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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소득 초등1학년에 결정된다 - 역량기반 교육과정이 초래하는 교육빅뱅
김정권 지음 / 스몰빅에듀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성적과 학벌로 내 아이의 미래가 결정되는 시대는 끝났다!
저자는 강연을 하기 전에 학부모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한다.
"하루에 수학공식 몇 개나 사용하세요?"
"살면서 사용하지도 않는 수학공식은 왜 그렇게들 배우셨어요?"
라는 질문으로 강연을 시작 하면 대부분은 대답을 잘 못한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대학을 가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수학공식의 쓸모는 거기까지 입니다." 라고...
이어서, 한 가지 질문을 더 한다.
"학창시절 공부는 못했지만 현재 성공하신 학부모님 계시면 손 한 번 들어주실래요?" 라고 하면 학부모들이 크게 한 번 웃는다. 그러면 저자는 곧바로 다시 질문을 던진다.
"학창시절 공부 못하신 것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성공하셨으면 손 좀 들어주실래요?" 라고..
이 질문에도 대부분은 손을 들지 못하는데 어느 한 학부모가 손을 올려서 현재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 보니 한정식 집 세 개 운영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저자는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지, 특별한 능력이 있는지 연이어 물어 보니 그 학부모는 "제가요, 사람을 참 잘 사귀는 편입니다."라는 다소 예상외의 대답을 하였다.
위 학부모와 같은 경우 보통은 경영을 잘한다거나, 음식을 잘한다는 대답을 기대하였을 텐데 전혀 예상 밖의 대답을 하여 의아했지만, 저자는 이 대답이 자신이 원하던 답이라며 글을 이어간다. "실제로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학교에서 배운 수학이나 영어 실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능력, 즉 대인관계능력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데, 이 부분이 바로 저자가 말하려는 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된다. 즉, 성적과 학벌로 내 아이의 미래가 결정되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내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원한다면 '역량'에 집중하라!
제목이 <평생소득 초등1학년에 결정된다>이다. 바로 위와 같은 질문과 대답이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목적일 것이다. 저자의 논리를 뒷받침 하기 위해, 부모세대의 소득수준이 자녀세대의 소득수준을 결정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위대한 개츠비 곡선'을 설명한다. 기존의 의식, 학력, 학벌만으로 자녀의 소득이 보장되지 않는 것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며 계층간 상승의 장벽을 타개하기 위해 '핵심역량 교육'을 강조한다.
이 책은 '핵심역량교육, 글로벌 시민교육, 창의융합인재교육'이라는 말을 자주 반복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핵심역량교육'이 이 책의 핵심이다. "글로벌 지구촌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자녀교육의 목표는 학습과 체험을 통해 학생 개인이 세계 공통적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이해하고, 그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참여하여 신인재가 되는 것이다.(p.84)"라고 말하며, <창의시대의 교육정책>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한국교육개발원의 윤종혁 기획처장의 말을 인용하였다. "인성, 지식, 핵심역량을 겸비하여 새롭고 가치 있는 아이디어나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자(p.85)"
인용의 글 속에도 '핵심역량'리아는 말이 말이 나오고 있고, 이 책 처음 부터 끝까지 '핵심역량'에 대해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핵심역량교육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삼성같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직원 채용 기준도 핵심역량에 맞춰서 변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교육도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 누리과정, 성취평가제,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도입하며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산업화시대의 교육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현재까지 교육 키워드는 산업화시대 교육의 '지능, 학력, 학벌'이다. 지식정보사회시대인 미래의 교육 키워드는 '역량'이다. 미래는 '지식, 인성, 능력"이라는 세 가지 개념으로 체계화된 역량기반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다.
<평생소득 초등1학년에 결정된다>의 핵심이 되는 '핵심역량 교육'을 이 책은 세 파트로 나누어 독자를 설득한다.
