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1등 배동구 - 박철범의 국내 최초 공부법 소설
박철범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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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아들을 둔 학부모로써 아이 공부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엄마이다. 그래서 교육, 육아, 두뇌 관련 육아서들을 많이 찾아 보게 되고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가짜 1등 배동구>는 그동안 보아 왔던 교육 육아서들과 완전히 다르다. 굉장히 신선하다 못해 놀랍다. "읽다 보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는 국내 최초 신개념 공부법 소설" 이라는 표지 글에 관심 있어서 보게 된 책이었는데, 정말 '신개념 공부법 소설'이라는 말이 딱~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6개월 만에 꼴찌에서 1등 그리고 서울대 입학으로 이미 유명한 분이고,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공부 멘토 1위 라고 한다. 저자는 "읽고 싶고, 도움도 되는 그런 책은 왜 써주지 않았을까?"라는 고민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한 한기 만에 꼴찌에서 1등이 된 저자의 경험을 이 책에 고스란히 넣었다고 밝혔다. 결코 머리가 좋았거나 끈기가 있어서가 이나라, 단지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았기에 가능했다고 말하면서 그 방법들을 더욱 생생하고 재미있게 독자들이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 책이 소설이기는 하지만 완전한 허구가 아닌 오리려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이고 그에 맞는 조언들이라고 하며, 아래와 같이 이 책을 쓴 세 목표를 자신있게 밝혔다.

 

첫째, 공부법에 관한 지식을 더욱 효율적으로 전달 => '문학의 힘'

둘째, '문학' 그 자체 =. 이야기 속에 공부법 지식을 우겨 넣기보다는 딱 필요한 만큼만 자연스레 소개

셋째, '재미'

 

'문학성'을 살리면서도 '재미'도 추구하고,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가장 '현실적인 삶'을 반영하면서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까지 함게 버무리는 이 책이 대한민국 최초라고 저자는 자부하고 있다.

 

 

저자가 자신한 위의 세 가지 이유는 완벽하게 <가짜 1등 배동구>를 탄생시켰다. 중학교 3학년인 동구를 중심으로 10대 아이들의 우정, 사랑, 그리고 공부 까지 아우른 스토리는 매우 탄탄하고, 리얼해서 40대인 나도 학창시절이 떠오르면서 100프로 공감했다. 저자의 말 처럼 공부법을 억지로 이야기 속에 겨 맞춘 것이 아니라, 폭풍 공감되는 현실과 같은 10대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부법 까지 얻는 책이다. 또한, 리얼한 10대들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었고, 과거 나의 학창시절 모습과 같아서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저자는 공부 멘토가 아닌 애초에 소설가 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해서 몰입도가 매우 높았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 모두 필독으로 강추하고 싶다. 몰입도 높은 탄탄한 스토리 속에서 공부법 까지 얻을 수 있는 <가짜 1등 배동구>는 부모와 아이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전교 1등 하는 민재는 아빠의 불륜으로 내적 갈등을 겪고, 반에서 1,2 등을 다투는 혜연이는 서울교대를 목표로 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라며 잔소리 하는 엄마때문에 고민하고, 중간 정도의 성적인 윤서는 모든지 잘했던 누나가 교통사고로 죽은 뒤 부모를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되는 등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공감과 위로와 자극을 받게 된다.

특히, 전교 꼴찌인 주인공 배동구는 처음에는 짝사랑 하는 혜연이에게 인정 받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지만, 결국엔 공부맛을 알게 된다. 노력하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을 즐기게 된 것이다.

 

 

동구의 이러한 성장은 글 속에서 여러번 나오고 있다.

 

동구는 그동안 하루 종일 열심히 공부하는 삶은 고3이라든가 어려운 시험을 준비하는 어른에게만 해당되는 줄 알았다. 또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은 하루하루 끔찍한 고통을 억지로 버텨 내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자신이 해보니, 전혀 고통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하루가 상쾌했다.

이른 아침 버스 안에 그토록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동구는 처음 알았다. 모두가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사람들 같았다.

 

노력하니까 점수가 올랐고, 실력이 성장했다. 공부는 지겹고 힘들었으나 공부가 주는 보상은 달콤했다. 동구는 단순히 점수가 올라서가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

 

스스로 노력해서 만든 결과이자 오로지 나만의 것. 이것만큼은 누구에게도 절대 내줄 수 없었다.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니까.

 

특히, 스토리 중간에 '꿈'에 대한 동구와 혜연이의 대화가 인상 깊었다.

 

혜연: 음, 그러니까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그 꿈이 때로는 사람을 숨 막히게 하는 것 같아. 게다가 주위 사람들이 나에게 꿈을 강요할 때는 더욱 그렇고...

 

동구: 물론 공부하는 이유는 있어야겠지. 하지만 거기에 너무 집착하면 마음이 금방 지칠 것 같아. 어차피 해야 할 공부라면, 이유와 상관없이 일단 열심히 하는 게 우선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꿈이라는 건....공부를 점점 잘하게 되면 생길 수도 있고, 계속 커져 나가는게 아닐까?

 

이어서 동구는, "명확한 꿈이 공부를 이끄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꿈도 함께 키워 나가는 게 더 자연스러운 게 아닐까..."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꿈도 함께 키워 나가는 게 더 자연스러운 게 아닐까" 라는 동구의 말은 매우 신선했다. 지금까지 꿈을 위해 공부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와 완전히 다른 동구의 생각은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다. 솔직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내 아이가 빨리 목표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래야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더 열심히 살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꿈'은 쉽게 찾기도 어렵고, 찾았더라도 바뀌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렇게 매번 바뀌는 꿈만을 목표로 뛰다 보면 꿈이 바뀔 때마다 실망도 함께 찾아 올 것이다. 그런데, 동구의 말대로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꿈도 함께 키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꿈도 생길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동구가 전교 1등이라는 친구의 거짓말 덕분에 짝사랑하는 혜연이를 위해 진짜 전교 1등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한 동구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 누군가가 아닌 자신을 위해 공부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는 아이가 되는 과정이 매우 드라마틱 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공감가는 스토리는 "나도 해볼까?", "나도 할 수 있어." 라는 좋은 동기 부여가 되기에 충분했다. 정말로 "나도 동구처럼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주어서 행복한 꿈을 꾸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소설 속에서도 공부법에 대한 알찬팁이 많았지만, 더 많은 정보는 책 속 부록으로 실린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모든 것! 공부 고민 Q&A>에 있다. 10개의 Q&A는 저자가 이전에 출간했던 책들 중에서 엑기스만 뽑았다고 한다. 실질적인 공부의 방법을 알려주는 부록 또한 공부하는 아이들과 부모에게 매우 소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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