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만점 곤충 식당 - 앞으로 우리가 먹게 될 식용 곤충 이야기 아는 것이 힘 시리즈 11
서해경.이소영 지음, 한수진 그림 / 예림당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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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하고, 개성있는 일러스트에 호기심 자극하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곤충 생태 지식책이나 이야기책은 봤어도 식용 곤충만을 주제로 한 책은 처음 접했기 때문에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최근 동물이나 곤충 등을 이용해서 생체모방과학 분야가 활발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는 미래의 산업을 이끌 유망직종 이기도 해서 아들녀석이 요쪽으로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욕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 이 책이 내 눈에 띈건 운명?이란 생각도 든다.

 

<영양 만점 곤충식당>은 <아는 것이 힘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잘 몰랐던 분야인 식용 곤충이라는 세계를 다룬 <영양 만점 곤충식당>은 진짜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을 상기시키게 하는 책이다. 시리즈 제작 의도에 100프로 부합하는 지식책이라고 생각한다. 생소한 영양만점 곤충식당의 세계는 매우 신선했고, 지적 호기심을 꽉 채워주면서, 재미도 있었다. 그동안 혐오 대상으로만 인식했던 곤충의 세계를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안내해주는 책이다.

 

 

미래의 식량 자원

곤충

 

곤충이 식량이라고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먹어 본 곤충 중에 번데기가 있지만, 어려서 부터 먹던 거라 곤충이라는 인식 없이 간식으로 먹었다. 간혹 TV에서 보여주는 정글의 법칙이나 오지에서의 원시 부족들이 징그러운 애벌레 먹는 모습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특히 중국의 이상한 벌레 요리들은 중국 또한 원시적이다는 인상을 준다. 실제로는 전혀 아닌데 말이다. 그런데, 이런 곤충이 미래의 식량 자원이라니...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책의 주인공 양송이는 고기를 안 먹고 대신 곤충 요리를 좋아한다. 곤충요리를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나 같은 독자를 위해 송이와 곤충요리사인 송이 아빠가 왜, 곤충이 미래의 식량자원이어야 하는지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송이와 곤충요리사인 송이 아빠가 대화식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술술 읽을 수 있다.

 

인간을 비롯해 많은 생물들이 곤충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위대한 곤충의 이야기, 왜 곤충을 먹어야 하는지 이유와 세계의 다양한 곤충 음식 이야기, 그리고 우리나라 식용 곤충의 이야기를 칸만화 그림과 생생한 실사 등으로 내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책 읽는 즐거움 또한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구성이 산뜻하고 보기에도 넘 이쁘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 눈으로 먼저 기분이 좋아지고, 지식을 채워주는 재미있는 정보에 더욱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생각보다 많은 식용 곤충의 종류와 알지 못했던 세계의 다양한 곤충 요리들, 환경을 살리는 위대한 곤충들,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식용 곤충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등의 새로운 지식을 통해 유엔이 미래의 식량 자원으로 왜 곤충을 지목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곤충을 먹어 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곤충 요리 레시피와 사진만으로도 거부반응이 먼저 오기 때문에 생전에 곤충을 먹을 날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반드시 곤충이 미래의 식량자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폭풍 공감했다.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가 90억 명이 넘을거라고 하는데, 그때가 되면 식량 구조 변화가 필요에 의해 변해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아들이 살아갈 미래는 다양한 곤충 요리 레시피가 많아질 것이고, 곤충 요리 전문점도 일반화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혐오스런 곤충요리가 가장 사랑하는 국민요리로 탈바꿈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충분히 공감하도록 만들어 준 매우 유익한 <영양 만점 곤충 식당>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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