1PART '대한민국 교육과정에 빅뱅이 시작된다'
앞서 쓴 내용처럼 핵심역량 교육의 중요성을 얘기하며, 국내의 다양한 정책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역량기반 교육은 2030년까지는 간다고 강조하며, 역량교육이 낯선 부모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 '역량교육'을 공부하고, 시작하라고 말한다.
2PART '핵심역량이 뛰어난 자녀가 성공한다'
세 파트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핵심역량 교육'에 대한 개념과 실질적인 안내를 하고 있다. 아이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3개의 프로젝트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프로젝트1: 6대 핵심역량 함량법
프로젝트2: 7가지 인성역량 함량법
프로젝트3: 8가지 자녀교육 방법
3PART '초등 1학년에 시작하는 빅맵 프로젝트'
빅맵 프로젝트란 자녀가 어렸을 때 자녀의 삶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라는 의미이다. 표현은 멋진 듯하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않다고 말하며 자녀교육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을 화가의 작품 창작활동과 비유한다. 자녀의 핵심역량을 파악하고, 자녀가 희망하는 꿈과 삶에 대해 공감하고, 자녀의 미래 목표를 자녀와 함께 설정하고, 자녀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교육방법을 찾아 함께해주며 응원하라고 한다. 이어서 유아기 부터 대학생 시기 까지 자녀 빅맵을 도와주고, 빅맵을 활용하여 핵심역량 파악하도록 한다.
부록: 핵심&인성 역량을 키워주는 도서목록
'역량'을 테마로하여 부모용과 자녀용으로 나누어 도서를 추천해준다.
저자는 생소한 '역량 교육'에 대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어서 술술 읽었다. 표나 그래프가 필요할 때는 적절히 사용하여 스토리의 이해를 도와주고 있어 전체적인 구성도 좋았다. 저자의 쉬운 설명으로 이젠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가 아닌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시대임을 자각하고, 공감하게 되었다. "무엇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역량"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다. 책을 통해 얻은 지식 덕분에 내 아이를 위한 밑그림을 어떻게 그려가야 할지 감을 잡게 된 것이다.
국내 최고의 역량교육 전문가가 알려주는 미래의 자녀교육법
저자는 우리나라 '역량교육'의 선구자로 교육계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2016년부터 역량교육연구소를 설립하여 본격적으로 역량기반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OECD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국내의 역량기반 교육과정은 초기 단계로 저자는 자라나는 세대가 지식정보사회에 걸맞는 신인재로 성장하는데 보템이 되고자 역량과 관련된 심층적이고 체계적인 연구활동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평생소득 초등1학년에 결정된다>가 필생의 역작이라고 말하여 엄청난 공을 들여 탄생하였음을 짐작케한다.
지금보다 엄청나게 다채롭고, 빠르게 변하는 미래에는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70년만에 완전히 바뀌는 교육과정의 과도기에서 헷갈리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려면 이 책을 꼭 읽어야한다. 전근대적 사고에 젖어 있는 내가 미래를 살아갈 아들의 조력자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사고부터 미래지향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소했던 '역량교육'에 대한 정보를 빨리 만나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저자 덕분에 역량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 온 전근대적 사고방식을 바꾸려면 이 책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야 겠다.
나는 임팩트 있는 제목에 관심을 보였었는데, 신랑은 말도 안 된다며 콧방귀를 꼈다. 신랑 같은 독자를 위해 저자는 머릿말에 남긴 저자의 말을 마지막으로 적어 본다.
'평생소득 초등1학년에 결정된다'라는 책의 제목에 대해 거부감이 있을지도 모를 독자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여기서 '평생소득'이란 '자녀의 경제적 미래'를 뜻하는 비유적인 말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초등1학년에 결정된다'라는 표현 또한 그만큼 그 시절이 중요하다는 의미이지, 그때가 지나면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역량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는 학부모라면 어떤 나이의 자녀를 두었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자녀의 미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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