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자! 개념 수학 1 : 수 - 개념 1을 알면 문제 100이 풀린다 지금 하자! 개념 수학 1
강미선 지음, 김용연 그림 / 휴먼어린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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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아들녀석은 모든 수업을 좋아한다. 특히, 국어와 수학을 좋아하는데 수학이 제일 재미있다고 말해서 나를 뿌듯하게 만든다. 아직까지 공부를 잘한다 못한다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녀석이 수업을 즐기면서 하다보니 꽤 잘하는 편이고, 수학머리도 있어서 나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드는 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의 '초대하는 글'에서 저자는 으쓱해 있는 나에게 초를 치는 말을 한다. 저학년 때는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좋아 하지만 중고등학년이 되면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어려서부터 수학을 무척 잘했지만 고등학교에 가면 수학을 지긋지긋해 한다고 말이다.

아들녀석이 수학을 잘하고, 수학머리가 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쭉 그럴거라고 한껏 업 되어 있었는데~ㅜㅜ

어찌 이런 청천벽력? 같은 말을~ㅜㅜ

저자의 충격적인 초대글은 부정하고 싶지만, 현실은 사실이라는 걸 알기에 '업'되었던 어깨를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이 책은 수학전문가가 20년 이상 현장에서 실행해 본 경험과 연구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말하는 건 대단히 많은 정성과 노력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20년 이상 된 저자의 값진 노하우를 독자는 편하게 얻을 수 있음에 감사한 생각이 든다. 저자는 '개념을 알면 수학이 즐겁다'고도 말한다. 수학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유는 수학에 소질이 없기 때문이 아닌 공부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학은 하나의 개념을 가지고 100가지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그 반대로 했기 때문에 수학이 어려웠다고 말하며 이 책의 집필 의도를 밝히고 있다. 또, 수학의 본모습은 문제풀이가 아니라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으로, 이런 힘을 '수학적 사고력'이라고 하며 이 책의 핵심을 강조했다.

 

저자가 이 책에 강한 확신과 자신감을 보여주었기에 일단 믿음을 갖게 된다. 먼저,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추천인의 글을 읽어 보았는데 눈에 확~띄는 추천글이 있었다. 학부모 이면서 고등학교 교사인 이경민 님은 자녀가 초등학교 때 이 책을 만나 사교육 없이 서울대 4년 장학생이 되었고, 학습지나 선행, 사교육 없이 버틸 수 있었던 힘이 이 책에서 나왔다 얘기한다. "와~대단하다!"란 부러움과 감탄과 함께 "진짜?" 란 의심도 드는 추천글이다. '어떻게 이 한 권으로 사교육 없이 버틸 수 있었을까?' 과장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부러운 건 사실이다. 추천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책은 사교육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엄청 강력한 무기일 것이다. 나 또한 추천인과 같은 초등시기에 수학학습의 최강무기인 이 책을 만난 건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수학 개념 잡는 최강 무기 <지금하자! 개념수학1 수>

 

이 책은 말그대로 <개념 수학>이다. 지루한 연산 문제를 풀거나, 스토리텔링식 문제를 주어서 답을 풀도록 하여 다 풀고 버려지는 문제집이 전혀 아니다. 사전 처럼 늘 옆에 끼고, 학창시절 내내 마르고 닳도록 봐야 하는 개념수학 사전이다. 물론 본문을 확인하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것 또한 개념확인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는 수준이지, 문제풀이 위주가 아니다. 완전 기본이 되는 수학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어서 100점 짜리 수학사전이라고 칭찬하고 싶다.

 

수와 관련하여 전체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각 파트는 "스토리텔링 수학, 개념과 원리, 창의융합사고력, 톡톡수학게임, 역사속수학"의 구성으로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 이 중에 '톡톡수학게임'만 빠진 파트가 있기도 하다.

 

스토리텔링 수학

일상에서 있을 법한 일을 짧은 동화로 보여주고, 그 속에서 수학적인 것을 발견하고 생각하게 하는 코너

개념과 원리

하나의 수학 개념에도 다양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코너이다. 이 속에 던지는 질문들은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하여 사고의 힘을 키운다.

창의융합 사고력

수학 개념이 다른 교과목에서는 어떻게 쓰이는지를 익히는 코너

톡톡 수학 게임

본문에서 배운 개념을 게임으로 즐기는 코너

역사 속 수학

수학 개념의 뿌리를 찾아가는 코너

누가 처음 수학 개념을 만들었고,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등을 역사 속에서 듣는다.

 

 

초2 아들녀석이 처음 시작하는 <1 수이야기>의 스토리텔링 수학 코너는 잘 읽었고, 개념과 원리 코너의 '모임의 공통점 찾기'도 나름 생각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창의융합사고력 코너 '화초들의 공통점을 찾아라'는 녀석에게는 넘사벽이었다. 이 문제를 풀려면 인터넷 정보를 뒤져야만 하는 상황이어서 한 글자 적고는 포기했다. 하지만, 톡톡수학게임 코너의 문제는 "이건 나도 할 수 있겠네~"라며 심드렁하게 케이크를 8조각으로 나누었다.

 

초2 아들에게 이 책은 책을 빠르게 만난 편이다. 초등학교 수학을 총 정리하고 싶은 초등 6학년이나 초3 이상 아이들에게 수학 개념 잡는 최강 무기이다. 초2도 무리 없이 볼 수는 없지만 초3 부터가 더 맞을 듯 싶다. '스토리텔링 수학' 코너는 일상 속 수학 이야기여서 아들도 읽기에 괜찮았지만 다른 교과목에 연계한 '창의융합 사고력' 코너는 무리가 있었다. 저학년이라면 책을 이해한다기 보다는 이야기 책 읽는다는 생각으로 접하면 좋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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