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말에서 결정된다 - 보듬고 어루만지고 진심으로 교감하는, 공감의 대화법
우동하.황보미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부모의 노력 끝에는 '행복한 대화'라는 달콤한 열매가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링컨과 히틀러를 예로 들면서 "문제 행동에 대한 부정적인 말言은 씨앗이 되어 뿌려지고 결국 동일한 행동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 우리는 말의 고삐를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의 '말'이 결국 통제하기 어려운 '말馬'이 되지 않게 하려면 먼저 입의 말을 통제하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20쪽)라고 말했다.

 

아이가 문제적 행동을 했을 때 "너, 한 번 더 그러면 진짜 혼난다!", "게임 당장 그만해!" 라는 말은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이어서 위의 조언은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이런 부정적이고, 위협적인 말은 잠깐은 효과를 보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매일 쓰는 말임을 생각해보면 녀석과 나의 관계에 마이너스는 될 지언정 플러스가 아님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런 나의 행동은 녀석의 반항심만 키워서 사춘기를 혹독하게 보낼거라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 다는 말처럼 말의 힘은 엄청나기에 저자가 알려준 '대화의 기술'들이 매우 값지다.

 


자녀와 말이 안 통하는 원인을 세대차이라고 결론짓는 것은 결코 당연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지식 정보화 사회에 아이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대화하고 있다. 그렇기에 부모 또한 자녀와의 대화 패턴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즉, 아이들이 원하는 대화법이 따로 있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와의 대화패턴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말투와 어떤 방식으로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그 속에 담긴 감정의 흐름을 읽고, 숨은 의미를 잘 살피면 현재 아이와의 관계를 알게 해주는 중요한 정보가 되기 때문이다.


 

이어서 저자는 "나도 옳고 너도 옳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너 때문이야~"라고 상대를 탓하지 말고, "나도 옳고, 너도 옳다"고 생각하는 상호 긍정의 태도가 낙관적이고 건전한 인생관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이와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려는 부모의 노력 끝에는 "행복한 대화"라는 달콤한 열매가 있다고 말하며, 저자는 그 노력이 방향을 잃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함께하고자 한다고 집필의 방향을 전한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이어서 부모의 말투 점검하기, 닫힌 마음의 문에 노크하기, 눈과 귀를 활짝 열기로 아이와 좋은 관계의 초석을 만든 후 그 다음 장에서는 공감의 소통으로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렇게 5장까지는 자신의 말투와 문제적 행동들을 깨닫고 고쳐가는 과정이었다면 6장 이후는 이러한 문제적인 말투의 문제점을 통해 올바른 말투의 실질적인 처방전을 주면서 아이 행동의 직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구체적인 대화법들을 설명한다. 한단계 더 나아가 마음 근육을 키우는 긍정의 대화법, 우리 아이 리더로 키우는 대화법으로 아이가 더욱 멋지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올바른 말투의 지침을 주고 있다. 각 장마다 문제가 되는 많은 사례들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어서 독자는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문제가 되는 대화를 치료할 수 있는 명약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하는 부모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깜짝깜짝 놀랬다. 저자가 나를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 마라.", "넌 왜 늘 그 모양이니?" 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는데 이런 말투는 융통성 없고 독선적인 언어 습관에 젖어 있는 사람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말투에 익숙하다면 아이가 나를 심한 잔소리꾼이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딱 잔소리 꾼이기에 깜짝 놀랬다.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도 위협적인 말을 매일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상기되어서 부끄러웠다.

 

2장에서는 부모의 말투를 점검하는데 그 첫번째가 '위협적·공격적 말투'이다. 부모의 위협적인 말투는 고집 센 아이를 만드는 일등 공신이라고 하는데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앞에서 나의 모습을 확인했다면 나의 말투로 인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저자는 이러한 나의 말투를 바로 잡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들면서 각각의 사례에 맞는 올바른 대화법을 구체적으로 처방해준다.

 

이외에도 자기중심적 말투, 빈정거림의 말투, 비교하는 말투, 부정적 비판의 말투도 설명한다. 문제가 되는 현실적인 사례들을 다양하게 제시하여 자신의 말투가 어디에 속하는지 확인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대화법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나의 말투를 확인한 후 이 책의 처방전에 따라 아이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5장 '공감의 소통으로 마음의 문 열기'가 가능할 것 같다. 아이와 충분히 공감을 한다면, 다음 장 부터 이어지는 아이를 변화시키는 구체적인 대화법들이 효과를 발휘할 날이 올거라고 생각된다.

 

평소에도 '언어'의 중요함을 잘 알고 있기에 아이게도 늘 강조했던 나 이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언어의 힘'에 대해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평소 나의 언어 습관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경각심을 갖게 되었고, 저자가 알려주는 5단계 대화법은 아이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비법이기에 너무 감사한 책이다. 아이가 어릴 때 이 책을 만나서 정말 감사하며 잘 실천해서 마음의 근육이 튼튼하고, 올바른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나의 언어습관을 바로 잡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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