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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직업그림사전 3 ㅣ 살아있는 직업그림사전 3
스즈키 노리타케 지음, 부윤아.이용택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진짜 살아있는 직업그림사전
책으로 떠나는 직업체험 학습
8년간 50개 이상의 직업현장 취재
제 62회 쇼가쿠칸 아동출판문화상 수상작 시리즈
지금까지 알던 직업소개 책과는 접근 부터 차이가 있는 차원이 다른 <진짜 살아있는 직업그림사전>이다. 8년간 50개 이상의
직업현장을 취재하고, 초등학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직업 약 40여개의 일터를 1권 부터 4권까지 시리즈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으로
일본의 권위있는 출판문화상인 쇼가쿠칸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고도 하는데 정말 상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훌륭한 직업그림사전이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이 책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직업소개 책과는 다르다. 저학년이 읽기 좋도록 만든 만화 형식의 직업소개 책들도 좋지만
두께가 만만치 않아서 한 눈에 들어 오지는 않다. 그러나 이 책은 직업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리얼하게...
일단 양장본이고 A4 보다 살짝 큰 사이즈여서 세밀한 그림으로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딱 알맞다. 종이의 재질도 살짝 두꺼운 잡지 같은
종이로 직업 설명 화보집 같은 느낌이다.
먼저, 양쪽 페이지에 걸쳐 소개하는 직업인의 작업현장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주인공은 안 보이고 주인공의 시선에서 작업현장을 보여주고 현장
속에 있는 사물들에 각각 이름표를 붙혀 노았다. 뒤로 넘기면 역시 양쪽 페이지에 걸쳐 주인공을 소개하고, 직업현장에 있던 도구들 설명과 주인공을
따라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볼 수 있다.
예를들어, 패션디자이너의 직업세계를 살펴보자.
어린이 청바지를 만드는 패션디자이너의 커다란 작업장이 보인다. 패션디자이너의 작업실엔 직업을 알 수 있는 원단, 다리미, 패턴, 재단
가위, 샘플 의상, 자투리 천, 옷걸이에 걸린 자카드 직물 견본 등등도 보이고 패션디자이너의 일상적인 물건들도 보인다. 친구가 보낸 편지,
인형, 피규어, 배달음식 메뉴 쪽지, 패스트푸드 가게 메뉴 등등을 통해 디자이너의 성격이나 취미도 볼 수 있다.
이어서 뒤로 넘기면 드디어 주인공 패션디자이너의 모습이 보인다.
먼저, 앞 그림에서 본 도구들에 대한 설명과 그림이 있고, 이어서 어린이 청바지를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청바지를 디자인해서
디자인과 어울리는 원단 견본을 받아 보고, 디자인한 그림을 패턴 메이커에게 전달하여 옷본을 만들고, 지지서를 만들어 옷본과 함께 봉제 공장에
보내어 샘플을 완성 후 주문을 받아 완성된 옷을 가게에 진열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 속에는 주인공인 패션디자이너의 일거수일투족 뿐만아니라 관련된 직업들도 거론되어 옷은 혼자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연관되어서 완성 되어진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이 책의 장점
이 책은 단점은 찾기 힘들고 장점이 많은 진짜 살아있는 직업그림사전이다.
초등 저학년이 보기에도 이해하기 쉬운 그림책
직업현장에는 직업인의 생활 습관도 알 수 있는 사소한 물건들 까지 보여주어서 일에 대한 성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직업인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고찰에 의해 그려진 그림 및 구성은 초등생이 보기에 너무 너무 좋다. 물론 한 가지의 직업을 파고 들자면 1권으로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다양한 영역의 직업을 살피려면 그렇게 깊히 파고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직업의 다양한 영역에 대한 이해를 돕고
관심 있는 영역은 스스로 찾아 보면 되기 때문이다. 군더더기 없는 설명과 깔끔한 그림 진짜 살아있는 훌륭한 직업그림책이다.
나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사회
이 책은 좋은 장점이 참 많다. 그 중 하나가 내가 하는 일들이 혼자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음을 알려준다. 모든 업무가 타인과 유기적으로
이어져서 원하는 것이 완성된다는 걸 재미있게 잘 표현하였다. 우주비행사의 경우 안전한 우주비행을 하기 위한 중요한 엄청나게 많은 조력자들이
있어야 하고, 고고학자 옆에는 발굴담당, 기록 담당, 사진 담당 등의 각자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는 걸 배우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임을 간접적으로 인지하게 된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유머와 재치
이 책을 보다 보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짐작할 수 가 있다. 그림 하나 하나 자세히 보면 그 속에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 숨어
있고, 유머도 있어서 저자가 꽤 유쾌한 사람일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책 속에 소개된 직업의 주인공들은 다음 직업을 소개 할 때도
등장하여 숨은그림 찾기 같은 쾌감을 준다.
3권은 야구선수, 만화가, 수의사, 서점직원, 두무명인, 플로리스트, 우주비행사, 패션디자이너, 고고학자를 소개하고 있다. 이 중
두부명인을 초2 아들녀석은 매우 생소하게 보았고, 고고학자 또한 관심있어 했다. 녀석의 꿈은 이와는 다르지만 몰랐던 직업의 세계를 보면서 녀석은
미래에 대한 다양한 꿈을 꿀 것이라고 생각된다. <살아있는 직업그림사전>의 다른 시리즈도 더 찾아 봐야 겠다. 직업 현장에 직접 있는
듯 간접경험을 하게 해주는 <살아있는 직업그림사전> 강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