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지구촌 국제 분쟁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30
묘리 지음, 주형근 그림 / 뭉치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현재 우리나라도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어거지 때문에 분쟁을 하고 있기에 <지구촌 국제 분쟁>은 더욱 관심을 갖고 읽게 된다.

현대사회는 세계화, 다문화, 글로벌, 지구촌 이라는 말이 일상화 되어 매우 익숙한 단어이다. 우리 반대편에 있는 미국이나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문화를 가진 국가들의 소식을 생생하게 들을 만큼 '세계는 하나'라는 표어를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다. 과학기술과 미디어매체의 발달로 국가 간의 교류가 가까워 지고 유기적으로 움지이면서 다른 나라의 일이 곧 우리의 일이 된 것이다. 이처럼 국가간의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일본과 같이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말도 안되는 국제 분쟁을 일으키기기도 하는 경우를 보면서 국제 사회는 어떻게 움직이는 것일까? 궁금증을 갖게 된다.

 

아이들은 책을 통해 싸움은 친구하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있음을 인지하게 되고, 그 싸움이 국가간의 갈등을 야기하여 엄청난 위기가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위기는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도 위기가 될 수 있음을 깊히 생각하게 될 것이다. 진정으로 평화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등장인물들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는 힘의 논리로 움직이는지, 정의에 의해 움직이는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은 이런 진지한 고민을 통해 평화로운 지구촌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깊은 사고를 하게 된다.

 

 

융합적 사고로 질문과 토론의 방향 제시 및

지구촌 국제분쟁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세계 평화를 위해 UN 국제회의에 초대된 여러 나라 대표 어린이들이 각국의 대표로서 국제 사회에 자기 나라가 겪고 있는 분쟁을 설명하고 도움을 구하는 내용이다. 중국과 일본의 동중국해 열도 분쟁,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분쟁, 영국의 EU 탈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 내전으로 고통 받는 시리아, 기아와 빈곤에 시달리는 소말리아에 이르기까지 국제 분쟁의 치열한 현장을 얘기한다. 이 다섯가지의 치열한 국제 분쟁의 현장을 주제로 5개의 장이 구성되었다. 5개의 장은 똑같은 형식으로 반복 구성되었다.

 

먼저, <이 나라에 이런 일이!>에서 국제분쟁의 문제를 갖고 있는 나라가 각자의 입장에서 정당한 논리를 주장한다. 이어서 국제분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이유를 들고 문제점은 무엇인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차근차근 논리를 펴 나간다.

 

페이지 중간 중간에는 네모박스의 'TIP'이 있다. 본문에서 다뤄진 내용 중 보충이 좀더 필요한 지식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본문의 일러스트와 삽화 및 실사 이미지도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잘 만들어 져서 초등 중·고학년이 읽기에 좋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이 책의 핵심인 <토론왕 되기!> 파트가 있다. 본문 중 논점이 되는 문제를 제시하여 독자도 함께 생각하여 토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를들어, 국제 사회는 정의에 의해 움직일까? 힘에 의해 움직일까?, 어떤 정치 제도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공존할 방법은 없을까?, 우리나라도 난민을 받아들여야 할까?, 소말리아 지원이 먼저일까? 해적 퇴치가 먼저일까? 이다. '세계는 하나!'라는 구호 처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꼭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이다. 이처럼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를 제시하여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분쟁이 일어나게 된 역사적 흐름을 연도별 띠로 보여 주고, 앞선 본문의 지식을 복습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테스트 페이지를 두어서 내용 정리에 도움이 된다.

 

전체적인 구성에서 보듯 이 책은 지구촌 국제분쟁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뿐만아니라 다양한 지식의 융합을 통한 토론의 길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 <초등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시리즈의 하나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시사 상식 그리고 해마다 반복되는 화젯거리 등을 초등학교 수준에서 학습하고 자신의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다. 지구촌 국제분쟁에 국한되지 않고 관련하여 역사와 과학, 시대적 쟁점 등을 다루면서 배경지식이 확장되어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세계적으로 핫한 이슈를 제시해서 고민하게 만들고, 토론으로 사고를 확장하는 <지구촌 국제분쟁>은 기획 의도가 잘 드러난 책이다. 마지막의 신나는 토론을 위한 맞춤 가이드,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창의력 키우기를 통해 토론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구성이 아이들이 눈높이에서 잘 만들어진 책이다. 어려울 수도 있는 사회과학적 지식을 재미있는 스토리로 술술 익히게 만들어서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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