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놀면서 만드는 초등포트폴리오 - 이번 주말엔 뭐 할까?
한선정 외 지음 / 소울하우스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저자는 미래는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 능력을 갖추고 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본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렇기에, 인공지능, 로봇, 생명과학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상당수 직업이 사라지고 새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어떤 진로를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고,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을 읽고 대비해야 한다고 프롤로그에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대학 입시의 키워드는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얘기하며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다양한 체험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평소에 아이와 함께하는 주말 체험활동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면서 아이의 진로 교육을 알차게 시작하고 싶은 부모를 위해 기획된 책이라고 한다. 아이와 어디에 가야할지, 무슨 경험을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면 이 책을 가이드 삼으라고 말이다.

 

아이의 적성에 맞는 체험활동을 찾아 미래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가는 데는 부모가 최고의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아이는 '내 아이'이기 이전에 '자기 인생의 주인'임을 명심한다면 부모는 누구보다 훌륭한 포트폴리오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한 맞춤형 체험 및 진로의 로드맵을 제시

아이와 함께하는 체험활동을 의미 있게 마들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아이가 어릴 때 참 많이 다녔다. 동네 주변부터 남쪽 지방까지 단거리 부터 장거리 까지 참 많이도 다녔는데...

아이가 기억을 못하고, 나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만, 기분전환 할 수 있는 여행이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여행지에 대한 기억도 있으면 좋으련만...ㅎㅎ

기분전환 겸, 가족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 겸해서 떠나는 여행이 100점 짜리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2프로 살짝 부족한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무계획으로, 즉흥적으로 떠나서 기분좋은 추억은 남겼는데, 그것을 아이 미래를 위해 연결하지 못했다는 걸 알려준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를 위한 맞춤형 체험활동을 통해 미래를 위한 진로로드맵 까지 연결하고 있다. 앞으로의 대입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건 학부모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수능시대에는 내신 잘 받고 시험만 잘 보면 되었지만, 이제는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와 면접으로 뽑는 수시전형의 시대인 것이다. 즉, 지식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개성과 창의성 그리고 자신만의 비젼 등등이 확고하게 있어야만 대입에 성공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그와 관련하여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만 한다.

 

이 책은 변하고 있는 교육의 현실을 잘 반영하여 아이 적성에 딱 맞는 맞춤형 체험활동을 알려주고, 체험활동이 경험으로 쌓여서 진로로드맵 까지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기에, 아이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부모에게 너무도 고마운 책이다. 하나 부터 열 까지 아이 적성에 맞게 매우 자세히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내 입맛에 따라 맛있게 골라 먹기만 하면 된다. 구성도 산뜻하고, 정보도 잘 정리 되어 있어 100점 만점에 200점 주고 싶은 책이다.

 

 

아이와 놀면서 만드는 초등포트폴리오

 

4개의 chapter와 부록으로 구성되었다.

chapter1 에서는 현 대학입시제도와 교육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면서 왜 초등학교부터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초등포트폴리오를 이해 시킨 후 꿈을 구체화 하여 진로로드맵 까지 이어지도록 자세히 알려준다.

 

chapter2 에서는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진로 탐색의 효과적인 방법들과 진로적성검사 등의 정보로 진로 찾기 및 자기 탐색을 돕는다. '하워드 가드너 다중지능이론에 따른 초등진로적성검사' 지가 있어서 독자 스스로 체크해 볼 수도 있다.

 

chapter3 에서는 내 아이의 적성에 따른 창의적 체험활동을 소개하고, 다양하고 자세하게 많은 정보를 준다.

chapter3 내에는 8개의 subject로 구분되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국어·수학·과학·사회·역사·미술·음악·체육' 8개 과목을 중심으로 진로 및 관련학과를 소개하고, 진로로드맵 예시표를 보여 주어 이해를 돕는다. 이어서 관련 창의적체험활동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chapter4 에서는 영재교육원과 국제중학교 입한 전형과 실제로 국제중에 입학한 입학사례 1편이 실려있다.

 

마지막 부록은, 앞서 알려준 체험활동지와 정보를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열두 달 체험활동 스케줄러'로 월별 체험지 확인하고, 직업별 및 지역별 체험활동 장소가 정리되어 있다.

 

본문 중간 중간에는 <tip> <한걸음 더!> 코너로 이야기를 정리해 준다.

 

 

이 책은 아이의 미래 길잡이 역할을 100프로 이상 톡톡히 해줄 것이다. 빠리게 변하는 사회에서, 복잡하기만 한 교육제도 에서 한 줄기 빛이 되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관련된 지식이나 경험을 알려 주는 열할만 해야 한다. 선택도 아이의 몫이고 선택에 따른 책임도 아이의 몫이다. 그러나 아이가 진로에 대한 최종 선택을 하기 전까지는 부모가 최선을 다해 정보를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후회 없는 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다만, 이 모든 것이 부모가 정말 부지런하고 시간도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현실이 그다지 반갑지가 않다. 특히, 워킹맘에게는 책속의 정보들이 그림 속 떡이나 마찬가지일 듯 하다. '길잡이 역할'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부모가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 현실에 자괴감도 든다. 아이의 포트폴리오는 스스로 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제도의 변화가 절실할 뿐이다. 빠르게 빠르게 만 외치는 교육제도에 부모도 아이도 힘든 건 아닌지...아이의 생각이 크고, 아이의 마음이 클 수 있도록 천천히, 천천히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수 있는 교육적 제도의 뒷받침이 정말 아쉽다.

많은 정보를 알게 되어 고마운 책이기도 하지만, 부모 노릇 정말 힘들다는 걸 깨우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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