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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크는 인문학 13 : 헌법과 인권 - 헌법이 말하는 인권이란 무엇일까? ㅣ 생각이 크는 인문학 13
김은식 지음, 이진아 그림 / 을파소 / 2016년 11월
평점 :
<생각이 큰는 인문학>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갖기 시작한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가치를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인문학 시리즈이다. <헌법과 인권>은 13번째 시리즈 인데 처음 이 책을 보고 '헌법과 인문학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의아했다. 인문학은 인간 중심의 철학을 논하는 것이고, 헌법은 인간이 집단으로 살면서 지켜야 할 규칙을 적어 놓은 것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헌법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면서 내가 너무 무지했음을 반성했다.
인문학과 헌법
'인문학'의 사전적 의미는 '언어, 문학, 역사, 철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으로 매우 간단하게 정의되어 있다. 그러나, 그 속에 내포된 의미는 매우 깊다. 즉, 위와 같은 학문을 연구하는 이유는 '인간의 가치탐구'로써 인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영역에서의 연구가 '인문학'이다. '헌법'은 '국가 통치 체제의 기초에 관한 각종 근본 법규의 총체'를 말한다. 이렇게 사전적 의미만 본다면 둘의 관계가 그다지 연관 되지 않지만 중요한 키워드가 있었다. 바로 '인간'이다.
인문학은 인간중심의 학문이고, 헌법은 인간 다운 삶을 살기 위해 법으로 정한 규칙이다. 이렇듯 인문학과 헌법은 '인간'이라는 키워드가 중심에 있기에 아주 밀접하게 논할 수가 있는 것이다. 책의 '머리글' 타이틀이 '헌법, 인권을 지키는 법'으로 시작한다. 이 타이틀만 보아도 헌법과 인문학이 얼마나 밀접한지 잘 알 수가 있다.
저자는 머리글 속에서 '자신이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은 남에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글을 인용하며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자신의 인권과 타인의 인권, 그리고 그것을 지키는 헌법에 대해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하고 있다.
헌법이 말하는 인권이란 무엇일까?
질문으로 풀어가는 인권과 헌법 이야기!
이 책의 부제목인 '헌법이 말하는 인권이란 무엇일까?'는 이 책의 핵심 키워드이다. 헌법은 인권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그래서, 이 책은 헌법과 인권에 대해 생각이 크는 인문학적 질문들로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
<사람대접 받을 자격이 따로 있나요?, 인권은 언제부터 누리게 되었나요?, 한법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헌법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사람답게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라는 5개의 큰 질문을 시작으로 각각의 대질문 하위에 3~4개의 소질문으로 헌법과 인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장애가 있으면 아이 낳을 자격이 없을까?, 범죄자의 인권도 지켜 줘야 할까?, 나쁜 법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의 질문으로 인권 및 인간존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만든다.
1장에서 장애인이나 범죄자의 인권에 대해 질문을 던져서 인권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2장에서는 프랑스와 미국의 시민혁명과 로자파크스 여사의 이야기를 하면서 인권이 왜 중요한지 고민하고 있다. 앞서 인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후 3장에서 헌법의 역할과 나쁜 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헌법의 필요성을 말한다. 4장에서는 헌법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를 밝히며 민주주의와 헌법의 관계를 논하고 있다.
마지막 5장의 "사람답게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는 책에서 던지는 마지막 질문으로 이 책의 핵심이다. 지금까지 헌법과 인권을 말한 이유가 사람답게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를 고민하기 위해 여러가지 질문을 던졌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마지막 장에서 다루었을 것이다.
5장까지 보면서 세계사를 공부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시민혁명이나 청교도 혁명, 히틀러의 유대인 학대 등의 역사적 지식을 다루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인간존엄에 대한 근본적인 공감을 이끌어 내고, 현재 우리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물음표를 던져준다.
술술 읽히는 지루하지 않은 문장과 그림으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아이들의 생각이, 마음이 올바르게 한 뼘 더 성장하게 된다. 아무생각 없던 아이들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생각이 크는 인문학은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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