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선수권대회 - 태양계 이야기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44
토마스 흐라발 지음, 아그네스 오프너 그림, 이미화 옮김 / 지양어린이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우주에 대해 배울 때 참 재미없었다. 그냥 무조건 '수금지화목토'라고 외우면서 각 행성의 특징들도 함께 재미 없게 암기했던 것 같다. 그 시절 재미없게 외웠던 우주의 행성들을 이 책은 <별들의 선수권대회>라는 상상의 경기를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 한다.

 

별들의 선수권대회는 태양계 이야기를 판타지 스토리로 이야기 한다. 태양계 8개의 행성들과 그 외 왜소 행성, 소행성 등을 의인화 하여 각 행성들의 특징을 살린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과학적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스토리에 등장하는 '태양 폭발', '블랙홀', '거대 가스 행성' 등의 전문 용어 같은 우주 상식들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태양계 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흩어졌던 행성 가족들이 금성 엄마와 목성 아빠를 중심으로 모이게 된다. 경기는 태양의 흑점 폭발과 동시에 시작을 한다. 경기 종목은 단거리 달리기, 위성 저글링 경기, 빨리 자전하기, 고리 돌리기, 균형 잡기, 태양 궤도 마라톤 으로 이루어졌다.

 

단거리 달리기는 수성이 아슬아슬하게 1등, 위성 저글링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위성으로 저글링 실력을 자랑하는데 의기 양양했던 토성은 실수로 천왕성에게 우승자리를 내준다. 다음 빨리 자전하기 시합, 이번 만큼은 우승을 자신했던 토성이 명왕성에게 지고 만다. 여러번의 실패로 자신감을 잃은 토성은 가장 자신있는 고리 돌리기에서 의욕을 잃었지만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해왕성을 보며 다시 의욕을 불태워 결국 우승하게 된다. 이어 균형 잡기 에서는 지구가 승리 하고, 마지막 경기 태양 궤도 마라톤에서는 혜성이 승리의 트로피를 거머쥔다. 그런데, 각 경기에서 한 번도 1등한 적이 없는 해왕성은 종합 우승의 트로피를 갖게 된다.

 

스토리가 판타지 하지만, 짜릿하거나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주지는 않는다. 경기의 특성상 심장 쫄깃한 이야기가 펼칠 것 같았는데 오히려 입체감이 느껴지지 않는 평이한 스토리였다. 하지만, 한번쯤 들어 본 행성들의 경기를 통해서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교훈도 얻게 된다. 여러번 실패로 좌절을 겪었던 토성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끈기를 보여 주었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해왕성은 비록 1등한 종목은 없지만 종합 우승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배우게 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들녀석과 책 이야기를 나누었다.

엄마: 별들의 선구권대회 어땠어?

아들: 재미있었어요.

엄마: 모가 재미있었는데?

아들: 잘 모르겠어요?

엄마: 어떤 행성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

아들: 천왕성이요?

엄마: 왜?

아들: 이름이 멋있어서요.

엄마: 행성들 이름은 다 기억해?

아들: 수성, 지구, 목성, 토성, 금성, 화성, 음....근데, 엄마 마지막에 누가 우승 했더라?

 

처음에는 '재미있어요' 처럼 단답식 대화가 이어졌지만, 한참을 얘기하면서 스스로 질문도 하고 토성이 몇 번 실패하고 우승을 차지했다며 스토리 얘기도 해주었다. 이렇게 잠자리 대화를 하면서 행성들의 이름과 특징들을 기억하게 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캐릭터와 행성들의 이미지 매치가 잘 안 되는 점이었다. 이 점만 보안이 된다면 더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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