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내 아이 집중력 높이는 방법 - 머리는 좋은데 산만해요
리처드 궤어, 페그 도슨, 콜린 궤어 지음, 정보경 옮김 / 리스컴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산만한 내 아이의 원인 및 집중력 높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실행가능한 지침을 주는 실용적인 지침서

 

많은 육아서들을 만났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구체적으로 지침을 주는 책은 드물었다. 이론적인 얘기들은 가득했지만 이렇게 실용적인 지침을 만난적이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할 만큼 이 세상 부모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10대 청소년의 실행능력 부족이 과업 수행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이의 부족한 학습능력이나 행동 등이 똑똑하지 않아서 그런것이 아니라, 실행능력이 부족하여 과업 수행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즉, 실행 능력이 높을 수록 그만큼 집중력을 요하기에 실행 능력을 향상 시키면 산만한 내 아이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다.

그래서 10대의 실행 능력 부족이 과업 수행에 문제가 되는 경우와 그런 문제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논하고 있다.

 

산만한 10대와 설익은 부모/ 아이의 실행능력, 부모에게 달려 있다/ 개별 실행능력 기르기

이렇게 크게 세 파트로 나누고 20개의 하위를 두어 아이의 아이의 집중력 높이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논한다. 술술 읽히지만, 생각을 요하는 책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질문지와 연구 결과, 다양한 사례들이 실려있다. 무엇보다, 두 아이의 부모인 저자는 직접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사례들도 들고 있어서 더욱 공감하면서 읽었다.

 

저자는 이론만 논하고 있지 않다. 하나 부터 열 까지 일일이 코칭하 듯 아이의 집중력 높이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세상의 아이는 똑같지 않다. 단 한명도 같은 얼굴이 없 듯 성격도 성향도 제각각인 아이들을 한 가지 방법으로 코칭했다면 이 책 또한 다른 육아서들과 다를 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더욱 특별했던 건, 아이들 반응 유형에 따라 각각 개별코치를 하고 있는 점이다. 실례로 문제에 대한 아이의 반응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코치를 자상하게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부모 자신의 실행능력도 인식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아이의 강점과 약점, 부모의 강점과 약점을 인지하도록 하여 상호보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대 자녀의 반응 유형에 따라 동기 부여 방법이 다른데, 먼저 순조롭게 시작하기 위한 올바른 접근법으로 하지 말아야 할 표현들을 제시하고, 아이 반응에 따라 구체적인 동기 부여 방법과 효과적인 인센티브를 통한 과업과 인센티브의 바람직한 관계도 설명한다.

 

 

10대가 산만한 이유

11가지 실행 능력으로 설명하고, 해결방법 제시

 

앞 서 말한 것 처럼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실행 능력'에 대해서 얘기한다. 사람은 실수를 통해 배운다는 말도 있지만, 저자는 이 말이 모두에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고 동기가 없어서 행하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10대들이 산만한 이유는 특정 능력이나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게 되는 행동임을 인식하라고 한다. 방을 어지럽히고, 잘 잊어 먹고, 늘 지각하고, 과제물을 제 때 내지 못하는 등의 행동들이 실행 능력 부족 원인이므로, 이런 경우 실패를 통해 가르치려고 한다면 오히려 자괴감에 빠져서 실패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산만한 내 아이 집중력 높이는 방법을 11가지 실행 능력으로 설명하고, 반응유형에 따라 해결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11가지 실행능력은 반응억제, 작업기억, 감점조절, 융통성, 지속적 주의력, 과제착수, 계획·우선순위 결정력, 정리와 체계화, 시간관리, 목표지향적 인내심, 상위인지 이다.

즉, 이 책은 이 11가지 실행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코칭하고 있는 것이다. 이 11가지 실행능력을 강화하면 자녀가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얘기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부모와 아이의 관계이다. 저자는 학업 문제로 인해 부모와 자녀가 겪는 갈등을 매우 안타깝게 보고 있다. 학업이 문제가 되면 승자도 패자도 없는 감정싸움이 발생할 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10대가 자신에게 요구되는 거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필요한 실행능력이 없어서 못 하고 있다면 실패를 이용해서 행동을 조절하려는 방법은 소용이 없다." 라고...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다. 특히, 아이의 강점과 부모의 강점이 다르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아이가 소유물이 아닌데 부모의 잣대로 아이를 평가하고 시시비비를 가린 다는 것 자체가 잘못 된 행동이었다. 내가 강점과 약점이 있 듯 아이도 나와 다른 강점과 약점이 있음을 잘 관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실패를 통해 교훈을 주려 했던 생각 또한 잘 못 되었음을 인정하고, 책에서 코칭한 것 처럼 아이 반응에 따라 실행능력을 키워주워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가 어릴 때 이 책을 만나서 정말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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