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이와 마법의 매직카드 즐거운 동화 여행 59
한예찬 지음, 김민혜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가문비어린이의 <서연이와 마법시리즈>의 여섯 번째 신간이다. 이 시리즈는 아이들이 꿈꾸는 것들이 소재이다. 그 중 내가 읽은 <서연이와 마법의 매직카드>는 '돈'을 소재로 물질만능주의 시대의 단점을 이야기한다. '돈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새해 부자 되세요~"라는 새해 인사가 진짜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솔직히 지금도 부족함 없이 잘 살고 있지만, 조금 더 좋은 것을 갖고 싶고, 조금 더 많이 갖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기에 '돈'이라느 녀석은 늘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서연이와 마법의 매직카드>는 이런 인간의 욕망을 잘 짜여진 판타지 스토리로 매우 재미있게 교훈을 전달한다.

 

 

주인공 서연이는 부모님 이혼으로 엄마와 살고 있다. 이런 서연이의 소원은 두 개이다. 하나는 아빠와 함께 사는 것, 또 하나는 부자가 되는 것..하지만, 더 큰 소원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부자가 되는 것'이다.

서연이는 우연히 판타지랜드에서 신비의 매직카드를 받게 된다. 매직카드는 하루에 만 원씩 자동 충전 되는 체크카드 이다. 돈을 원 없이 써 보는 것이 소원인 서연이는 매일 들어오는 만 원으로 친구와 걸그룹 콘서트에 가고, 친구들에게 눈꽃 쿠키 빙수를 사 주며 친구들의 인기를 얻어 보려고 한다. 하지만 씀씀이가 커져서 하루 만 원이 부족했던 서연이는 다시 판타지랜드를 찾아간다. 판타지랜드의 골디를 찾아간 서연이는 "평생 동안 매직카드로 하루에 만 원씩 받을 돈을 차라리 한꺼번에 받을 수는 없을까요?" 라며 당당하게 요구하자, 골디는 방법은 있지만 위험부담이 크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부자가 되고 싶은 서연이 귀에는 소 귀에 경 읽기다. 서연이는 매직카드를 반납하고 로또 복권 1등 당첨할 수 있는 컴퓨터용 펜을 받게 된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라는 쪽지와 함께...

 

과연, 서연이는 불행 끝, 행복 시작 인생이 펼쳐졌을까? 서연이의 소원대로 아빠와 함께 부자로 살 수 있게 될까?

 

서연이는 골디에게서 받은 펜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된다. 이로 인해 아빠와 함께 살기로 했던 것이 취소가 되고, 친구들에게 '최로또'라고 놀림 받고, 일진 아이들에게 백만 원 가져 오라고 협박까지 받는다. 게다가 이모는 7억을 안 주면 인연을 끊겠다고 하는 등 서연이에게 불행한 일들이 찾아 왔다.

 

서연이의 소원대로 한 번에 많은 돈이 생겼지만, 행복이 아닌 불행이 찾아 오게 된다. 서연이는 로또 당첨이 자신을 망쳤다며 다시 판타지랜드의 골디를 찾아 가서 원망을 하게 된다. 골디는 그런 서연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로또 복권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문제예요.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모든 악의 출발이 되는 거예요.

하지만 돈은 잘못도 없고, 문제도 없어요.

사람들의 욕심이 문제인 거예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서연이는 부자가 되면 당연히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골디의 말처럼 돈이 문제가 아닌 사람들의 욕심과 욕망이 행복을 불행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서연이와 함께 독자도 깨닫게 된다. 우리 아이들의 현실과 같은 주인공 서연이를 통해 독자는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교과서적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우리 아이들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돈에 대한 실망과 후회로 판타지랜드를 나오던 서연이가 듣게 되는 노래 가사를 보며 행복의 열쇠는 누구에게 있는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할 것이다.

 

행복을 찾고 있나요 행복해지길 원하나요

행복의 열쇠를 갖고 싶다면 내 얘길 들어봐요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멋진 집에 살아도

우릴 행복하게 할 순 없어요

행복의 열쇠는 어디 있을까

행복의 열쇠는 누가 가지고 있을까

오직 아낌없는 사랑만이

우릴 행복하게 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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