일지~ㅎㅎ

 

이 공장에서는 가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어떤 가스를 만들고 있을까요?

 

반전이 있다는 걸 의식하고 읽으면 처음 시작하는 문구 부터 의미심장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림 속 특럭 옆에는 '가스 식품' 이라는 알쏭달쏭한 글이 새겨져 있다. 가스 공장에 가스 식품???

 

오늘은 가스 공장에 신기한 재료들이 들어 왔다. 이 재료 들은 알맞은 크기로 잘게 부수어 커다란 관을 지나 아래로 보낸다. 여기서 청결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저씨들은 목숨을 걸고 관을 청소 한다. 관을 지난 재료들은 잘 섞어서 녹여야 한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 재료를 걸쭉하게 만든 다음 더 깊숙한 곳으로 운반한다.

이 공장은 굉장히 넓다.  많은 부서가 있는데 가스에 넣을 냄새를 연구하는 '냄새부', 커다란 나팔을 만드는 '소리부' 도 있다.

드디어 완성된 가스를 발사하는 순간~밸브가 안 돌아가는 긴급사태가 발생한다. 가스 정비반이 막힌 가스관을 뚫은 후 들리는 소리는?

 

"아, 이제 더는 ············못 참아 ············."

"뿌웅~"

 

그러고는 배경이 학교 교실로 갑자기 바뀌고, 온 교실이 웃음바다로 변한다.

 

책을 처음 펼치면 '가스 공장 전체 지도'가 있고 가스 공장에서 일하는 아저씨들이 소개 된다. 그런데 잘 보면 우리 몸 속과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책 마지막을 보면 '방귀 공장 인체구조도'를 보면 된다. 그러면 "아~~~!!" 하며 빵 터질 것이다.

 

우리 몸의 소화작용을 재치있게 그려낸 <가스 공장의 위기일발>은 반전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반전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확실히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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