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심장이 콩콩콩
김근희 글.그림 / 한솔수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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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터 출산까지 엄마와 아기의 아름다운 이야기!

사랑스러운 자수 그림책!

 

생명 탄생이나 아기와 엄마의 사랑을 담은 그림책을 많이 보았지만, 이 책은 기존에 본 그림책들과 색다르다. 형형색색의 색실을 이용해서 고운 천위에 예쁘게 수를 놓은 이 책은 아기와 엄마를 이어주는 탯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예쁜 칼라와 당양한 바느질법으로 아름답고 따뜻한 탄생과 사랑이 피어났다.

 

노란색 아기는 끝이 없는 줄을 잡고 깊고 푸른 바다 속을 유유히 즐기고 있다. 바다 속 수많은 아기 중에서 엄마에게 가장 먼저 온 노란색 아기는 안전하게 지켜주는 줄이 있기 때문에 더욱 편안해 보인다.

조금씩 아기는 모습이 달라지고 작은 심장도 콩콩 힘차게 뛰고, 잠이 들었다 깨기도 하며 포근한 일상을 보낸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는 아기를 따뜻하게 감싸고, 신이 난 아기는 춤을 추기도 한다.

따스한 봄이 오고, 아기는 엄마와 함께 보고 듣고 느낀다.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 어느 새 엄마의 배 속이 좁게 느껴질 때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어서 나오렴. 엄마 아빠에게 데려다 줄게."

아기는 겁이 났지만 힘을 내어 '영차'하고 빠져 나온다.

"안녕? 우리 아가! 엄마 아빠에게로 와 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마지막 장의 하얀 포대기에 행복한 모습으로 눈을 감고 있는 노란 아기의 모습에 눈길이 계속 멈추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녀석을 만났던 옛날의 감동이 새록새록 올라왔다.

처음 녀석이 작은 점이었을 때~

작은 점이 점점 커지고, 힘찬 심장소리가 들렸을 때~

점점 커진 점에 얼굴과 팔다리가 생겼을 때~

녀석이 내 배를 툭툭 치면서 노는 걸 느꼈을 때~

그리고, 드디 녀석을 만난 날~

 

그 감동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다. 지금도 생생한 그 때의 행복과 감동은 표현이 부족할 만큼 벅찬 감동이었다.

다른 화풍의 그림책들과 달리 자수가 주는 느낌은 그 때의 감동이 더욱 잘 전달되어 읽는 내내 행복했다. 노란 아기가 엄마 배 속에서 행복하게 보내는 모습이 꼭 내 아이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너무 이쁜 책이다. 그 날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네 심장이 콩콩콩> 아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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