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우리 집을 찾아라! - 지리 처음 만나는 사회 그림책 1
김향금 지음, 이수영 그림 / 개암나무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초3이 되면서 과목수가 많이 늘었다. 그 중 사회 과목이 녀석에게는 가장 생소하다. 용어들도 낯설고, 용어들의 정의도 낯설다 보니 어렵게 느껴지는 건 당연하다. 지금은 초기여서 그래도 잘 따라가고 있지만, 따로 자습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암나무 출판사의 신간으로 나온 <처음 만나는 사회 그림책> 시리즈의 첫 번째인 이 책은 이렇게 사회를 처음 접하는 초3 아들 녀석에게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시리즈는 사회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쉽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꾸민 지식정보 그림책이라고 한다. 처음 만난 <우주에서 우리 집을 찾아라!>는 출판사의 이런 기획 의도가 100프로 이상 잘 만들었다고 생각될 만큼 대만족이다. 스토리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학습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스토리와 구성이 흥미롭고, 탄탄하여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레 사회와 지리 공부까지 얻을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본문이 끝나고 이어지는 별도의 정보도 너무 마음에 든다.

 

 

오랫동안 우주를 지켜 온 '큰개자리'가 지구를 내려다 보다가 집에 혼자 있는 반반이에게 "심심해. 나랑 같이 놀래?"라며 긴 꼬리를 뻗어 내주고, 반반이는 북실한 꼬리는 붙잡고 기어 올라 우주로 함께 여행한다. 큰개자리가 이름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자 반반이는 제일 밝은 별의 이름을 따서 시리우스라고 지어준다. 반반이와 시리우스는 은하수에서 개헤엄을 치고, 별과 별 사이를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신나게 논다. 어느덧 집에 가야 할 시간이다. 드넓은 우주에서 반반이는 어떻게 집을 찾아 갈 수 있을까? 걱정이다. 시리우스는 반반이를 달래며 집 주소만을 갖고 함께 반반이 집을 찾아 떠난다. 둘은 무사히 반반이 집까지 갈 수 있을까?

 

반반이 집을 가기 위해서는 '우주->우리 은하->태양계->지구'순으로 찾아 들어가야 한다. 우리 은하의 이웃인 안드로메다를 만나고, 태양계를 지나 지구 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를 보며 눈 깜짝할 사이에 세계 일주를 한다. 조금 더 다가가서 다채로운 지구의 모습을 보며 기후와 지리적 환경에 따라 사람들의 다른 생활 모습을 알게 된다.

지구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는 주위가 쿵쾅쿵쾅 요동치고 강한 바람이 몰아치며 온몸은 불덩이처럼 달아 오르기도 한다. 반반이와 시리우스가 불시착 한 곳은 아프리카의 사바나. 이곳을 지나 북쪽 지중해를 거쳐 동쪽 아시아로 기구를 타고 이동하여 몽골의 초원도 구경하고, 타이의 에메랄드 사원과 싯누런 메콩 강도 내려다 본다.

드디어, 하늘에서 우리나라를 발견한 반반이와 시리우스는 우리나라는 나지막하고 둥글둥글한 산이 국토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 높은 산은 동쪽, 편평한 평야는 서쪽과 남쪽에 많다는 것들을 알게 된다.

바람에 따라 이동하는 기구를 타고 서울을 지나 강화도를 거쳐 충청북도와 강원도와 경상남도와 제주도, 김제 평야 까지 전국 일주 끝에 반바이가 살고 있는 경상남도에 무사히 도착한다.

 

반반이와 시리우스의 흥미진진한 판타지 모험을 함께 하다 보면 위치와 공간에 대한 개념이 저절로 이해가 된다.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를 찾고 지구에서 반반이의 집을 찾는 과정 속에서 지리적 특징과 생활 모습 등의 다양한 사회적, 지리적 정보를 얻게 된다.

특히,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 보는 반반이와 시리우스의 시선을 통해 세계지도가 그려지고, 우리나라 전도가 그려 지면서 공간감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지리'가 주제인 <우주에서 우리 집을 찾아라!>는 저학년의 눈높이에서 구성과 편집, 일러스트 등 모두 것이 딱 맞아 매우 만족스러운 지식정보 그림책이다. 1편이 처음 만나는 사회 그림책으로 훌륭했기에 다음 시리즈가 너무 기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