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필의 New 영어기초확립 불후의 명저 시리즈
안현필 지음 / 하리스코대영당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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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필 선생님의 따끔한 조언?으로 영어기초확립

 

이 책은 '이 책을 처음으로 공부하는 여러분께' 라는 ​저자의 서문으로 시작이 된다. 서문에는 이 책의 집필의도를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법대를 졸업해서 판사나 검사를 꿈꾸며 일본 동경의 법대를 입학했지만, 영어로 쓴 원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려고 했던 영어 무식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영어의 기초가 없기 때문임을 자각하고 일본 동경의 영어 대가를 모조리 찾아 다니면서 ABC부터 새로 공부를 한 결과 꿈에도 생각 못했던 영어 선생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만큼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음을 책 곳곳에 적고 있다. 그의 책을 보면 그의 자부심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책에 대한 자랑을 드러내놓고 해도 저자가 전혀 밉지 않고 오히려 저자의 말대로 따라만 하면 나도 영어쌤을 할 자격이 생길 것 같은 자신감을 준다.

 

저자는 30여 년간 무수한 돌대가리들, 범재들, 수재들을 가르치면서 갖은 실험과 경험을 통해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을 택​하여 이 책을 썼다. 객관적으로 실증된 엄연한 사실이기에 보통의 방법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의심 품지 말고 저자를 믿고 따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저자의 첫 잔소리와 금언 그리고 공부를 위한 마음가짐

 

"노력 그리고 인내야말로 쓰라린 인생을 광명으로 이끄는 참된 안내자이다. 살아서 굴욕을 받느니 차라리 분투 중에 쓰러짐을 택하라."

 

​"위인이 달한 고봉은 일약 지상으로부터 뛰어 올라간 것이 아니다. 남이 잠자는 사이에도 한 걸음 한 걸음 애써 기어 올라간 것이다.

 

"답을 보거나 강의를 듣기 전에 공부하는 사람 자신이 먼저 생각하여야 합니다. 이 일을 행하는 자는 필승하며 행하지 않는 자는 필망하니라.(예습을 안하고 학교나 학원에 다니는 사람은 공연한 헛수고 입니다.)"

 

이렇게 영어기초확립에 자신이 있는 저자는 책 곳곳에 저자의 잔소리들을 넣었다. 그러면서 이 책을 시작하기 전에 공부의 원칙과 공부를 위한 마음가짐을 을 말하고, 저자가 평생 심금에 새긴 금언을 통해 이 책을 시작하는 독자들에게 따뜻하고 따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영어학습서 이기도 하지만 오래 소장해 두고 마음에 새겨야 할 인생의 책이 되기도 하다. 학습의 방법 뿐만아니라 명언이나 유명인의 일화, 옛이야기들을 곳곳에서 잔소리로 늘어 놓은 것이 매우 애정이 가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공부방법 같은 경우 37쪽의 영어발음 [∫]​를 설명하기 위해 '요령'을 적었는데, 밤에 도둑을 잡으려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조용히 하라는 뜻의 '쉬'라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또한, 중간에 '잔소리', '특별잔소리', '휴게실' 등의 코너를 두어서 1대1 강의하 듯 자세하게 공부법을 설명하고, 따끔한 충고 및 조언도 하며, 재미있는 일화 등을 통해 공부에 지친 독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그 어디에도 없는 학습법으로 저자를 믿고 따르면 영어에 자신감이 붙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영어기초확립에 있어서 불후의 명저임을 믿어 의심치 않게 될 듯하다.

 

 

ABC부터 가장 재미있고 알기 쉬운

안현필의 영어기초확립

 

​저자가 책을 쓸 때 특별히 유의한 점은 가르치기 전에 먼저 묻고 답을 보이지 않느 곳에 둔 것이다. 선생님이 일일이 떠먹여주는 것과 답을 문제 바로 밑에 두는 것은 바보 멍텅구리들이라며 직설적으로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지식 하나 하나를 토막토막 잘라서 문답식으로 쭉 나아가고 있다.

 

크게 3파트로 나뉘었다.

 

파트1. 알파벳과 발음기호​

​알파벳 대소문자와 필기체 및 발음기호에 대해 설명한다.

글자 하나 하나 발음기호 하나 하나 저자의 따끔하고도 자상한 설명이 재미있다. 발음기호는 입안의 구조를 자세히 그려서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독자는 이해가 빠를 것이다.

 

파트2. 영어기초확립

​영어 기초 중의 기초를 다룬 파트이다. 비동사, 조동사, 의문문, 부정문, 명령문 등이 있다. 먼저 독자가 생각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문제를 제시하고, 연습문제를 통해 관련 영어를 익힌다. 본문에서 다룬 단어들은 '단어공부' 코너를 두어서 단어를 확실하게 외울 수 있도록 한다.

 

파트3. 응용연습

​앞에서 배운 기초를 중심으로 문장연습에 들어 간다. 문장을 먼저 제시하고, 암기문제, 복습문제로 앞의 내용을 잊지 않도록 구성하였다.

 

부록​

​불규칙 동사 암기 노트, 편지 쓰는 법, 실용 영어 단어 암기가 있다.

 

 

​기분 좋아지는 영어책

 

​영어책을 많이 접해 보지 않았지만 정말 이런 책이 있을까 싶을 만큼 기존의 영어책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지식 하나 하나 저자의 애정 듬뿍 담긴 잔소리가 깨알 같이 있는데 이것이 전혀 싫지 않고 왠지 정이 간다. 공부하다가 지칠 것 같으면 특별잔소리를 하고, 앞의 것을 잊을 것 같으면 복습하라고 강조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하면 자상하게 공부방법을 알려주고, 포기 하고 싶은 고비가 있을 것 같으면 유명인의 일화나 옛 성현들의 말씀 등을 들어 포기하지 말라고 따끔하게 따뜻하게 격려한다.

저자는 처음 부터 끝까지 '복습'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앞의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뒤의 것이 어려워지니 몇 페이지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반복해서 공부하라고 강하게 말한다. 그렇게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건 놀부심보이고 바보들이나 하는 행동이라고 따금한 충고도 잊지 않고 있다.

 

저자가 한 가지 더 강조 하고 있는 것은 '지식의 고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없는 사람을 고아라고 하 듯, 이 책 저 책으로 방랑하는 것 또한 지식의 고향이 없는 고아라는 것이다. 한 책을 갖고 몇 페이지에 무엇이 쓰여 있다고 기억이 날만큼 철저히 공부해야 한다며 지식의 고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바로 영어를 잘 하는 방법이고, 철저한 반복과 복습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한다.

 

글자가 깨알같아서 왠지 엄청 어려울 것 같은 구성처럼 보이지만, 저자의 잔소리를 따라 꾸준히 차근차근 진행한다면 무척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을 듯 하다. 정말 귀한 책을 만난 것 같아 왠지 뿌듯하고 기분 좋아지는 영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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