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성장을 위한 과학적 생각들 - 행동과학, 아이와 청소년 심리.행동문제의 답을 찾다
앤서니 비글런 지음, 박수철 옮김 / 이룸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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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읽기가 어려웠다.

<아이의 성장을 위한 과학적 생각들>은 행동과학, 아이와 청소년 심리·행동문제의 답을 행동과학, 심리학, 교육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임상경험을 통해 환경에서 기인하는 아이와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358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 한 권에 다양한 영역에서 얻은 방대한 지식을 행동 과학자의 입장에서 서술하였다. 개인적, 사회적으로 다양한 문제들을 정책입안자, 시민, 가정, 부모, 교육자, 기업 등의 입장에서 해결 할 수 있도록 과학적 처방전을 제시한다.

그래서 일까? 개인적으로 이 책은 읽기가 참 힘들었다. 자주 등장하는 전문적인 용어들도 어렵지만, 문맥의 흐름도 이해가 힘들었다. 나 같은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글의 흐름이었지만, 전문가라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핵심은 한 마디로 말하면,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이다. 저자가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 글을 통해 이를 잘 알 수 있다.

"이 책의 처음 부터 끝까지 나는 인간행동과 발전을 둘러싼 우리의 지식이 어떤 식으로 결과에 영향을 받는지, 그리고 그것이 아이를 기르는 데 더 적합한 환경을 갖춘 사회를 이룩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어떤 식으로 기여하는지 분석하려 한다."

저자는 개인적·사회적 문제의 근본 원인은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 있음을 주장한다. 문제되는 행동에 강압을 최소화 하고,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의 환경을 친사회적 행동으로 강화하여 양육에 적합한 사회환경을 만듬으로써 일탈이나 빈곤 등의 개인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즉, 개인뿐만 아니라 개인을 둘러 싼 가정, 학교, 지역, 국가 차원에서의 긍정적인 환경 변화가 삶의 질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양육과 교육에 적합한 환경은 거의 모든 인간행동 문제를 예방하며 사회에 필요한 구성원을 배출하는 데 필수 요소이고,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이 행동과학의 네 가지 원칙을 활용하여 아이와 청소년의 문제행동을 해결할 수 있다.

·갈등과 강압을 최소화한다.

·친사회적 행동을 가르치고, 촉진하고, 충분히 강화한다.

·문제행동과 관련된 외부적 영향과 기회를 제한한다.

·심리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중요한 가치를 추구하는 태도를 함양시킨다.

 

이와 같은 행동과학의 네 가지 원칙을 활용하면  "청소년들의 폭력은 그들을 미래의 폭력적인 경로로 몰아가는 매우 강압적인 환경에서 기인한다. 사회의 모든 폭력 행위를 예측하고 예방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행동과학적 지식을 활용하면 청소년들이 폭력적인 어른으로 자라는 경우를 더 많이 줄일 수 있다."고 하였다.

 

저자는 이를 위해 각 장 마지막에 <행동수칙> 코너를 두어서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입안자, 시민, 가정, 부모, 교육자, 기업 등 각각의 입장에서 친사회적 행동을 가르치고, 촉진하고, 충분히 강화할 수 있도록 과학적 처방전을 제시하였다.

 

 

솔직히 이 책은 나에게 많이 어려웠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행동과학의 네 가지 원칙은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고, 평소 육아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생각했던 육아방법이다. 문제 되는 행동을 비난하고 야단치는 등의 강압적 행동은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잘 못된 행동을 지적하기 보다는 잘하는 행동을 더욱 칭찬하는 친사회적 행동을 강화하는 것이 아이들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저자의 생각이 곧 나의 생각이기도 하다.

문제가 되는 환경은 있어도 태초에 문제아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정말 뛰어난 위인이 아니고서는 문제가 되는 환경이나 문제아들 속에서 보석으로 빛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아라도 좋은 환경과 좋은 사람들 속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서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고 본다.

<아이의 성장을 위한 과학적 생각들>은 개인과 지역, 국가 등이 함께 노력하여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개인과 집단 차원에서 과학적 처방전을 제시하였다.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 사회 전체가 읽어야 할 올바른 양육 환경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저자가 제시하는 과학적 생각들에는 공감하지만, 스토리 이해가 어려워서 별 하나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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