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코믹스 : 화산 - 불과 생명 사이언스 코믹스
존 채드 글.그림, 이충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전혀 새로운 과학 그래픽노블

 

만화와 소설이 결합한 형식을 그래픽노블이라고 하는데 이 책이 그러하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이, 재능있는 글 작가와 개성 가득한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의 손을 거쳐 재미와 정보, 예술성까지 갖춘 그래픽노블이 탄생했다고 한다. 사이언스코믹스 시리즈 중의 하나인 이 책은, 세계적 출판 그룹 '맥밀란'이 야심차게 내 놓았다고 하는데 정말 기존의 학습만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움이 느껴져서 세계적 출판사가 야심차게 내 놓았다 말이 이해가 된다. 전문적인 지식을 개성있는 만화와 위트로 어른과 아이 모두 쉽고, 즐겁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정돈된 칸 안에 스토리와 그림이 보기 좋게 구성되어 술술 읽었다. 선명한 칼라는 매우 고급지다. 원색 보다는 혼합된 칼라를 사용하였는데, 많은 칼라를 사용하고 있지만 전혀 현란하지 않고 눈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아마도 눈에 피로하지 않은 칼라를 만들어 사용한 듯 하다. 아무리 만화라고 해도 지식을 전하는 학습만화이기에 당연히 어려운 설명도 많고, 별도의 정보 코너를 활용하여 지식을 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오로지 만화로만 이야기 한다. 모든 학습만화에 흔하게 있는 텍스트가 촘촘한 별도의 정보 코너가 없다. 그런데도 화산에 대한 정보를 아주 쉽고 자세히 전해주고 있다.  

과학이 중심인 이 만화는 뛰어난 작가와 지질학 분야의 유능한 과학자가 만나서 어린이도 화산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화산 정보에 대한 자세한 그림은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꽁꽁 얼어 붙은 매우 추운 미래의 지구가 배경인 이번 책은 <화산-불과 생명>을 다루고 있다. 매서운 강추위와 얼음으로 빙하기 시대와 같은 미래의 지구에 사는 주인공들은 지구는 죽었다고 생각하며 옛날 사람들이 쓰다 남긴 물건들을 연료로 하여 추위와 싸우며 매우 힘겹게 살아간다.

주인공들은 연료를 찾아 지도위에 표시하는 '연료 지도 제작자'라는 일을 한다. 주인공 오로라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지구는 이미 죽었다고 생각한다. 오로라는 우연히 발견한 책 속에서 '화산'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다. 지구 안에는 뜨거울 열과 에너지가 존재하고 있다며 지구는 아직 살아있다고 얘기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오로라의 말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인공 오로라는 굴하지 않고 사람들을 설득하며 화산의 엄청난 잠재력을 마침내 발견하게 되고 해피앤딩으로 마무리 한다.

 

 

이 책을 통해 '화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학창시절 지식적으로만 접근했던 정보가 아닌, 지구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며 마음으로 '화산'에 대한 정보에 접근했다. 꽁꽁 얼어붙은 미래에 사는 주인공들이 연료를 찾기 위해 고단한 날을 보내는 모습이 정말 있을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이 들 만큼 스토리가 매우 리얼하다. 이름도 생소한 '연료 지도 제작자' 라는 직업이 과연 미래에 정말로 존재하게 될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주인공이 땅 속의 열과 에너지를 찾기 위한 흥미진진한 모험은 같은 지구에 사는 독자 모두에게 깊은 공감을 주고 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오염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요세미티 국립 공원, 로키 산맥, 하와이 제도 같은 섬들의 이야기를 통해 화산 분화가 지구를 어떻게 변화시켰고,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 화산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화산의 무시무시한 겉모습 뒤에 숨은 화산의 또 다른 비밀!

'생명의 원천'이 되는 화산의 잠재력을 발견하게 되는 사이언스 코믹스의 <화산-불과 생명>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고, 위대하여 독자는 지구의 경이로움에 진심으로 놀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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