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다이노봇 1 - 거대 공룡이 깨어나다 내 친구 다이노봇 1
N.S. 블랙먼 지음, 박성혜 옮김 / 을파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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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은 어느 부모나 똑같다.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가 똑똑하고, 현명하고, 멋진 리더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아이가 책을 좋아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모든 부모들은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말 처럼 쉬우면 '간절한 바램'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가 책과 가까이 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부모에게는 간절한 바램인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부모와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히고 싶은 부모와 책을 읽고 싶지 않은 아이들의 영원할 것 같은 전쟁에 종지부를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얼마나 귀가 솔깃하고, 눈이 번쩍 뜨일 소개 문구 인가?

책을 읽히려는 부모와 읽지 않으려는 아이와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책이라니...헐....

을파소에서 출판된 <내 친구 다이노봇>은 무엇보다 읽는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한다. 박물관에서 살아난 로봇 공룡 다이노봇과 소년의 우정과 모험에 대한 이야기로 책 읽기를 멀리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라고 말한다.

정말 을파소의 대단한 자신감이 아닐 수 없다.

 

 

주인공 말린은 맞벌이 부모의 외아들이다. 바쁜 부모님은 말린의 말을 들어 줄 시간이 없고, 선생님도 바쁘시다.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 줄 사람이 없어 외로운 말린.

내일은 학교에서 박물관에 견학 가는 날, 말린은 삼촌에게서 박물관에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멋진 공룡 프로토스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박물관에 온 말린은 견학보다는 삼촌의 말이 진짜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문 하나를 발견하는데...

그곳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 생긴다. 진짜 금속 프로토스가 깨어나 말린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나, 프로토스와의 만남은 잠시뿐...박물관 관리인에게 붙잡혀 박물관을 나오게 된다.

 

여기서부터 진짜의 흥미있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잠든 로봇공룡들을 깨우기 위해 말린은 박물관에 몰래 들어가 먼지에 쌓인 로봇 공룡들을 매일 깨끗이 청소한다. 그리고, 다시 깨어난 로봇공룡들을 만나게 된다. 이어서 로봇공룡들을 고철로 팔려고 하는 음모를 알게 되면서 말린과 로봇공룡들의 흥미진진하고 짜릿한 모험이 시작된다.

 

 

'로봇과 공룡'이라는 소재는 남아라면 누구나 좋아할 것이다.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로 판타지한 스토리를 펼치는 <내 친구 다이노봇>은 을파소의 자신감대로 '읽는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시선에서 판타지한 스토리가 더해져 아이다운 상상의 세계를 스펙타클하게 만들고 있다. 로봇, 공룡, 음모, 비밀 등의 소재들이 흥미와 스릴과 재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흥미있는 소재로 판타지한 세상이 펼쳐지는 스토리로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또래 주인공인 말린과 동화 되게 한다. 말린과 함께 공룡을 타보고, 하늘을 날기도 하면서 환상저인 모험을 하고, 말린과 함께 다이노봇을 구하기 위해 음모와 맞서면서 용기있는 아이가 되기도 한다. 또한, 부록에 있는 '우리 주변의 비밀 공룡을 찾는 법'을 본다면, 현실에서 공룡의 흔적들을 찾고 있는 아이들을 볼지도 모르겠다.

 

A4 반크기의 사이즈는 작지만 143페이지의 꽤 분량이 많아서 책 읽기에 자신없는 아이들은 거부감이 생길 수 도 있다. 하지만, 흥미를 끄는 제목과 도입부의 공룡 그림을 보면서 호기심을 갖게 하면 아이들은 "한 번 볼까?"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아이를 격려하면서 부모가 조금만 도와주면 금새 아이 혼자 읽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살짝 지루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덮지는 않을 것 같다. 유아틱한 아동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3학년 되는 아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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