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지렛대로 공부 뇌를 움직여라 - 16만 명의 뇌 영상을 분석한 뇌 의학자가 알려주는 궁극의 육아법
다키 야스유키 지음, 박선영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뇌에 관심이 많은 내 눈에 들어온 책이 있다. 레드스톤의 신간 <3개의 지렛대로 공부 뇌를 움직여라>이다. 뇌 만으로도 관심이 있는데, 공부 뇌를 움직인다니...학부형으로서 두 눈이 번쩍 뜨일 수 밖에 없는 제목이다. 그것도 단 '3개의 지렛대' 라는 솔깃한 문구는 무조건 읽고 싶게 만드는 제목이다.

 

원래 뇌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얼마전 어쩌다 어른에서 김경일 교수의 강의를 듣고 뇌가 더 많이 궁금해졌다. 김경일 교수의 '인간에 대해 잘 모르는 세가지'에 대한 강의는 무척 신기하고, 놀라웠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IQ와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이다. 노력하면 바뀔 거라고 생각했던 IQ와 성격이 절대 변하지 않는 유전이라는 사실은 정말 충격이다.

뇌를 알고 나니 인간의 심리나 행동들이 이해가 된다. 까도 까도 신기한 뇌의 비밀을 알아 갈수록 너무 재미있다.

 

 

16만 건이 넘는 뇌 MRI 분석 결과

 

저자는 일본의 치매 전문 교수이고, 저자의 학교에서는 성능 좋은 MR로 방대한 뇌 분석 데이타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방대한 뇌 분석 데이타를 기초로한 확실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16만 건이 넘는 뇌 MRI 분석 결과 아래와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현명한 아이로 키우는 법

*뇌가 성장하는 구조와 재능을 꽃피우는 법

*효과적인 부모의 역할

*지식을 쑥쑥 흡수하는 학습법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 습관

등 이다.

 

 

3개의 지렛대로 공부 뇌를 움직여라

 

이 책은 위와 같이 밝혀진 사실을 가지고 올바른 학습과 육아 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적을 알면 백전백승' 이란 말이 있듯 뇌를 정확히 알면 아이가 현명하고, 건강하게, 올바로 성장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0세~10세를 대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아들녀석이 9세여서 읽어도 별 도움이 안될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공부 뇌를 움직이고 싶은 욕심에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갖고 읽었다. 그런데, 역시나 였다.ㅜㅜ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 와서 너무 너무 안타까웠다.

 

다만, 마지막 5장의 '뇌를 쑥쑥 키우는 생활 습관'은 꽤 도움이 되었다. 솔직히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었지만, 저자가 친절하게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어서 다시 한 번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자각할 수 있었고, 이제 부터라도 반드시 실천해야 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했다.

 

또한, 뇌는 기본적으로 뒤쪽에서 앞을 향해 발달한다고 이 책에서 밝히고 있어서 희망을 갖게 되었다. 인간의 뇌에서 사고, 판단, 계획, 창조 등을 하는 전두엽이 가장 앞쪽에 있기 때문이다. 즉, 뒤쪽의 뇌는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앞쪽에 있는 전두엽은 유전적인 요소 보다는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노력여하에 따라서 전두엽을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호기심' 이고, 그 호기심을 키우기 위한 세 가지 도구가 '도감, 잠자리채, 음악' 이다. 특히, 호기심의 도구로 '도감'을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강조하고 있는데, 울 아들녀석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얘기다. 책을 읽으면서 도감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자각했지만, 이미 9살이 되어 버린 아들녀석은 도감을 쳐다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 뇌'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호기심'이 커야하고, 이 호기심을 자극시키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 또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나 처럼 직장맘이나 게으른 맘에게는 솔직히 그림의 떡이다. 도감이 중요하고, 체험이 중요하고, 음악이 중요한 걸 잘 알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 참 어렵다. 책을 읽으면 부모의 역할이 무척 쉬워 보이는데 나에게는 귀찮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서 도감과 현실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그것이 아이의 호기심을 키우는 두 번째 비밀 도구이다."라고 저자라 말한 부분이 있다.

 

*전철을 좋아하는 아이-카메라, 전철 시간표

*물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낚싯대와 어망

*꽃과 풀을 좋아하는 아이-현미경

*별을 좋아하는 아이-망원경

 

위와 같은 예시들이 참 쉬워 보인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의욕을 갖고 행동하지 않는 다면 나에게는 무척 어려운 방법이다.ㅜㅜ

그러나,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부모가 조금만 노력하면 아이의 공부 뇌는 일취월장 할 것이다.

 

 

아이의 공부 뇌를 움직이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

 

뇌 성장에는 '골든타임'이 있다. 뇌를 몰랐을 때는 유아때부터 영어나 수학 같은 조기 학습을 했을 테지만, 뇌를 알고 나니 아이만 힘들게 할 뿐임을 자각하게 된다. 신체가 유아기, 사춘기, 노화기를 거치 듯 뇌도 성장의 시기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뇌에 대해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어서 술술 읽힌다. 어려운 단어 없이 이해하기 쉽도록 자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0세~10세의 자녀를 둔 부모는 책에 나와 있는 골든타임을 이해하고 실천하면 좋을 듯 하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늘 일찍 만나지 못해서 너무 너무 안타깝다. 아이가 유아때 만났다면 더 좋은 부모가 되어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는 말처럼 아이를 믿어주고, 따뜻한 사랑을 준다면 내 아이도 행복한 아이로 멋지게 성장할 거란걸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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