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공감교육이 아이의 뇌를 춤추게 한다 부모 인문학을 만나다 2
권수영.이영의 지음 / 영진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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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믿음보다

아이의 느낌부터 이해해주는 따뜻한 공감이 먼저

 

처음에는 답답해 보이는 작은 글씨와 줄간격으로 읽고 싶다는 욕구에 방해가 있었지만, 독자의 이해가 쉽도록 술술 익히는 문장으로 논하고 있어서 기분 좋게 읽었다. 뇌과학·육아·교육·철학 등의 쉽지 않은 영역을 다루면서도 일반 독자를 위해 쉽게 써 내려간 저자의 배려가 돋보인다. 덕분에 부모로써 아이의 뇌를 춤추게 하는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고, 아이와 진심으로 공감하기 위해 내가 해야 될 노력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나의 가장 관심사인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자기 주도 학습이란 나로부터 시작하는 공부를 의미 하는데 그것은 스스로를 믿어주는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자신감에 초치는 것이 부모라고 말한다. 생각해보니 그 말이 진리라는 생각에 공감이 간다. 또한, 비교를 하려면 제대로 하라며 '강점 비교'를 논하고 있다.

 

솔직히 '비교'로 인해 상처를 받았으면 받았지 기분 좋았던 적은 없다. 이유는 나 보다 좋은 조건과 비교는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의 비교는 생각도 안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비교는 무조건 나쁜것일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비교를 통해 더 나은 발전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여 저자는 '강점 비교'를 하라고 조언하는데, 나 또한 이 방법이 옳다고 생각이 된다. 비교에도 옳은 방법이 있다는 좋은 교훈을 얻었다.

 

결론은, '부모의 공감이 아이의 뇌를 행복하게 만든다'이다. 부모의 공감은 아이가 좌우뇌를 모두 운용하여 조화롭게 춤을 출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좌뇌가 가진 문제해결 능력이나 우뇌가 담당하는 정서조절 능력은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행복하게 날아가는 데 중요한 양 날개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의 '느낀 점'을 함께 충분히 느끼고 공감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자각하게 된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 각 파트에 해당하는 소제목으로 목차가 이루어졌다.

파트1은 '답이 없는 자녀교육, 이유는 따로 있다'

파트2는 '뇌과학을 반영한 뇌교육' 이다.

 

파트1. 답이 없는 자녀교육, 이유는 따로 있다.

이 책은 '뇌'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는다. '부모의 공감교육'이라는 제목처럼 아이 교육과 육아문제를 뇌와 함께 다루고 있다. '중2병'은 '심리적인 독립선언'이라고 말하며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부모가 공감해 주고, 개방형 질문으로 아이의 뇌가 춤추도록 전반적인 육아 및 교육에 대해 논하고 있다.

 

저자는 '저자가 어떤 질문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 한다. 해답보다 '질문'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다 보면 자연스레 비판적 사고를 습득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방형 질문을 통해야만 창의적 사고도 가능하다고 말하며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질문의 정답을 전제하지 말고, 아이들의 해답을 충분히 경청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임을 아울러 강조한다.

 

자녀에게 명령 하고 싶을 때마다 먼저 물어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라고 한다. 이것이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함양을 위한 첫 단추임을 저자는 확언하고 있다.

"인성교육이 잘 안 되는 이유, 아이가 창의력이 없는 이유, 대한민국 중2병이 생긴 이유, 아이들이 공부를 안 하는 이유, 부모가 아이를 학대하는 이유"

이 모든 것의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진심 이해되고,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마음 깊히 느끼는 바가 크다.

 

파트2. 뇌과학을 반영한 뇌교육

파트1에서는 자녀교육이 주된 이슈였다면, 파트2는 '뇌교육'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먼저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풀어놓고, 이어서 뇌와 몸·마음과의 관계를 설명한다. 즉, 뇌의 활동을 건강하게 만들고 뇌의 가소성을 높이는 '철학적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뇌교육을 통한 '가치있는 삶'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아래와 같이 강조하며 이 책을 마무리 하는데, 뇌과학 시대에 교육의 참된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뇌과학 시대의 뇌교육이란 뇌를 강화시키는 '뇌의 교육'이 아니라, 참다운 인간의 완성에 그 교육적 목표가 있음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뇌가 마음껏 춤을 출 수 있도록 믿고 따라주며, 참고 인내하는 교육적 환경을 마련해 주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올바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책 속의 글

 

인성교육은 함께 사는 세상에서 바른 인간으로 자라도록 돕는 교육이다. 인성교육은 지식을 전수하는 교육이 아니다. 그래서 인성교육은 자발성이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즉, 인성교육은 좋은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교육이다.

 

봉사교육만 하면 저절로 인성교육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봉사를 통한 '느낀 점'이 중요하다. '느낀 점'을 서로 나누고 공감하다 보면 놀라운 실천력과 결단이 동반된다.(32쪽)

 

인성교육의 부재는 '느낀 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탓이다. '느낀 점'을 함께 충분히 느끼고 공감한다면 아이들의 인성은 소통과 공감, 그리고 배려를 몸에 익히는 덕스러운 모습으로 변화해 갈 것이다.(33쪽)

 

모두에게 '꼭 맞는 정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문제를 '풀어가는 해답'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중요(38쪽)

 

창의력이 타고난 기질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이들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지니고 사는 이들이라 믿기 때문이다.(43쪽)

 

비판적 사고란 주어진 '정답'을 바꿔치기하는 일이라기보다 더욱 다양한 '해답들'을 찾아가는 일이다. 이 세상에 단 한 가지 정답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믿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하다.(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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