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하품할 때 지진이 난다고? 씨드북 똑똑박사 1
유다정 지음, 조은정 그림, 윤미연 감수 / 씨드북(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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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하품할 때 지진이 난다고?

 

참 재미있는 제목이다. 초3 아들은 책 제목에 엄청난 호기심을 보이며 책을 바로 펼쳐 들고는 집중해서 끝까지 읽었다. 녀석이 호기심 보인것 처럼 나 또한 제목에 호기심이 생겨서 이 책을 보았다.

먼저 쭉 훑어 본 느낌이 참 좋은 그림책이다. 씨드북에서 지구과학시리즈의 첫 번째로 출간 된 이 책은 지식책 느낌이 아닌 따뜻하고 예쁜 그림책이었다. 붓 터치가 느껴지는 수채화 느낌의 그림은 생동감이 느껴진다. 지진이 주제이지만 지진이 주는 두려움이 아닌, 뱀이 하품할 때 지진이 왜 일어나는지 호기심을 주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씨드북의 최신간으로 지구과학 시리즈의 첫 번째이다. 씨드북의 지구과학 시리즈는 지진을 시작으로 바람, 태양 그리고 사계절을 주제로 앞으로 3권이 더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제일 먼저 만난 '지진'은 앞으로 출간될 3권에 대한 기대를 줄 만큼 매우 만족스럽다. 입말체로 옛날 이야기 하듯 써내려간 문장은 매우 가깝게 느껴져서 바로 옆에서 이야기 하는 듯 하다. 친근한 문장과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어벤져스 군단이 그림에 등장하여 독자인 아이들은 눈을 빤짝빤짝 빛내며 보게 된다.

친근한 문장과 예쁜 그림은 지진이 왜 일어나는지, 지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는지, 지진이 일어나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를 재미있게 전해 주어서 자연스럽게 지식을 흡수하게 된다.

그림책이면서 지식책인 이 책은 고퀄리티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는 지식을 전해주어 매우 마음에 드는 책이다.

 

첫 장 부터 똘망똘망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식탁 위의 컵과 토끼귀를 가진 작은 여자 아이가 떨어질 것 처럼 보이는 장면은 살짝 긴장감을 주면서 다음장을 기대하게 만든다. '지진은 왜? 일어날까?' 하고 말이다.

옛날 인도 사람들이 생각한것 처럼, 동물들이 지구를 떠받친 동물들의 움직임 때문일까?

우리 조상들이 생각한것 처럼, 무지무지 큰 거인이 한 손으로 지구를 들고 있다가 팔이 아파서 다른 팔로 바꾸다가 흔들리는 걸까?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신비로운 우주 속의 지구는, 이런 이야기가 왠지 '그럴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서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든다.

 

이렇게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 다음 이런 상상은 과학적 사실과 좀 다르다며, 천천히 지진에 대해 이야기 해간다. 달걀과 비슷한 지구의 구조를 말하면서, 도대체 달걀 몇 개를 쌓아 놔야 지구만 해질지 상상하게 만든다. 달걀 껍질과 다르게 몇 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지구 껍데기는 지구 속의 뜨거운 열과 높은 압력 때문이라고 지식을 말하면서 조각들이 서로 부딪치며 실랑이 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전한다.

 

지진은 얼마나 자주 일어날까?

방귀쟁이가 아무리 방귀를 자주 뀌어도 지진이 일어나는 횟수는 못 따라간다니~헐~

정말 놀라운 사실에 신기방기 했다.

 

지진의 세기는 어떻게 알지?

직접 기계를 만들어 실험해 볼래? 라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진의 세기를 보여주는 그림을 보면서 지진의 느낌을 간접적으로 잘 보여준다.

 

그러면,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동물들은 미리 알고 도망치는 능력이 있다며 자신들을 무시하지 말라고 인간들에게 당당히 말한다. 안타깝게도 그런 능력이 없는 인간들은 아직도 과학자들이 밤낮없이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의 우상 어벤져스 군단이 지진 대피를 위해 책상 밑에 숨은 모습은 웃음이 나오지만, 지진대피 요령은 확실하게 알려 준다.

 

마지막 장을 보면서, 아이들은 알게 된다. 지구 안쪽의 물질이 끓으면서 움직임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지구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희망할 것이다.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어~라고~

 

지식을 재미있고, 기분좋게 전해주는 이 책은 씨드북에서 진짜 잘 만든 책이다. 나머지 3편도 빨리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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